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충북도내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가장 추운 겨울을 자랑한다.매년 겨울이면 영하 10℃ 이하는 기본이고 영하 20℃를 밑도는 날도 상당하다.이런 추운 겨울을 보내며 이 지역의 어린이들은 마땅히 찾을 만한 시설이 없어 실내생활로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제천시는 그동안 매년 겨울이면 동계민속대전이라는 축제를 통해 마땅한 겨울 놀이시설이 없는 아이들에게 잠깐이나마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해왔다.그러나 올 겨울부터는 축제가 폐지되며 그마저도 즐길 수 없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도 많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시의 결정에 고개를 갸웃하며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시는 의림지 얼음에 대한 안전상의 이유로 축제를 더 이상 이어가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이를 전격적으로 폐지한 것이다.세월호를 비롯한 각종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두드러지게 높아지며 시의 안전을 문제 삼은 폐지판단에 이렇다 할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폐지만이 능사였을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왜일까.굳이 폐지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얼음 위에서의 프로그램만을 폐지하거나 축소한 후 최선의 방향으로 축제를 변형해 이어갈 수도 있
진천발 구제역이 곰팡이처럼 인근 시·군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3일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지난 18일 청주지역에서 첫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청주는 18일 오창읍, 19일 북이면, 23일 북이면, 27일 북이면·미원면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 이튿날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17개 농가는 모두 돼지사육 농장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에 축산업계는 백신의 낮은 항체형성률과 느슨한 방역체계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은 세계표준연구소에서 가장 널리 추천하는 백신주라며 백신 접종으로 면역이 잘 형성돼 있는 농장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요약하면, 메뉴얼대로만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면역이 잘 형성돼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란 거다. 이와 함께 충북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했던 진천의 대기업 계열 농장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방역에 소홀한 축산관련 대기업과 대기업 계열 농장을 퇴출해야 한다거나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는 축산 농가에 대한 '삼진 아웃제
며칠을 남겨두고 2014년이 저물어 간다.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 해도 불우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예나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12월을 되돌아보니 각계의 활발한 불우이웃돕기가 세밑을 뜨겁게 달궈 온 것 같다. 문화예술단체나 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나눔 활동이 전개됐다.눈여겨 볼만한 것은 불우이웃돕기의 주체가 생색내기에만 급급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이다.넉넉지 않은 살림에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하고 있다.공연 입장료 등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거나 작품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내놓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기업들도 달라졌다.한때 기업들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면서 잠깐 봉사하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벤트성 불우이웃돕기 활동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온정의 사각지대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이들이 기업체가 아닌가 한다. 성금만을 지원하던 소극적 활동에서 벗어나 직접 몸으로 참여하는 봉사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불우이웃돕기에는 서로의 공감이 중요한 것 같다.큰 틀에서 '갑'이 불우이웃돕기를 하겠다고 큰 소리를 쳐놓고, 그 안
경찰과 청주시가 셉테드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생활안전계 주관으로 셉테드 시범지역 계획 초안을 마련했다.'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이용해 과거 범죄현황을 조사하고 시범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현장답사를 통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생활안전계는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간담회·공청회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셉테드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청주시도 태도를 달리했다.내년 1월 초에 관련 부서 전체회의를 통해 적용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그동안 강제성이 없다며 범죄 취약지역을 방치했던 것과 달리 해보려는 의지가 보인다.두 기관 모두 셉테드 계획을 밝힌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제부터는 지역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건이다.셉테드 적용을 주관하고 있는 부서 관계자들은 셉테드를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기자가 부산시 셉테드 시범지역을 보고 느낀 점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많은 예산을 들여 거창한 방범시설을 설치한 게 아니다.단순히 허름한 벽에 벽화를 그린 것도 아니다.계획 단계부터 주민 심리를 철저히 파악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몇 가지 시설을 설치한게 전부다.거미줄처럼 엉
