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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범죄자에 참변… 택시기사, 승객살해

청주시내서 20대 여성 태워 살해 뒤 대전에 사체 유기

  • 웹출고시간2010.03.29 20:03: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해 9월 발생한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최근 청주에서 또다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대전에 유기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지난 28일 오전 10시께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 한 공터에서 숨진 B(여·25·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씨를 발견하고 이날 오후 9시40분께 유력한 용의자인 택시기사 A(41)씨를 붙잡았다.

A씨는 29일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무심천 살인사건도 자신이 벌인 짓이라고 자백했다.

성폭행 전과가 있던 A씨는 지난해 범행 뒤에도 버젓이 택시영업을 해 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선글라스와 모자 등 증거품을 압수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고 또 다른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생일잔치 갔다가 그만…=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2일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 인턴으로 입사한 B씨는 입사 후 5일 만인 26일 오후 11시,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한 쇼핑몰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

B씨는 사건 당일 친구의 생일잔치에 참석, 술집과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어울린 뒤 오후 11시께 집에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탔다. B씨의 친구들은 경찰에서 "B씨가 그날 '몸이 안 좋다'며 술은 별로 마시지 않았다. 집에 간다고 해서 웃으면서 보내줬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돌변'=B씨가 택시에 오르자 택시기사 A씨가 돌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흉기로 위협, 현금 7천원과 지갑 등을 뺏고 B씨의 손과 발을 끈으로 묶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싣고 대전 신탄진으로 이동, 공단 공터에 시신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검거=A씨가 검거된 데는 CCTV의 역할이 컸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B씨의 시신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자 인근지역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A씨의 시신 유기 장면을 확보한 경찰은 28일 오후 9시40분께 청주시 A씨의 집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경찰에 신고할 것 같아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무심천 살해도 내가 한 짓"=A씨는 29일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무심천에서 40대 여성을 죽인 것도 내가 한 짓"이라고 자백했다.

A씨가 살해했다고 밝힌 C(여·40)씨는 지난해 9월26일 오후 5시35분께 상당구 무심천 장평교 아래에서 눈과 목 주변이 청색 테이프로 감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발견 5일 전 직장 회식 후 연락이 두절됐었다. 이후 수사가 답보상태를 보이며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성폭행 전과 있음에도 버젓이 택시 영업=A씨는 지난 2000년에 감금 및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2004년 택시기사 자격을 취득한 뒤 지난해 7월 청주지역 모 택시업체에 입사했다. 무심천 살인사건 2달 전이었다.

한 택시업계 종사자는 "택시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신원조회서 등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관행적으로 없어진 얘기"라며 "전과자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면허만 있으면 택시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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