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말고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흔히 제주도 여행에서 한번쯤 보고 들었을 요리지만 먹어보지 못한 상태로 쌓여버린 선입견이 선뜻 경험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아닌 청주에서 쉽게 말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청주와 진천에서 영업중인 마돈가에서다. 마돈가는 제주도 아닌 지역에서 과감하게 말고기를 주메뉴로 넣은 독특한 고깃집이다. 제주흑돼지구이 전문점으로 운영하다 몇 년 전 색다른 무언가를 더하고 싶어 선택한 것이 제주 말고기였다. 마돈가(馬豚家)는 말과 돼지가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바꿔 지은 이름이다. 5년 전 청주 가경동에 문을 열고 제주 돼지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고기맛을 선보이며 단골을 늘렸지만 청주 곳곳에 제주돼지 전문점이 생기면서 차별화가 필요해졌다. 조선시대 왕에게 제주 말고기가 진상됐고 제향에 말고기가 올라갔다는 옛 문헌에 착안했다. 왕들이 즐겼다는 특별한 고기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제주 말고기는 제주 돼지와 연관이 있으면서도 독특한 메뉴로 충분한 수요가 있으리라 판단했다. 여러 유통업체를 비교하며 정착한 것이 지금의 거래처다. 말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해 영양을 위해
[충북일보] 마음의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타나는 사람을 외향적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인사처럼 묻는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에서 'E'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외향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교적인 스타일인 경우가 많다. 청주 수곡동의 한적한 도로변에 자리잡은 '와플다방'에서는 에너지가 쏟아져 나온다. 듣는 사람이 없어도 흥겨운 웃음 소리가 퍼진다. 와플다방 허현주 대표는 누가 봐도 '파워 E'다. 실제로 만난 적이 없이 SNS를 통해 현주 씨를 본 사람도 느낄 수 있다. 유튜브하는와플다방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콘텐츠는 카메라 앞에서 반죽을 휘젓거나 포장을 하는 등 와플다방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다. 단체 주문이 있을 때는 반드시 카메라를 켠다. 반죽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 수 십개의 와플 속 작은 사각형 속에 균일할 크기로 크림치즈를 짜넣는 과정도 사람들과 공유한다. 와플을 먹는 것처럼 보이는 콘텐츠는 먹는 모습보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춤사위가 중심이다. 해피현주라는 별명답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눈다. 현주 씨는 14년간 직업상담사로 일했다. 20대 초반 일했던 매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충북일보] 그야말로 길 모퉁이다. 연두색 주택에 작은 간판, 모퉁이식탁 이라는 글씨가 건물과 어울린다. 전형적이지 않은 내부도 아늑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주방과 네 개의 테이블이 가게의 전부다. 모퉁이식탁은 윤태경 대표가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이룬 첫 번째 걸음이다. 삼남매 중 막내로 늘 부모님의 뜻을 먼저 헤아리며 살았다. 공부에 집중하고 물 흐르듯 사범대를 졸업한 뒤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차였다. 무겁게 바라보던 책 속의 글자가 사라진 것은 잠시 멈춰야 하는 신호였다. 갑자기 찾아온 눈의 이상은 마음을 들여다보게 했다. 흔치 않은 질병에 각종 자료를 찾아가며 운동에도 몰두했다. 몸을 회복하며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했다. 소모임을 하며 찾았던 재능을 떠올렸다. 공부를 위해 모일 때마다 번갈아 가며 모두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한참을 고민하고도 만족하지 못한 차림이 많았지만 태경 씨의 한상은 간단하면서도 모두에게 만족을 줬다. 가볍게 생각했던 요리를 다시 들여다봤다. 자주 가던 식당에서 수제 소시지와 햄 등을 배우며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다른 이들의 비법을 재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충북일보 점메추 두번째 추천. #피자파스타 무심천변 파스타 맛집. 점심세트메뉴로 화덕피자 1개와 파스타 1개를 고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샐러드 하나 추가하면 푸짐. -타볼라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6-105) #고등어구이 화덕 생선구이 전문점, 돌솥밥과 네가지 반찬, 된장국이 제공된다. 인원에 따라 모듬으로 먹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생선만 선택해도 된다. -생선구이전문점 정가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1118) #돌게간장게장정식 오랜 전통의 간장게장맛집, 점심시간에는 돌게장 정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십여가지 알짜배기 반찬까지. -전통꽃게장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1669) #손칼국수 식탁까지 전통이 느껴지는 하얀 국물의 옛날칼국수. 다진고추로 만든 양념장을 슬쩍 풀어줘야 제맛. -혜화동칼국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167번길 34) #매콤돈까스 바로 옆 일진정육점에서 공수하는 신선한 고기의 육즙이 그대로 느껴지는 수제돈까스. 매콤, 치즈, 마늘 등 변주도 가능. -쌍문동돈까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봉로185번길 16)
