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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22 15:49: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고려시대 무신정권은 1170(의종 24)년에 성립되어 1270(원종 11)년에 몰락한 특수정권이었다. 무신정권은 정중부 등이 쿠데타를 일으켜 수립하였으며, 정권을 장악한 무신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방식으로 통치를 하였으나, 자체적인 갈등이 많았다. 정중부는 쿠데타 동지들을 제거하였으나 경대승에게 살해당했고, 경대승은 집권한지 4년만에 병사하였으며, 상장군 이의민이 등장하여 정권을 잡았으나 최충헌에게 살해당했다.

최충헌의 등장은 고려 무신정권에 일대 전환기를 가져왔다. 최충헌이 구축한 강력한 독재체재의 기반은 정권을 자손에게 세습케 함으로써 4대 60여년간 유지하였다. 즉, 최충헌의 뒤를 이은 최우(뒤에 최이로 이름을 바꿈)는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하였고, 다시 최항, 최의로 이어졌다. 최씨무신정권은 최이가 집권한지 10년만에 몽골의 침입을 받았다. 이에 몽골과의 화의와 전쟁의 대립으로 갈등이 고조되면서 사회는 더욱 혼란에 빠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리고 최씨정권의 마지막 집권자 최의는 어린 나이로 집권하였으며, 어리석고 나약하였다. 마침내 김준 등이 최의를 살해함으로써 최씨정권의 몰락과 함께 대권은 왕에게 돌아갔으나, 실권을 잡은 김준은 교정별감에 임명되어 정권을 잡았으나, 임연에게 살해당하였다. 임연 역시 교정별감에 임명되어 권세를 잡았으나 병으로 죽게 된다. 그 뒤를 이어 아들 임유무에게 정권이 넘어 갔으나, 몽골의 압력으로 2개월도 못가서 무너짐으로써 고려 무신정권은 완전히 몰락하게 된다.

최씨무신정권은 독자적인 집권부를 갖추고 강력한 권력을 발휘하는 무신집권자 1인의 독재체재를 확립하였는데, 최충헌으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아들 최이에 이르러 완성을 보게 되었다. 즉, 혼란했던 사회가 안정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최이는 무신출신이었지만, 정치를 위해 문신들을 양성하기 위해 서방을 설치하고, 문신 이규보를 등용하는 등 새로운 문신들을 양성하고자 노력하였다.

문신들을 양성하기 위해 책이 필요했고, 책을 만들기 위해 인쇄가 필요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책을 만드는 기술은 목판인쇄의 방법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였다. 목판의 경우 한번 판을 만들어 놓으면 같은 내용의 책은 계속적으로 인쇄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여러 종류의 책을 만들고자 할 경우에는 일일이 판을 다시 만들어야만 했다. 이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도 따랐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종류의 책을 간행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이에 목판 인쇄에서 활자 인쇄로 전환되면서 정보전달 매체가 바꾸게 된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활자의 재료로 나무가 아닌 금속을 재료로 이용하여 금속활자 인쇄를 발명한 것이다. 이 당시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기록을 남명천화상송증도가와 상정예문을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남명천화상송증도가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최이의 발문에 의하면, 금속활자본을 1239년에 다시 목판으로 새긴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목판으로 다시 인쇄하기 이전에 이미 금속활자로 간행한 책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규보가 최이를 대신하여 작성한 상정예문의 발문이 그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에 수록되어 있는데, 강화도로 천도한 후 사회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50권의 상정예문을 금속활자로 28부를 인쇄하여 각 관서에 나누어 보관토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책들의 실물이 전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청주 흥덕사에서 1377(고려 우왕 3)년 7월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직지는 실물이 전하고 있다. 즉, 직지가 갖는 의미는 우리 민족이 13세기 초에 금속활자를 발명하여 발전시킨 슬기로운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증거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청주는 금속활자 인쇄의 맥을 이어온 지식정보의 선진도시였음을 알려주는 좋은 증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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