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뀌고 문화도 함께 바뀌고 있다. 기후가 변하면 사람의 행태도 변해야 하고, 기업도 변해야 한다. 이것이 기후위기 대응과 적응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값비싼 모피 코트를 입는 것이 부러움의 상징이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화려한 모피 코트를 두르고 레드 카펫을 걸으면 사람들은 환호하며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지금, 그와같은 장면이 다시 펼쳐진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모피 코트를 입고 거리에 나가면 이젠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곱지않은 시선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동물복지가 문화가 되고,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피코트를 입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움이 된 것이다. 몇 해 전, 업무차 국회를 방문했을 때의 황당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하루종일 국회 소통관과 의원회관을 누비며 많은 사람들을 마주쳤지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질 못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손엔 하나같이 플라스틱 1회용컵만 들려 있었다. 그날 나는 옆 동료에게 "오늘 국회에서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마주치면 오늘 저녁식사를 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날 안타깝게도 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
얼마 전, 저녁식사 후 연습자에 가자마자 아파트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집 화재경보기가 울린다며 다급하게 현관비번을 물었다. 화재감지기 오작동이려니 했는데 집에 물이 넘쳤단다. 집에 도착하니 낯모르는 아저씨들이 쓰레받기, 빗자루, 청소기를 사용하며 물을 퍼내고 있었다. 헉! 아찔했다. 거실, 안방, 부엌 할 것 없이 온 집에 물이 찰랑찰랑했다. 화재였다. 남편이 작은방에 둔 빨래건조기를 돌리고 나왔는데 멀티탭에서 불이 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서 물바다가 된 것이었다. 일단 바닥에 있는 물을 빨리 치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수건에 적셔 물을 짜냈고 4명의 당직자와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도와주셨다. 바닥에 고인 물을 다 치웠을 때 아저씨들이 갔고 그제야 집안을 휙 돌아보았다. 얼마 전에 이사한 나의 새집인데 그을음에 새까매진 가구며 바닥, 벽과 천정 난장판이 따로 없다. 쉴 틈도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들과 침대, 서랍장, 책장 등 온갖 가구들을 들어 올려 닦아내기 시작했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물기를 다 제거했다. 씻으러 거울 앞에 섰는데 퉁퉁 불은 손과 발, 그을음 묻은 얼굴이 딱 난민이었다. 그래도 남편과 나는 내 침대에서 무사히 잠잘 수 있는 것
대전 둔산 선사유적은 해방이후 최대의 고고학적 발굴로 평가된 바 있다. 지난 1991년도 세상에 드러낸 이 유적은 대전 유성인근 갑천에서 찾아 진 수십만평에 달하는 규모였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그리고 백제시대에 걸쳐 사람이 살았던 생활유적이었다. 항시 맑은 물이 흘렀던 금강 지류 갑천 유역은 붉은색의 홍적토층으로 최고의 환경을 이루고 있다. 대전 엑스포를 앞두고 갑천 유역은 둔산 신도시와 정부 제 3청사를 신축하느라 바쁜 시간 였다. 갑천 유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갈마동에서 산 필자는 주말이면 운동 삼아 갑천 유역을 돌아다녔다. 출입 기자를 시켜 대전시 문화재 조사를 확인 한 결과 아무런 유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당시 시청을 출입하고 있는 담당자에게 특별히 시장을 만나 다시 갑천을 정밀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시는 다른 대학에 긴급 용역을 주어 재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답은 아무런 유적 징후가 없으며 둔산 신도시건설 사업이 임박하여 실기했다고 보고했다. 그런 후 다음 해 봄 드디어 둔산 개발 토목공사가 시작됐다. 일요일 필자는 포크레인이 땅을 파기 시작한 현장을 둘러보았다. 깊게 파인 구덩이서는 놀랍게도 구석기유물과 신석기 시대
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5월은 따뜻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져 야외 활동이나 여행을 즐기기 좋은 시기지만, 최근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거나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되기도 하는 등 날씨의 흐름이 빠르고 복잡해지고 있다. 맑은 날에도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외출 시 옷차림을 고민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기상정보는 일상 속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계절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지난해 5월의 기후분석 자료에 따르면, 몽골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2~4℃ 높아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관측되었고, 따뜻한 남서풍이 더해지며 전남 완도와 강원 강릉, 태백 등의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한 날도 있었다. 어린이날에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 하루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고, 광양과 진도에서는 5월 일강수량 최고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이처럼 작년 5월에 나타난 이상고온과 많은 비는, 우리에게 기후가 변화하고 있음을 일상에서 체감하게 해 주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기상청의 3개월 기상전망에 의하면, 충청북도의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선공약은 후보자가 국민에게 하는 약속이자, 미리 보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다. 