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이창식 한국신문예문학회 부회장 월파문학상 외 오솔길 걷다가 굼틀 봄이 밟힌 듯하여 까치발로 눈치 살핀다 키 작은 민들레 노란 웃음 짓고 쫑긋쫑긋 풀싹 만세 부른다 발아래 딴 세상 함부로 발 내민 일 이렇게 미안한 날도 있다 눈뜨고 못 보는 것 봄을 딛고서야 봄을 알고 길섶에 앉아 봄이 되었다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산림과 인접 농경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청주시 또한 넓은 산림 면적으로 인해 산불에 취약한 지역이 많아, 선제적인 예방 대책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 강화를 들 수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고춧대, 깻대, 콩대 등 영농부산물 소각이 빠르고 비용이 안 든다는 이유로 파쇄나 수거 대신 불법 소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불씨가 강풍이 잦은 봄·가을철 시기에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청주시에서도 영농폐기물 파쇄 지원 및 파쇄기 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원 대상과 장비가 제한적이어서 효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에서의 불법소각을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계도 및 단속과 농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쇄기 임대 및 인력지원을 확대하여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의 강화가 시급하다. 둘째, 기반 시설과 인적자원 역량 강화이다.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운보 선생만큼 청주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생각되는 화가는 많지 않다. 며칠 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운보 선생의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언 그가 떠난 지 20년이 지났다. 반가운 마음에 곧장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맨 먼저 눈에 익은 그림이 들어왔다. 입구도 아닌, 안쪽에 있던 대형 작품 '군마도(1956)'다. 주인은 가고 없지만 그들은 여전히 어딘가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조선의 은은한 문인화를 보는 듯, 우직한 인상의 그를 보는 듯, 시대 미술에 도전하는 듯한 그림들. 전시작들은 1930년부터 1990년까지 106점이다. 적지 않은 작품들로 운보 작품 99점과 아내 박래향의 6점, 부부 합작 1점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소리를 듣지 못한 후 어머니를 따라 처음 김은호 화백에게서 배웠던 전통 한국화에서부터 광복 이후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운보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다 알다시피 그는 후천적 장애로 평생을 살았던 화가다.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어눌하기에 타인과의 소통이 쉽지 않았던 남자. 그럼에도 쾌활하고 소탈했던 선생을 생각하면 솔직히 그림 이전에 인간적으로 늘 안타
미래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무엇으로 확보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와 농업노동력 부족,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 거세게 밀려오는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산업 경영의 주체인 농업인들이 농업기술 혁신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농업인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자신의 사업장인 농장에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 나감으로써 끊임없이 경영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농가의 기술과 경영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농업인에게 열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개별 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 확산을 통한 지역농업 혁신을 위하여 시군 단위의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1994년부터 '농업인 연구회'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왔다. 농업인 연구회는 한마디로'학습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CoP)'로서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조직의 성격을 띠고 있다. 공통적인 취미 생활 또는 문화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는 '동아리'와는 달리 학습공동체는 학습활동이 주된 목적으로 구성원 상호 간 지식을 공유하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학습조직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 스스로 이끌어 가는 조직이자 공동체로서