[충북일보] 소노손손은 '손, 오, 손, 손' 손나영 대표 가족들의 성을 한 글자씩 가져와 붙인 이름이다. 청주 수곡동 골목 어귀에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나무가 인상적인 한 주택을 카페로 꾸미기 위해서는 온가족의 도움이 필요했다. 지붕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주택 계단을 디디기 좋은 철제로 바꿔 튼튼하게 재구성한 것은 아버지의 역할이다. 식물원에라도 온 듯 푸르름으로 가득한 입구부터 실내를 채운 여러 개의 화분은 식집사로 오랜 세월 애정을 쏟아온 어머니의 손길로 유지된다. 편안하고 여유있는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와 조명 등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고민한 것은 언니다. 그렇게 완성된 소노손손 카페의 음료와 디저트 등 모든 메뉴는 마지막 손의 주인공 손나영 씨가 책임진다. 어려서부터 살았던 동네는 나영 씨에게 편안함이다. 청주에서도 수곡동이 가진 정취가 좋았다. 고요한 듯 하면서도 주택가의 친숙함이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 때문이다. 통창으로 내다 본 벽면을 가득 채운 담쟁이 넝쿨이 초록의 액자처럼 보이던 2018년의 어느 계절, 이 주택을 나영 씨가 꾸며갈 새로운 공간으로 낙점했다. 편안한 동네 분위기에 얹어 친구 집에 놀러가듯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랐다. 처음 와
[충북일보] 창틀과 투명한 녹색 입간판이 초록으로 무성해진 나무와 색을 맞춘 듯 산뜻하다. 알고 찾아오지 않았어도 우연히 가게를 발견한 손님들이 선뜻 안으로 들어서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아기자기한 가게를 둘러싼 바닥에 깔린 모나지 않은 작은 돌과 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둑한 내부에 호기심이 인다. 벽면과 천장은 물론 테이블까지 검은색을 사용한 인테리어는 색을 잃은 듯한 배경으로 손님을 감싼다. 손님이 들어서면 세상의 모든 색인 듯 보인다. 청주 상당로의 작은 카페 '시차'는 이름 그대로 시간의 차이를 공간에 반영한다. 공간은 그대로인데 낮과 밤을 채우는 손님들과 그들이 즐기는 음식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가볍게 커피 한잔 들고 나서는 손님들이 주를 이루는 낮과 다른 한잔을 찾는 이들의 밤이 시차를 가른다. 커피와 술, 두 가지 모두를 다루고 싶었던 이정호 대표는 협소한 공간을 구분하는 기준을 시간에 뒀다. 같은 시간에 두 가지를 병행해도 누가 뭐랄 것 없지만, 각각의 메뉴에 집중하고 싶어 자신만의 기준을 세웠다. 어두운 실내를 밝히는 강한 조명을 두지 않은 것도 공간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특정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햇빛에 의해 은은하게 밝은
[충북일보]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프랜차이즈 제과점, 동네 곳곳을 밝히는 개인 빵집이 꾸준히 늘어난다. 각양각색 빵의 홍수 속에서도 여러 가게가 각각의 단골을 확보한 이유는 빵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색있는 빵을 내세우는 가게가 늘면서 즐거워진 것은 소비자다. 그날 먹고 싶은 빵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한번 먹어볼 만한 빵이 아니라 다시 먹고 싶은 빵이 되는 것이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청주 사창동에서 2015년부터 5년간 운영하다 2019년 시내 인근으로 확장 이전한 김관식빵집은 프랑스 빵과 유럽 식사 빵 등을 중심으로 건강빵을 지향하는 개인 빵집이다. 자극적인 맛이나 화려한 토핑의 빵은 없지만, 김관식 대표는 자신의 인생을 담은 빵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가게를 채운다. 처음 반죽을 만졌을 때의 설렘이 빵을 지속하는 힘이다. 반죽과 숙성, 구운 뒤 결과물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 선수 생활에 익숙했던 김 대표에게 수백 번의 좌절을 안겼다. 같은 재료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리 반응하는 것이 까다로웠지만 원하는 빵을 완성했을 때의 즐거움을 넘어서진 못했다. 커다란 오븐 앞에 박스를 펼쳐두고
[충북일보] 보양식이란 건강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음식을 말한다. 공식적으로(?) 보양식을 챙겨 먹는 삼복더위 속 절기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수시로 보양식을 찾는다. 앓고 난 뒤나 피로가 쌓였을 때, 기운이 없을 때도 든든한 음식 한 끼로 충분히 힘이 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보양식은 종류도 다양하다. 체질이나 취향에 따라 음식 메뉴가 갈린다. 어떤 음식은 입에만 대도 기력이 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맛으로 먹는 이도 있다. 그런데도 염소고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기력회복을 기대하며 먹는 음식 중 하나다. 고기는 단순하면서도 까다로운 요리재료다. 누가 어떻게 요리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자체의 질이 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 어떤 재료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전문가도 있겠지만 원재료가 좋으면 특별한 실력이나 부재료 없이도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 청원염소농장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염소를 사육하고 당일 도축, 판매하는 염소농장이다. 30여 년 전 문선애 대표 부부에게 염소는 각자 직장 생활을 하면서 토끼, 닭 등과 함께 취미 삼아 키우던 가축이었다. 2마리로 시작한 이들의 염소가 2천여 마리에 이르게 된 것은 염소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에서 시작
