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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 괴산 조손가정 12살 수정이

태어나자마자 부모잃어…기초수급 빠듯한 생활

  • 웹출고시간2011.08.21 18:39: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늘도 수정이(여·12·괴산 칠성초 5)는 학교 운동장을 뛴다. 이유는 없다. 그저 뜀박질을 하고 땀을 흘리고 나면 즐겁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장옥현·57), 할머니(황현숙·55)와 사는 수정이는 아빠, 엄마 얼굴을 그릴 수가 없다.

아빠는 수정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교통사고로, 엄마는 수정이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유아기 시절만 해도 수정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넉넉지는 않았지만 다복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다 장씨가 지난 2002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다니던 직장(괴산군 칠성면 환경미화원)을 그만뒀다.

이후 장씨의 병원비와 재직 시절 대출 받은 금액을 상환하다보니 살림살이는 점점 어려워졌다. 급기야 지난 2009년 파산신고를 하게 된다.

작년에 와서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월 20여만원과 장애인 수당 등 40여만원을 보조받았다. 여기에 할머니가 조금씩 버는 미용실 수입을 보탰지만 살림살이는 여전히 힘들었다.


열두 살 수정이는 학원에 다니는 또래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 집안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엄마' 노릇까지 한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두 살, 네 살배기 사촌동생까지 돌본다.

수정이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초등학교 교사나 체육 지도자를 하고 싶어 한다. "공부랑 운동을 더 열심히 할 거예요. 꼭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하거든요. 절 위해 고생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효도해야 하니깐."

수정이는 자신의 할머니가 '효부상'을 3번이나 받았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그래서 효도가 몸에 배어 있다.

수정이 담임교사는 "수정이는 아빠, 엄마가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늘 밝고 명랑하다"며 "친구들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고 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남들처럼 잘 해주지 못해 어린 것에게 늘 미안하다"며 "부디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괴산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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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