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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는 택시도 혹시…"

청주지역 시민들 불안… 시내버스 이용늘어
지역 택시업계 된서리

  • 웹출고시간2010.03.31 20:04: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무서워서 어디 나가겠어요. 딸 가진 부모들은 미칠 지경입니다."

청주지역의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가뜩이나 사회 전반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여성승객을 연쇄 성폭행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택시기사 안남기(41)의 추가 범행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딸을 둔 부모들은 김길태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1달여 만에 안남기 사건이 터져 하루하루를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최대한 택시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청주지역이 '안남기' 후폭풍을 맞고 있다.

31일 오전 상당구 탑동 안남기가 살던 한 아파트는 봄비까지 축축하게 내려 더욱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연쇄 살인범이 우리 동네에 살았다니 정말 무섭다"며 "당분간 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 김모(여·24)씨는 "나와 비슷한 또래가 범행의 주 대상이 됐다"며 "다시는 택시를 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30)은 "안이 대리기사도 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뭘 타고 다녀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당분간 회식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같은 택시기피 현상이 급속히 퍼지자 택시업계는 '초상집' 분위기에 빠졌다. 한 택시기사는 "안남기 보도가 나간 뒤 여성승객이 급격히 줄었다"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죽어라 일하는 우리는 무슨 잘못이냐"고 하소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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