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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박일병 부모, 강화병원 찾아 "어떡하노"

아버지 "보름전 휴가때 함께 소주 마셨는데"

  • 웹출고시간2007.12.07 10:49: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떡하노, 어떡하노...아들아"

총기류 탈취범의 승용차에 들이 받혀 강화군 강화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박영철(20) 일병의 시신을 부여잡고 박 일병의 아버지(48)와 어머니 김모(42)씨는 오열했다.

박 일병의 부모는 부대로부터 "박일병이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자택이 있는 대구를 출발, 7일 오전 1시 30분께 병원에 도착했다.

어머니 김씨는 눈물기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응급실로 통하는 외부문을 열고 들어온 뒤 먼저 도착한 박 일병의 삼촌을 응급실 앞에서 만나 붙잡고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 박씨는 응급실 한켠에 놓인 싸늘하게 굳어버린 아들의 시신을 끌어앉고 통곡을 했고 어머니는 차마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침대 앞에 꿇어 앉아 울음을 토해냈다.

비록 주검이었지만 통곡 속에 이뤄진 아들과의 마지막 만남은 20여분 동안 계속됐고 오전 1시 50분께 박 일병의 시신은 응급실에서 영안실로 옮겨졌다.

아버지 박씨는 "올라오는 차 안에서 뉴스를 통해 청천벽력과 같은 아들의 사망소식을 들었다"며 "보름 전에 휴가를 나온 아들과 함께 소주를 마셨는데..."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의사로부터 들은 사인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나라를 위해 일하다 숨졌는데 사인이 뭐가 중요하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박 일병은 6일 사고 직후 강화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곧 뇌사상태에 빠졌고 결국 6일 오후 10시 40분께 숨졌다.

박 일병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병원 관계자는 "박 일병의 얼굴 등 상반신에는 별다른 상처가 없었지만 허리와 허벅지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고 밝혔다.

유족이 도착하기 전 군.경찰 관계자들은 응급실을 드나들며 사후 수습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군 관계자는 "박 일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대에서 준비하려고 한다"며 "장례형식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들의 시신을 영안실로 보낸 이날 새벽, 아들의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박 일병 어머니의 오열은 한동안 계속됐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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