지난 주말부터 계절을 거꾸로 거스른 듯 춥다. 때아닌 차가운 바람에 우박이 떨어지고 벚꽃길에는 바람을 견디지 못한 꽃잎이 뒹군다. 다행히 거센 비바람에도 봄이 다 무너지지는 않았다. 꽃은 여기저기서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아파트 화단에 자목련 꽃잎도 더욱 아름답다. 지인은 아파트 베란다에 제라늄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로 화단을 만들었다. 음식 솜씨가 좋은 그녀의 초대로 거실에 앉아서 식사하며 꽃구경을 덤으로 하는 날이면 기분이 좋아진다. 깔끔하고 부지런한 성품의 주인을 만난 화초는 붉고 노란 꽃을 피우며 싱싱함을 뽐낸다. 창문을 닫아도 전해지는 향기와 아름다움이 마음을 이완해준다. 요즘 나이가 들어가는 방증을 자주 느낀다. 꽃을 사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꽃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는 중이다. 특별한 날 받은 꽃다발을 오래도록 보기 위해 물갈이도 신경 쓰고 때로는 말리기도 한다. 대학원 원우회에서 박사학위 취득 축하로 받은 프리지어 꽃을 오래도록 보는 중이다. 처음 꽃을 받았을 때는 노란 등불을 켜 놓은 것처럼 거실이 환하게 빛났다. 친정엄마를 모셔왔을 때 그 꽃을 보고 가까이 가서 만져보기도 하시고 향기도 맡으며 웃으셨다. 작년까지만 해도 꽃을
창밖 커다란 느티나무에서 봄 구경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작은 연초록 새순들이 갓 태어난 아기의 손처럼 보드랍고 앙증맞은 주먹을 살포시 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만져보고 싶지만 너무도 여린 새순이 깜짝 놀랄까 염려스러워 잠든 아기 얼굴 보듯 보고만 있습니다. 언제쯤 움켜쥔 손을 활짝 펴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여 매일매일 나무 위를 바라보는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비가 내린 후, 하루하루가 다르게 연두연두한 색이 자연을 덧칠해 가고 있습니다. 잎사귀도 제법 잎의 형태를 갖추고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나뭇가지에서 살랑이는 잎새가, 마치 아기 손가락들이 장단을 맞춰 춤추듯 천진난만한 미소로 다가옵니다. 그 모습에 마음은 포근해지고, 눈빛마저 맑아집니다. 흔들리는 어린잎에서 살아가는 여정을 느껴봅니다. 파릇파릇 피어난 새순이 단풍이 들고 잎이 떨어질 때까지의 과정을 파란 하늘에 그려봅니다. 먼저 부드러운 이슬비를 머금은 여린 연둣빛 잎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퍼붓듯 내리는 소낙비에 흠뻑 젖어 물방울 맺혀 있는 제법 물이 올라 두터운 초록빛 이파리 모습도 그려 넣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붉게 타오른 잎들과 붉게 물든 단풍에 환호하
[충북일보] 매년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이다. 하지만 안전의식 부재로 산불 등 재난과 참사는 여전하다. 기념일 제정 의미가 무색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22∼28일 경북 산불 관련 사망자만 27명이다. 재난참사 전개의 절망적인 특징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사회적 참사는 반복되고 있다. 사고 이후 절망스러운 패턴도 지속되고 있다. 예방, 대비, 대응, 구조, 수습에서 국가기능의 총체적인 부재가 이어졌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무 이행도 소홀했다. 국가가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하고 무능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부는 먼저 국가재난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재난대응과 관련된 문제점과 부족한 부분들을 도출해야 한다.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 시민들, 관련 당국과 협력해야 정확한 평가와 분석이 가능하다. 국가재난안전시스템은 다양한 기관과 당국,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강화될 수 있다. 주기적인 훈련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실전 상황에서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 발동으로 인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은 계엄령이 직업 선택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정당한 사유 없이 침해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계엄 포고문에 의료인을 '처단' 대상으로 명시했다는 점이다. 이 사태는 단순한 직역 갈등이 아니다. 의료계는 줄곧 자유와 시장 질서를 무시한 정부 정책에 반대해 왔다. 의료를 통제하려는 시도는 이번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0년간 관료와 정부는 의료를 통제로 관리하려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무능한 통제의 반복 속에 의료계는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당해왔다. 우리나라 의료는 단일 공보험과 강제적 당연지정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수가는 시장이 아닌 건정심이 결정하며, 의료인은 자율적인 가격 결정권조차 없다. 이로 인해 필수의료는 몰락하고, 자본은 비급여나 미용의료로 쏠린다. 신약과 신기술은 급여 진입이 어려워 의료산업 발전도 막혀 있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외치지만, 자본이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에서 혁신은 불가능하다. 2024년 의원 수가 인상률은 1.6%에 그쳤고 같은 해 최저임금만 2.5% 올랐다. 지금의 수가 체계 아래에서 의료기관은 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권력을 빼앗긴 게 아니라 잃어버린 측면이 강하다. 