네스카페 커피를 생산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시끄럽다. 벌써 6개월째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그해 임단협은 9월과 10월 사이에 끝나기 마련인데,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만이 청주산업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협상 테이블을 물리지 못하고 있다.원인은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에 따른 갈등이다. 지난해 12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한 급여를 7월분부터 지급하라는 게 노조 측의 핵심 요구사항이다.고용노동부도 노조 측의 주장을 정당하다고 판단, 사측에 2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시정명령 기한이 지난 22일, 사측의 노동법 위반 행위를 검찰에 송치하라는 집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임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사정당국의 조사로까지 번지게 된 셈이다.물론 노조의 요구는 노동법과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당한 권리 행사다. 그런데 사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롯데네슬레코리아의 전신인 한국네슬레는 지난 3년간 5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지난 6월 롯데푸드와의 합작회사로 재출범했다. 이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총
올해 봄부터 불거진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위치 변경 문제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중순에 와 있는데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음성의 감곡 주민들은 지난 19일 세종정부청사 국토부 앞에서 또다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살을 에는 추위속에서도 감곡역사를 지키기 위해 철도시설공단이 검토하고 있는 112정거장 변경안에 대한 부당성을 목청 높여 호소했다. 감곡과 장호원은 감곡역사 문제로 서로 각을 세우고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이처럼 감곡과 장호원이 다투던 때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지난 10일 농협이 연 농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햇사레복숭아가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들 알고 있듯이 햇사레복숭아는 감곡과 장호원이 합심해 만든 공동브랜드다. 한 언론에서는 햇사레복숭아가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두고 "복숭아 혈투를 벌였던 이웃이 앙숙에서 공동브랜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다른 지역의 복숭아보다 비싼가격으로 판매하는데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 것이다. 이 햇사레복숭아의 주생산지는 감곡과 장호원이다. 이웃한 이 두 지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감곡복숭아와 장호원복숭아라는 각각의 브
지난 12일 괴산군의 내년도 본예산이 군의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2천925억원으로 확정됐다. 내년 예산 2천925억원은 올해 예산보다 약 3.16% 증가한 금액으로 눈에 띄는 점은 관광분야, 농림해양수산분야, 유기농엑스포 등 관련 분야의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군은 주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예산편성에 최우선을 두면서 농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업과 내년에 개최되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엑스포 관련 분야 예산을 우선 편성했다. 괴산군은 전형적인 산골 농촌 지역으로 농업이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고 2012년 전국 최초 유기농업군을 선포 농업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군 발전 100년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유기농 1번지' 괴산의 브랜드 이미지 효과로 괴산에서 생산되는 대학찰옥수수, 절임배추, 청결고추 등 대표 농·특산물은 전국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내년에 유기농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룬다면 엑스포를 통한 경제파급 효과와 괴산군 이미지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먹거리 최상위 단계인 유기농으로 포장된 농산물과 공산물은 고부가치를 창출하고 이는 생산 농가의 소득 창
한 때 인터넷에는 '고담청주'란 말이 떠돌았다.고담은 애니메이션 베트맨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이름이다.무질서가 난무하고 각종 범죄로 물든 최악의 범죄도시가 고담시다.범죄도시의 대명사 '고담'에 각종 범죄가 끊이질 않는 '청주'를 더해 생긴 말이 고담청주다.양반의 고장, 교육도시로 불리던 청주로선 매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고담청주라는 말이 전혀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까.실상을 따져보면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계속되는 범죄는 물질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8만8천730건으로 이 범죄로 인해 모두 103명이 숨졌다. 청주에서만 5만3천528건의 범죄가 발생해 시민 36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지역사회 특히 행정기관의 미온적인 모습은 무척 실망스럽다.청주시는 지난 9월 셉테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다.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증가하는 각종 강력범죄를 도시환경 측면에서 예방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3개월이 넘도록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컨트롤 타워 등 내부 체계는 물론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 적극
