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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주공2단지 '저소득층 밀집'

가정환경 열악… 극단적 선택 이어져

  • 웹출고시간2011.02.20 21:58: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내 최대 기초수급자 밀집지역인 청주 산남주공2단지 복지관 모습

ⓒ 충북일보 DB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오랜 사회적 병폐다. 도시화된 지역일수록 빈부격차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내 수부도시인 청주시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9천786가구 1만8천50명, 차상위계층이 9천825가구 3만404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흥덕구 수곡2동 산남주공2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집단 거주하고 있다. 총 1천985세대 중 1천400여 세대가 기초수급자다. 나머지 세대는 차상위계층, 장애인, 독거노인 등으로 채워져 있다. 정부는 앞으로 영구임대아파트의 모든 세대를 기초수급자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곳의 생활고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난 2008년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이 이 아파트 200세대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주민 83%가 '무직'으로 나타났다.

입주민 연령대 분포를 보면 '70대 이상'이 31%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50대'가 각각 22.5%, 19%로 뒤를 이었다.

가족구성원을 살펴보면 '혼자 거주한다'는 답변이 47.5%를 차지, 독거세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민들의 평균 학력도 낮았다. '초졸 이하' 47.5%, '고졸 이하' 23.5%, '중졸 이하' 14%로 집계됐다.

가족 월평균 수입을 살펴보면 입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30만원 이상~60만원 미만' 41%, '30만원 미만' 29.5%, '6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13.5% 순이다.

이 같은 경제적 빈곤은 고스란히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월평균 자녀교육비 지출에 대한 질문에서 대부분의 입주민은 '5만원 미만'으로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수곡2동 한 학원 관계자는 "산남주공2단지 학생들의 학원등록률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이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공교육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아파트 단지별 빈부격차에 따라 학교까지 나뉘는 정도다.

이 지역에는 한솔초와 수곡초가 있는데 한솔초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자녀들이, 수곡초는 30평대 아파트 단지 자녀들이 주로 다닌다. 한솔초가 저소득층 학교로 낙인찍힌 지는 이미 오래다. 교사들마저 이 학교 근무를 꺼린다는 소문이다.

열악한 교육·가정환경은 청소년 범죄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청주지역 청소년재판 피의자의 40% 이상이 수곡동 거주 학생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악의 생활여건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91년 건립된 이래 100명 이상이 투신자살했다. 지난해에만 11명이 목을 매거나 고층에서 떨어졌다.

때문에 이 지역을 '특수지역'으로 분류하고 정신보건센터나 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년 째 제기되고 있으나, 충북도와 청주시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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