법으로 보장된 임기 5년의 대통령 권력을 관리 능력 부재로 지키는데 실패하고 반납한 격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채 내면과 외양을 일체화시키지 못하며 부대끼다가 어느 순간 치밀어 오르는 내적 폭발에 스스로 옷을 벗어 던졌다. ***개선장군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이었다지만 대한민국 법률체계 하에서는 대통력 직을 박탈할 정도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계엄이라고 결론 냈다.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계엄은 시대착오적이었고, 대통령 직 수행에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자기 고백이었다. 계엄 전후 사정을 윤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입법 폭주, 일방적 예산 삭감 등 인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계엄은 정당한 통치행위가 아니었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선고였다. 탄핵 전과 후에도 윤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계엄의 불가피성, 경고성 계엄, '계몽령'을 주장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 후 사저로 돌아가며 "다 이기고 돌아왔다" "대통령
잔인한 달이라 불리는 4월이 봄을 머리에 이고 뛰고 있다. 봄이 뜀박질을 시작하자 세상이 온통 연분홍빛으로 아른거린다. 탄핵정국으로 혼돈을 맞은 정치권에서 윤대통령의 지난 12월 3일 계엄선포로 화약고가 되어 세상을 잠식했다. 이로 인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12월 14일 가결되었으며, 111일만에 이루어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윤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면서 헌법 제71조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있다가 2024년 12월 27일 민주당의 탄핵소추 결정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후 2025년 3월 24일 탄핵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국과 교역하던 우리 수 많은 기업들은 험난한 관세장벽을 넘어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치솟는 환율과 널뛰기를 반복하는 주식시장이 보여주는 미래에 대한 불명확성은 세계인들에게 피로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안정되지 않고 6월 5일 대선을 치루어야 한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갈라진 두 개의 편으로 나누어 서로를 불신하며 대립하게 될 것인지 벌써
영화 히트맨 2 (감독 : 최원섭)는 코미디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준(권상우)이 만화가인 것을 알리려고 하는 듯 만화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이 보입니다. 러시아, 일본, 중국을 돌아다니며 악인들을 응징하는 준은 암살 요원으로 보입니다. 준이 TV 방송국에 출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가 준에게 "혹시 암살 요원이 아니었나"라고 물어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준은 "자신은 겁이 많아서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한 자기 삶은 암살 요원보다 어려운 삶이었다"라고 하며 자기 아내와 자기 딸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는 영화의 제목이 왜 "히트맨"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만화를 그려서 히트하게 되어 "히트맨"이 된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이 있는가 봅니다.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면 좋은 일지만, 준이 발표한 시즌 2는 망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거액을 들여 주식을 했는데 주가는 폭락하게 됩니다. 준이 준의 딸인 주연(이지원)을 만나려고 학교 앞을 갔습니다. 부성의 마음은 그런 것일까요? 주연이 남학생을 만나는 것을 보고 경악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준이 주연에
완도에서 여정을 마치고 제주도로 향한다. 큰 배에 자동차와 몸을 싣고 제주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겨울 별미인 반찬거리를 구입하려고 제주 동문시장을 찾았다. 무열 옵빠님이 아낌없이 주머니돈을 털어서 홍해삼과 갑오징어 등. 푸짐한 횟거리를 구입한 봉지를 내손에 쥐어주셨다. 그동안 허기진 침샘을 건드리기에 딱인 속풀이 매운탕감도 충분하다. 애월읍에 자리잡은 오라범네 리조텔 펜션에 짐을 풀어놓았다. 오래전에 구입 해놓은 리조텔인데 마음 편히 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편한 잠자리에서 깨어나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해물로 매운탕을 훌훌 마시면서 아침해를 맞는다. 다음날 아쿠아리움이라는 곳의 입장권을 구입했다. 모든 경비를 아낌없이 제공해주신는 무열옵빠님이 고맙다. 그곳에는 각종 파충류와 예쁜 바닷고기들과 아주 커다란 상어 거북이 가오리 등. 내 마음을 환상의 나라로 데려다주었다. 다음날 서둘러서 용두암을 찾았다. 유난히 바람이 센곳이라 파도가 높게 철썩거렸다. 먼 바다색이 비취빛으로 아름다워서 나는 소리쳤다. "바다야 내가왔다 고맙데이" 시원한 바람이 폐부깊이 들어와박혔다. 오라범은 그곳 바다를 바라보면서 준비해온 막걸리를 한잔 들이키셨다. 우리 일행은 반듯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