중소기업들의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는 '판로 확보'다. 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다.올해 역시 그랬다. 지난 10월 말까지 도내 중소기업 사장 41명이 충북중소기업애로지원센터에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해에도 42명이 상담센터를 찾았다.이들은 주로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 오랫동안 대기업 납품에 주력하다보니 자체 물품 생산도 부족했거니와 설령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도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거의 없었다. 상품 전시회 같은 이벤트성 행사에 제품을 내놓아도 반짝 관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판로 확보에 목마른 중소기업 사장들은 TV홈쇼핑에 눈이 번쩍 뜨였다. 불특정 다수인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송의 파괴력을 다른 업체들을 통해 실감했기 때문이다.중소기업 중앙회 지역본부와 지자체, 홈앤쇼핑이 제작비를 지원하는 '일사천리' 방송에 올해에만 21곳이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이 중 5개 업체만 전파를 탔고, 각 업체 당 전국에서 가장 적은 규모인 400만원이 도에서 지원됐다. 내년 역시 5개 업체, 총 2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제작비(2천200만원) 차액을 지원해주던 홈앤쇼핑 측은 아마도 내년부터 충북의 방송량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
"별도 아니고 십자가도 아니고 뭐지?"제천시 청전교차를 지나던 한 시민이 교차로 한쪽에 설치된 성탄트리를 보며 하는 말이다.제천시가 시비를 지원해 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12일 설치된 성탄트리의 꼭대기에는 정체불명의 기다란 막대가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당초 연합회는 점등식을 갖기 직전까지 성탄트리 위에 십자가 조형물을 설치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시의 요구를 받아 들여 십자가 조형물을 철거했다.십자가를 달려던 자리에 남은 막대만 덩그러니 남게 되자 이곳에 조명을 설치한 것이다.당초 시는 계속적으로 성탄트리를 설치했던 제천시의 관문인 신당교 인근의 통일공원을 배제하고 올해는 청전교차로에 트리 설치를 계획했다.2천만원이라는 시비를 지원, 기독교연합회의 주관으로 성탄트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연합회는 트리 위에 십자가 설치를 원했다.지난 2008년 성탄트리 위의 십자가 설치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제천시로서는 곤란한 입장을 표명했으나 연합회 측은 십자가 조형물은 자비로 설치하겠다며 이를 강행했다.그러나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점등식 전에 설치된 십자가 조형물을 접한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시는 십자가의 설치 철회를 요구했으며 점등식 직전 이를 철거
최근 통계청은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앞으로 한 세대(26년) 뒤인 2040년 우리나라 인구 지형을 전망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3-2014'을 보면 충북의 인구는 2040년 170만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충북 인구는 2039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게 되며 2013년 기준 70.7%를 차지하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40년 54.6%에 그친다고 한다. 충북 인접지역인 세종과 충남의 경우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시·도에 꼽혔다. 2013년에서 2040년 세종 인구는 12만명에서 46만1천명(341만명↑), 충남은 206만명에서 238만8천명(329↑)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등록외국인을 포함에 160만명을 가까스로 넘기고 있는 충북의 인구가 26년간 10만명 늘어나는 데 반해 세종과 충남은 수백만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자료에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대한 수치만 나왔을 뿐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추계 인구는 발표되지 않았다. 11월 말 기준 충북의 인구의 52.7%를 점유하고 있는 청주 인구를 현재 비율대로 환산하면 2040년 89만5천9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 수치는 기자가 충북의 수부도시
지역 문화예술계가 뒤숭숭한 연말을 맞고 있다.최근 충북도의회에 특정 단체의 사업 지원 예산을 무조건 삭감하라는 내용의 괴문서가 돌았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시작되기 전, 공개된 그 괴문서에는 이른바 '예산 삭감해야할 항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해당 문서에는 충북순회문학음악회, 충북문화예술아카데미, 서예학술발표회, 충북베트남문화예술교류, 생활문화예술, NGO리더양성수양교육, NGO박람회, 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단 운영 등에 대한 예산이 나열돼 있었다.지방의회는 도민의 세금이 불필요하고 낭비성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개인의 감정에 따라 없애거나 살리는 예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두고 일부 지역예술단체는 특정사업을 지목해 묻지마식 예산삭감을 지시하는 괴문서의 출처와 작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에 합격한 김호일씨에 대해 '적절치 않은 인물론'이 제기되기도 했다.재단에서 근무했었다는 한 제보자는 "사무총장과 부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사태를 기획한 인물들이 여전히 재단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재점화 하기도 했다.충북지역 작가들이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매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