[충북일보] 깨끗한 유리창은 그 너머를 돋보이게 만든다. 실내에서 창밖을 볼 때도, 그 반대의 경우도 깨끗해야 유리창의 효과가 도드라진다. 아무리 훌륭한 인테리어를 해뒀어도 더러운 유리창 안으로는 선뜻 들어서기 힘들다. 어디든 유리창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청주 내수읍에서 18년 째 유리창 청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창사랑은 진작부터 그런 수요를 읽어내고 발빠르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음부터 유리창 청소를 기획한 것은 아니다. 사업을 운영하던 권팔봉 대표가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짧은 직업을 갖게된 뒤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아내 김은주 대표와 함께 시작한 것이 유리창 청소다. 운명처럼 만났던 지역 청소업체 대표에게 배운 기술을 활용했다. 퇴근 뒤나 주말에 비는 시간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유리창 청소가 시작됐다. 아직은 오프라인 의류매장이 많았던 때다. 성안길 인근 옷가게가 첫 영업 장소였다. 적은 돈을 받고 전면 유리를 닦아주니 확연히 달라진 매장을 볼 수 있었다. 옷가게가 즐비했던 골목 상권 전체가 고객으로 변했다. 하나의 유리는 하나의 점포로 늘어났고 상가와 아파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작업 할수록 늘어난 경험치와 기술
[충북일보] 벚꽃보다 선명한 색으로 이른 봄을 알린 가경천 살구나무가 연녹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고소한 빵 냄새가 가경천을 따라 퍼진다. 이른 아침부터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따라 가면 도심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 웃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주민들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울랄라베이커리 앞을 정돈하던 함지수 대표는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출근하는 중년의 남성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젊은 여성도, 산책 삼아 가경천을 거닐던 어르신들도 잠시 멈춰 인사를 나눈다. 지난 2021년 가경천 둔치에 문을 연 울랄라베이커리는 '우연히 마주친, 사랑받는 동네 빵집'을 내세운다. 투명한 유리 너머로 들여다보이는 내부는 그리 넓지 않지만 주방과 분리돼 여유로운 공간으로 구성된다. 널찍한 나무 데크 위에 몇몇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는 함 대표가 이 장소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가경천의 계절별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서다. 이곳의 매력은 손님들이 더 잘 알아서 아주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자리 잡기가 어렵다. 이 매력적인 공간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지수 씨의 배려가 오픈스페이스(open space)라는 나무 팻말에 드러난다.
[충북일보] 곳곳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빨간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외관에 눈을 돌리면 유리와 벽 사이에 아무렇게나 채워진 종이상자가 다시 한번 시선을 끈다. 호기심에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다 깔끔한 하얀 배경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면을 빼곡히 채운 종이상자가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단출한 계산대와 로비처럼 꾸며진 1층은 선뜻 식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식사 시간에는 1층에 줄지어 앉아 기다리는 손님도 있지만 곳곳이 사진 포인트라 지루할 틈이 없다. 인증사진을 찍는 사람도, 그 광경을 보는 사람도 하나의 재미로 즐긴다. 사진과 조명 등으로 분위기 있게 꾸며진 빨간 계단을 오르면 검은색과 빨간색을 활용한 공간이 또 한 번의 변주다. 미국식 중화요리 전문점답게 미국에 있는 중화요릿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처음 들어선 공간과 식사 공간이 층을 나누어 완벽히 분리된다. 음식을 먹을 때는 오롯이 테이블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다. 흔히 웨이팅이 있는 가게에서 겪는 시선의 불편함이 없다. 자리에 앉아서 먹으면서도 기다리는 사람을 신경 쓰며 괜한 민망함을 느끼지 않는 것은 자연스레 여유로운 식사 시간의 만족도를 높인다. 웍스터(WOKSTER)는 중화요리용 팬(웍)
[충북일보] 청주지역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시글이 있다. '부모님 모시고 식사할만한 곳' 이나 '소규모 돌잔치' '개별 룸이 있는 식당' '기념일'을 위한 장소에 대한 정보공유를 필요로 하는 글이다. 늘 먹는 밥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식사가 필요한 순간 선뜻 떠오르는 장소가 그리 많지 않은 탓이다. 최근 댓글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는 율량동 상리한우다. 상리라고 불러온 율량동 일대에 깨끗한 건물 여럿이 하나의 푸드타운을 형성했다.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가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찾아 나서는 요즘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주차 여건이다. 여러 음식점과 카페가 모여있는 이곳에는 최대 5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도심을 벗어나는 느낌으로 율량동 아파트 단지에서 굴다리 하나만 지나면 한적한 도심 외곽의 분위기다. 푸릇한 주변의 풍광에 넓은 잔디 광장과 인공폭포도 충분한 볼거리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6명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조성했다는 율량동 192-4 일대에는 폭 70m, 높이 17m의 폭포에서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내린다. 상리한우는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한우정육식당이다. 지나치게 높은 단가의 고급화된 한우 전문점과 저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