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차 외곽순환도로의 개통으로 도심과 주요 거점 간의 연결성이 개선되며 '25분 생활권'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오송, 옥산, 오창 등 서북부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산업과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물류·통행 효율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의 전체 행정구역 면적은 약 941㎢로, 서울의 약 1.6배에 달할 정도로 넓다. 이에 반해 청주 동남권의 문의, 가덕, 낭성, 미원 등 농촌 지역은 이번 도로 개통의 수혜에서 벗어나 있으며, 일상적인 교통 불편과 소외감이 지속되고 있다. 청주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 시이다. 하지만 그간의 도시계획과 교통망 확충은 대체로 중심부와 주변 일부를 잇는 데 집중됐고, 읍·면 단위의 광범위한 생활권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지방도와 국지도를 연계하여 제시했던 4차 외곽도로 개념은 '지역 간 연결도로'로서 의미는 있었지만, 실질적인 접근성 개선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속도와 도로 용량, 노선 연속성 측면에서 고속교통망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엮는 '고속도로 수준의 외곽순환망' 구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
[충북일보]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자체별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인구감소지역에 지원한다. 하지만 효과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증평군의 아동·노인 돌봄정책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받지 못하지만 지역특성을 잘 살린 독특한 정책으로 인구증가에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평군 돌봄정책의 성격은 이재영 증평군수 1호 공약 '함께하는 행복 돌봄'에 잘 드러나 있다. 증평군은 '돌봄 20분 도시구축'을 목표로 지역주민들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돌봄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온 마을 구성원이 아이와 노인을 보살피는 '온마을 돌봄공동체'를 구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지방자치학회는 지난 2월 지방행정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공백 없는 돌봄시스템을 구축한 증평군에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단편적인 복지정책 수준을 뛰어 넘는 새로운 돌봄 패러다임이자 증평만의 특색 있는 돌봄시책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증평군의 돌봄정책은 크게 아동돌봄과 노인돌봄으로 나뉜다. 증평군은 먼
망고 최미영 충청북도시인협회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꼬부라진 허리는 육 남매 키우신 역경 신작로 버스 정류장 가기도 벅찬 무릎은 쇠기둥처럼 녹슬어 삐걱 거린다 어제 일도 깜빡깜빡 잊으심은 온갖 시름에 널뛰던 가슴앓이 남천 계곡물 따라 휘도는 한숨 검디검어라 둘째 딸이 사 온 망고 한 상자 무슨 과일이 씨가 더 크냐고 감자 퍼주듯 이집 저집 비싼 인심 쓰신 엄마 아까운 마음에 화가 나다가 아려 오는 가슴 붉은 저녁노을 뒤 어둠 달고 오르는 달빛에 아프지 마시기를 잊지 말고 기억하시기를 조금만 더 우리 곁에 계시기를
사건 사고와 관련된 재난 현장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면서 지인이나 가족에게 '죽고 싶다'라는 신호를 보내고 자취를 감춰 119에 신고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2024년 기준으로 1년 동안 필자가 근무하는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자살과 관련해 신고되는 접수 건수만 2천500여 건이다. 도움의 손길을 재빠르게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살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현장을 많이 봐 왔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겨진 가족들은 '지키지 못했다'라는 죄책감과 함께 엄청난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소방대원도 남겨진 가족의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체념한 목소리의 여성 신고자의 전화를 듣고 출동 지령 후 위치를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기억이 남아 있다. 필자는 여느 때처럼 상황실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지난 2월 중순 저녁 무렵 힘없는 목소리로 '와 주실 수 있어요?'라는 전화를 받았다. 일단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가 잡혔는데 '극단적 선택 시도를 많이 하는 장소'로 필자가 사