국민은 대선공약을 보고 신뢰와 기대를 안고 투표할 것이고, 당선된 대통령이 공약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지켜보면서 평가도 할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책임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충청북도가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 대선공약으로 건의할 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건의 과제에는 충청북도의 중장기 발전전략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건의는 지역과 중앙정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충청북도는 이번 건의에서 실질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119개의 주요 현안 사업과 19개의 제도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건의 과제에는 신성장산업 육성 기반 구축,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복지·문화 혜택의 보편화, 에너지 주권 시대 선도라는 네 가지 핵심 목표가 반영되어 있다. 이는 지역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 있어 명확한 실행과 지속 가능한 제도 개선이라는 두 축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접근인 듯하다. 신성장산업 육성은
매주 월요일에 평생학습관에 간다. 지난해에 양성평등 전문가 과정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심화 과정이 개설됐다. 수요일마다 다른 과정을 배우는 중이라 망설였는데 같이 가자는 지인의 말에 설득당한 부분도 있지만 양성평등에 대해 아직도 모호한 입장인 나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양성평등(兩性平等)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인 차이를 인정하면서 인격적으로 차별 없이 평등하게 존중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지위와 권리를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당연한 논리이다. 양성평등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여전히 찬반 토론이 뜨겁다. 나 역시도 양성평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지만 실제로는 더 노력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알게 모르게 남성 중심의 가정에서 자랐고 그렇게 교육받았고 처한 환경에 순응하며 살다 보니 습관처럼 아직도 인식 변화가 쉽지는 않다. 우리 집에서 아버지의 말씀은 그대로 법이었고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아버지께 헌신하고 순종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고 그렇게 익숙해
무심했던 춘삼월은 잔인한 4월에게 시간을 넘기고있다. 나는 일제히 피어날 나뭇잎들과 꽃천지를 만들어줄 봄을 맞이하며 생생한 아침을 맞는다. 세상은 모두가 서로 주장을 고집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시대에 살고있다. 오늘은 마음의 여유와 쉼이 부족한 숨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초딩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음성에 살고있는 나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서 행담 휴게소에서 만나기로했다. 다소 시간이 늦어져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맘이 앞섰다. 무려 40여분이나 기다려준 친구들이 고마웠다. 21명이 리무진 버스에 앉아 고창을 향해 출발했다. 내 고향 고창의 하늘에는 우리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이 안겨있다. 고향을 지키고있는 친구들 13명이 환~한 얼굴빛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친구들의 추억이 숨어 내려앉은 안옥한 이곳에서 기쁨의 생각이 출렁인다. 서로 주고 받는 조근조근한 말들이 3월의 산들바람을 집어삼키고 있다. 첫번째 코스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어려서 그렇게도 커다란 운동장이 아담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모두 떠나버린 학교 창문이 닫힌채 비어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칠순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곳 운동장 한켠에 놓여진 보따리 하나를 발견했다.
꽃이 봄의 상징이라면, 5월의 주인공은 장미이다. 오는 10일 대구 달서구 '장미꽃 필무렵 축제'를 시작으로 '중랑 서울장미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삼척 장미축제', '로즈아워 페스타(서울 송파구)', '서울대공원 장미원 축제' 등 이달에만 장미를 주제로 한 일곱 개의 큰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커피 애호가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커피에 장미를 담다'라는 기치를 내 건 '중랑 서울장미축제'이다. 부대행사로 '제1회 장미커피대회'가 열리는데, 장미의 느낌을 아무런 첨가물 없이 한 잔의 커피에 인상적으로 담아내는 바리스타를 뽑는 경연이다. 1위~3위까지 중랑구청장상이 수여되는데, 참가비가 3만 원이다. 여타 바리스타 대회의 20%~30% 선에 그치는 비용이다. 게다가 대회 추진위 측이 지정한 생두도 없다. 참가자들이 평소 마시는 커피 가운데 장미향이 잘 드러나는 커피가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일부 커피대회가 선수등록비(참가비)와는 별도로 대회용 생두를 30만 원~40만 원에 선수들에게 팔아 장사를 한다는 비난이 적잖은 속에서 이런 조치는 반길 일이다. 커피짓기 부문도 이채롭다. 우선
