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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05 16:25: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번역서가 여러 권 출판되었다. 그 가운데 최근에 부산 범어사 무비스님께서 직지 상·하권을 강설하고 책으로 출판하였는데, 출판법회에 초청을 받아 다녀온 적이 있다. 스님께서는 그 동안에 금강경을 비롯하여 약 30여종의 불경을 번역하였다. 이번에 직지를 강설하면서 백운화상이 75세에 안목과 학덕이 무르익어 절정에 이르러서야 직지를 편저하였듯이, 스님 역시 나이 70이 되어 비로소 직지를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기원전 5세기에 깨달음을 전하신 진리의 가르침을 불교라고 한다. 그러나 불교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고, 지역과 민족의 풍습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하고 발전하였다. 그 결과 각 나라마다 시대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깨닫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사람들이 부처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는 길, 즉 인생의 가치관이 심하게 혼미한 상태에서 인류의 정신을 구제하고 가치관을 바르게 세울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선불교(禪佛敎)라는 것이다. 이 선불교는 인도의 대승불교가 중국으로 건너오면서 도교와 만나 탄생한 것이다. 초기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전해져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사상과 생활방식의 바탕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 인류의 정신적 대안으로 손꼽히는 선불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 해답으로 직지를 들고 있다. 왜냐하면 백운화상이 석가모니 이전의 과거 7불과 인도, 중국의 조사스님들의 깨달음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을 발췌하여 바로 가리킨 책이 직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직지는 현대 인류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정신을 구제할 선불교에 최고의 교과서라는 것이다.

 지난해는 고려에서 대장경을 간행한지 1,000년이 되는 해였다. 대장경은 경장·율장·논장으로 삼장, 대장경, 일체경이라 부른다. 따라서 3개의 광주리란 의미로 'Tripitaka'라고 한다. 즉,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을 경이라 하고, 지켜야할 계율을 율, 조사스님 등이 경과 율을 해석한 것을 논이라 한다. 고려에서는 이런 대장경을 두 번에 걸쳐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초조대장경은 거란이 침입함에 따라 불력의 힘으로 막아 보고자 청주에서 발원되어 개보장(중국 송나라 태조때 한문으로 번역한 대장경)과 거란(요)장을 간행한 것이다. 이 대장경은 대구 부인사에 보관하였는데, 몽골의 침입을 받아 불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1232년에 강화도로 천도한 이후에 대장도감을 설치하고, 다시 만든 대장경이 현재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재조대장경(일명 팔만대장경)이다. 이 대장경의 장경판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대장경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직지는 백운화상이 초록(편저)한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을 줄여서 부르는 책의 이름이다. 즉,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처님과 조사들이 마음의 본체를 바로 가리켜 보인 설법의 중요한 절목만을 가려 뽑아 기록한 것이다. 전체가 상·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과거 7불의 가르침과 인도의 28조사, 중국의 109선사, 한국의 1선사들의 가르침을 모아 놓은 것이다. 즉, 경장·율장·논장의 대장경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 간추려 발췌한 책이 바로 직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 직지인 셈이다.

 '2012 독서의 해'를 맞아 일상에 지쳐 책 한권 읽을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무더운 여름 휴가철에 직지로 독서 피서를 즐겨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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