지난 주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그림을 관람하러 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반 고흐(1853-1890)의 그림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티켓을 끊고 제1전시실에 전시된 그림부터 천천히 구경하기 시작했다. 제1전시실에는 네덜란드 시기에 그린 작품인 , , ,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어두운 배경에 무표정한 모습이 주를 이루었다. 제2전시실에는 ,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당시 바느질을 하는 여인들의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제3전시실에 전시된 그림 중 눈길을 끈 것은 과 , , 등이었다. 당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화폭에 담아내려는 고흐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초기 고흐에게 영감을 준 렘브란트나 프란스 할스의 음영이 뚜렷한 기법과 밀레의 화풍인 자연 속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전시실에는 파리에서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빛과 색채의 발견의 시기에 그려진 그림들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 , 등에서 당시 회화 양식의 주류인 신인상주의의 영향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 (들라크루아 원작), 등에서는 고흐의 강렬한 붓 터치를 통해 응어리진 현실의 고통의 모습을, 위대한 자연을 발
'길'이라는 말은 짧지만 많은 뜻을 품고 있다. 산책길, 골목길, 찻길처럼 물리적인 길을 뜻하기도 하지만 인생의 방향을 가리키거나 사람 사이의 관계 거리 혹은 현재 자신의 위치와 처한 상황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하나의 단어 안에 겹겹이 의미가 포개져 있을 때 그것을 다의어라 한다. 한글에는 이런 다의어가 유독 많다. 표음문자의 특성상 같은 소리와 글자에 여러 뜻이 실리는 경우가 흔하다. 다의어의 특성으로 단어는 같아도 뜻은 다를 수 있으며 같은 뜻이라도 청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이런 다의어의 특성은 문학작품에 빈번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유머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같은 말을 다르게 이해하게 되어 발생하는 어긋남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 웃음은 종종 오해가 따라붙는 때도 있다. 다의성을 이용해 본심을 흐리기도 하고 자신의 입장을 애매하게 표현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방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청자가 화자의 의도를 오해하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의어는 풍부한 언어적 자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통의 어려움을 낳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화자와 청자가 서로 주고받는 말의 의미가 향하는 방향은 듣
[충북일보] 중학교 다닐 때, 존경하는 여성을 적어보라는 문항에 육영수여사라고 써서 반 아이들의 놀림을 받은 일이 기억납니다. 정확하게 왜 그렇게 썼는지 모릅니다만 조용한 외모에 어머니 같은 따뜻한 미소를 가진 분으로 또 충북출신이란 점에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당시 여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면 대부분 '현모양처'라고 대답했다는 기사가 생각납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가정은 남편이 밖에 나가 돈 벌어 가족부양하고, 아내는 아이들을 낳고 길으며 남편 내조하는 모습을 이상형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육체적 힘이 중시되는 농업사회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사회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기계가 육체적 힘을 대신하고, 전기와 같은 문명의 발달로 힘이 약했던 여성들도 경제일선에 등장하게 되면서 가부장적 사회는 맞벌이 가정으로 변화되었습니다. 21세기 들어 이젠 일에 관하여 남녀차별을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청주시장 재직시 신규 직원들은 여초(女超)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남자직원의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행사 시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일 등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야간 숙직 같은 일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밤을 지새우는 숙직은
최근 일본 관광객이 한국에 와서 쌀을 사는 생경한 풍경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쌀이 워낙 비싸다 보니 한국에 온 김에 쌀을 사 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쌀은 10㎏에 8만 원인데 한국 쌀은 3만 원 정도다. 이와 같이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일본과 쌀 생산 과잉으로 머리가 아픈 우리와는 너무나 비교가 된다. 한국과 일본은 쌀 산업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일본의 사례를 세밀히 분석하여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일본 쌀값 폭등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이변으로 생산량 감소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밀 가격상승, 엔화 가치 하락으로 관광객이 늘면서 쌀 소비가 증가한 것이 큰 원인이다. 가격 인상을 노린 투기꾼들의 매점매석도 한몫 거들었다.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1년 만에 2배 이상 폭등하였다. 반면, 한국의 실정은 어떤가? 우선 쌀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2024년 통계청에 의하면 연 간 1인당 소비량이 55.8㎏으로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1일 평균 153g으로 한 공기 반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출하는 매년 쌀 보관료만도 약 885억 원에 달한다. 설상가상으로 매년 의무 수입량이
