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또?!' 연쇄살인 안남기 추가범행

1월에도 택시강도·40대 여성 승객 납치 시도
피해자 "임신중이니 살려 달라"… 목숨 건져

  • 웹출고시간2010.03.31 19:30: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부녀자 3명을 연쇄살인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안남기의 여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31일자 1면>

대전 대덕경찰서는 안이 지난 1월20일 오전 2시께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서 탑승한 A(여·33)씨를 흉기로 위협, 돈을 뺏은 사실을 31일 자백했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은 A씨가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들자 한 주택가 골목에 택시를 세운 뒤 테이프로 A씨의 손·발을 묶고 10만원권 수표 1장과 현금 6만원, 신용카드 등을 뺏은 혐의다.

당시 임신상태였던 A씨는 안에게 "친구에게 돈을 빌려 산부인과에 가려던 참"이라며 "제발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사정했고 안은 A씨의 얼굴에 비닐봉투를 씌운 채 산부인과 앞에 내려놓고 도주했다.

한편 경찰은 안이 지난 2005년 2월18일 청원군 미호천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뒤 지금까지 생사확인이 되지 않은 B(여·48)씨의 실종사건과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등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당시 B씨는 오후 4시께 마을 부녀회원들과 저녁을 먹고 동료의 차로 조치원역으로 가던 중 버스정류장에 내린 뒤 실종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농협본점 현금인출기에서 B씨의 카드로 55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CCTV에 찍힌 남성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또 실종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B씨의 흔적을 찾는 데는 실패, 미제사건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당시 수사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피해자의 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을 시도하는 등 안의 수법이 2005년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당시 CCTV화면 등을 토대로 추궁하면 동일범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사건일지

2000년 9월 청주서 자신의 택시에 탄 10대 여성 납치, 성폭행 미수. 여성은 탈출. 당시 택시운전 무자격 상태

2000년 11월 상당서에 검거

2000년 12월 청주지법에서 징역 3년 선고

2003년 2년 6개월 복역 뒤 출소

2004년 택시자격 취득

2004년 10월초 연기군에서 23세 여성 살해

2004년 10월6일 연기군 전동면서 시신발견 (채취한 DNA 안과 일치)

2004~2009년 대리운전기사, 학원버스 운전기사 활동

2009년 7월말 청주 A택시회사 입사

2009년 9월21일 택시 승객 41세 여성 살해 뒤 무심천 유기

2009년 9월22일 내덕동 한 편의점서 22만원 인출

2009년 9월26일 시신 무심천 장평교에서 발견

2009년 9월30일 다시 인출시도

2010년 1월20일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서 33세 여성 승객 납치, "임신중이다. 살려달라"하자 16만원 뺏고 산부인과 앞에 내려놓고 도주.

2010년 3월26일 오후 11시 남문로에서 태운 24세 여성, 대성동 한 아파트 뒤 골목에서 성폭행 뒤 얼굴 테이프로 감아 살해.

2010년 3월27일 뺏은 현금카드로 돈 인출 시도했으나 비번 틀려서 출금실패

2010년 3월26~28일 그동안 택시영업으로 최소 3명 손님 태움.

2010년 3월28일 오전 1시35분께 대전 대덕구 대덕산업단지 공터에 시신 유기. 시신발견 오전 10시30분께.

2010년 3월28일 오후 9시30분 유기장면 CCTV 영상 확보한 대전 대덕서경찰이 청주 상당구 탑동 안의 자택에서 검거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