이제는 말로만 해오던 장수가 아닌 현실 100세 시대이다. 단순히 세월 나이로만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행복하며 안정적인 노후로 무병장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노후의 행복은 세월과 나이가 그냥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기간 철저한 준비와 스스로의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오늘날 장수와 관련하여 정년 연장과 연금개혁, 노인 연령의 상한이나 복지확장 등 제도적인 문제와 함께 사회적으로도 노인들의 고독과 질병 그리고 부양과 빈곤으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는 물론 가족 공동체의 붕괴 등 심각한 파생적 사회문제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 정년퇴직 후 30년 이상을 살아야 한다. 그 기간은 지금까지의 자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노후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급속한 초고령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사회적 병목현상으로 인해 노년의 미래가 불안하고 불확실하다. 지금에 노후세대는 과거 시대적 현실에 쫓겨 자신의 미래를 준비 하지 못한 채, 오늘날 어렵고도 힘든 장수적응의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1∽2차 베이비 붐 세대이다. 개인별 노후 준비는 물론 노후 복지와 교육제도 등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고령화의 속도가 빠르다. 금년 2월 말 충청북도의 노인
충북의 관광자원은 어떠한지 뒤돌아본다. 예전에는 속리산 법주사가 졸업여행 1번지였고, 나이드신 분들은 수안보온천을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수안보온천 옆에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이 적어졌고, 그나마 있던 스키장이 사라지면서 겨울 성수기를 기대할 만한 관광지도 자취를 감추었다. 속리산에는 등산 목적의 관광객은 늘었지만 속리산의 역사성을 보려고 찾아오는 발길이 줄었다. 지금 각광받고 있는 곳이라고 해야 진천 미르309 출렁다리나 단양 만천스카이워크 내지 청남대 정도일 것이다. 아무리 이곳에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해도 하루 6만 명이 몰려드는 장가계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연기없는 굴뚝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와 경제적 부를 우리는 왜 창출하지 못하는 것일까. 지나친 규제와 대단위 투자를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4월 다년온 장가계는 코로나 시기에 변신을 했다고 한다. 70m에 달하는 에스컬레이터 12개가 이어져 있고, 외부에 놓여진 엘리베이터 중 세계에서 제일 속도가 빠르고 높다는 335m의 백룡 승강기를 암벽에 설치했다. 유리로 만들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40m 길이의 천하제일교를 300m 높이에서 돌기둥을
대자연이 각자의 삶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경이로운 시기에 비염을 달고 사는 나로서는 아침마다 목이 칼칼하고 코가 답답한 느낌과 잦은 재채기로 여간 곤욕이 아니다. 가뜩이나 세차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어서 검은색의 차는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떠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적응하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며 오랫동안 지구 최상위 포식자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선조들께서 수난을 견뎌내고 지혜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늦게 태어날수록 더 좋은 환경과 윤택한 삶을 살 것이라는 약간의 부러움을 가졌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 아름다운 지구가 정말 많이 아파서인지 이 자연을 먼저 누리고 산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함을 느낀다. 마음껏 밖에서 뛰어놀지 못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미래의 환경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는 것이 두 아이를 키우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올해 큰아이가 자신이 원하던 세광중학교에 입학을 하게되었다. 주위 학부모들에게 아이를 보내고 싶은 학교로 유명했고 워낙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익숙한 학교여서인지 아이를 보내게 되어 안심이 되었다. 중학교 입
공으로 하는 경기들은 대개 다 공 하나로 시합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공 두 개로 시합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체로 야구나 배구 같은 종목은 공 두 개를 쓰는 것이 아예 불가능할 것 같다. 이 종목들은 공이 두 개가 되면 일단 너무 위험하다. 농구는 공 두 개의 시합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농구는 공 하나만 해도 충분히 점수도 많이 나고 역동적이므로 공 두 개를 쓴들 장점이 없을 것 같다. 축구 정도라면 공 두 개로도 해봄직하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약체인 팀이 단단하게 지키기만 하다가 한두 번의 역습으로 골을 얻어내는 전술은 아마 쓰지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원래도 감독의 전술구사가 중요하지만 공격조와 수비조가 모두 항상 움직여야 하므로 선수의 배치 등 전술 싸움은 더욱 치밀하고 치열해질 것이다. 이런 축구라면 상당히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요즘 영화들을 보면 다중우주를 막 건너 다니기도 하고, 우주의 기운을 담은 돌 여섯 개가 우주 생명체 절반을 없앴다가 살렸다가 하는 세계관도 존재하는데, 공 두 개짜리 축구 정도는 충분히 상상해 볼 만하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는 최종적으로 후보가 몇 명이냐에 관계없이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