[충북일보] 청주시 밀레니엄타운에 대형유통매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청주시는 지난 2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2공구 용도변경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11만㎡ 부지 중 4만4천㎡를 업무시설에서 유통·상업시설로 변경했다. 나머지 부지는 휴양시설에서 공동주택용지로 각각 용도를 바꿨다. 충북개발공사는 심의 결과를 토대로 대형유통업체와 입점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밀레니엄타운 2공구 용도변경안이 조건부 승인됐다. 소문대로 해당 부지에 대형유통업체가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밀레니엄타운에는 물밑에서 대형유통시설 입점이 추진돼 왔다. 한 대형유통업체는 최근에도 실무진을 파견해 밀레니엄타운 현장을 둘러보게 했다. 청주 진출을 염두에 두고 부지 물색 차원에서 이뤄진 사전답사로 알려졌다.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으로만 보면 대형유통시설의 청주 입점은 양날의 검과 같다.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대형유통시설의 입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 소비자의 편의성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소규모 상인들의 경영악화와 지역상권의 붕괴를 초래할
추억 김경재 충청북도시인협회 이사 저편 기억 하나 구름 되어 흐른다 먼 산 걸터앉아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사 내려다보니 굽이치는 세월의 흔적들 낯선 나그네의 슬픈 노래가 시간도 머물게 한다 잠시 쉬어가는 인생아 추억 하나 간직하고 가자꾸나
얼마 전,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신규직원 채용 면접이 진행됐다. 요즘 청년들답게 응시자들은 모두 똑부러졌고 자신의 소신과 열정을 당당하게 표현했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훌륭한 인재들이었기에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면접위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어려운 시간이었다. 면접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문득 떠오른 얼굴이 있었다. 얼마 전 우리 체육회를 떠난 직원. 그의 면접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왜 체육회를 선택했는지, 입사하면 어떤 일을 꼭 해내고 싶은지, 그 목표를 얼마나 진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는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입사 후, 그가 실제로 그 꿈을 멋지게 실현해내는 모습도 지켜봤다. 맡은 일을 누구보다 성실히 해내며, 체육회를 향한 자부심을 잃지 않던 모습이 아직도 또렷하다. 그런 그가 왜 떠나야 했을까. 현실의 벽이었을까, 제도의 한계였을까, 아니면 조직문화가 그의 마음을 붙들어두지 못했을까. 여러 생각이 겹쳐지며 마음 한켠이 무거워졌다. 인재를 뽑는 일보다 더 어려운 건, 그 인재가 머물 수 있게 하는 일이라는 사실이 새삼 가슴에 남는다. 충북체육회는 지역 체육의 중심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
생전에 어머니는 "아이구, 허리야. 허리가 다락다락 에린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중년 이후에는 점점 심해졌고 나는 그런 말이 유독 큰아들인 내 앞에서만 더하시는 것 같아 듣기 싫었다. 어머니 가시고 세월이 흘러 내가 그때의 어머니 나이가 되었을 때 내 허리도 고장이 났다. 척추관협착증이 와서 몇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다행히 명의를 만나 적합한 수술을 받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회복되었다. 어머니는 먹고살기에 급급했던 시절인지라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어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내야 했던 것인데 난 그것을 그리 헤아리지 못했다. 더욱이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자식들을 먹여 살리느라 평생을 허리와 고개로 행상하러 다니셨다. 시골 이 마을 저 마을로 무거운 잡화 상품과 물건값으로 받은 곡식 서너 말까지 머리에 이고 논둑길 밭둑길을 하루에도 몇십 리를 걸어 다니셨으니 그 허리가 온전할 리가 없었다. 그래도 젊은 시절에는 별 내색이 없었으나 중년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허리가 다락다락 에린다는 말이 신음처럼 나왔던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허리를 써야만 하는 일이 많다. 텃밭 농사 중에 고구마도 허리를 많이 써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