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22. 청주 주성동 '재희네축산' 변재훈 대표 [충북일보] “스물여섯에 육가공 공장에서 일을 했어요. 평소 고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도 공장 일이 좋았어요. 작업장에 가득 찬 생고기 냄새가 고소했거든요. 신기했어요. 발골 작업도 막상 해보니 징그럽지 않더라고요. 뼈를 발라내고 고기를 잘…
마이리틀샵 - 121. 청주 복대동 '라온아쿠아' 문아주 대표 [충북일보]“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야지 직업이 되면 좋지 않다는 말. 제게는 해당되지 않아요. 다만 서운한 점이 있다면 좋아했던 취미가 일이 되면서 제 취미는 사라져버렸다는 것 뿐이죠. (웃음)” “물고기 키우는 매력을 한번이라도 맛…
마이리틀샵 - 119. 청주 비하동 '캠핑카즈-알빙코리아' 김광식 대표 [충북일보] “알빙코리아 대표는 저예요. 하지만 명함에는 부장이라고 적어놨죠. 영업상 대표가 고객들과 직접 상담한다고 하면 불편하잖아요. 고객의 맘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 고민한 흔적이죠. 그래서 가끔은 이름까지 바…
마이리틀샵 - 115. 청주 서문동 '기타매장 퀸악기점' 최승철 대표 [충북일보] “피아노 조율사였어요. 20년여 전 한창 기술을 배울 때도 피아노 조율사란 직업은 사라질 직업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해당 일을 했던 친구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일을 그만뒀거든요. 그…
마이리틀샵 - 110. 청주 성화동 '소소한아이' 이광수 대표 [충북일보]“아들 보다 딸 가진 엄마들이 매장을 많이 찾아요. 아무래도 딸을 꾸밀 수 있는 폭이 넓으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4-5살만 돼도 자기 옷에 대한 의사가 분명해요. 엄마가 고르는 옷과 아이의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대부분 엄…
마이리틀샵 - 105. 청주 수동 '주주' 조아라 대표 [충북일보] “부모님은 제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인형을 하나도 버리지 않으셨어요. 언제라도 상자 속에서 옛 추억을 꺼내 볼 수 있게 해 주셨죠. 추억이 물건으로 간직될 수 있다는 걸 소중히 생각하신 거죠. 그런 감수성을 가진 부모님이라서 감…
마이리틀샵 - 89. 청주 주성동 '옷장속초콜릿' 정오성·최윤동 대표 [충북일보]최 “부모님 울타리 속에서 곱게 자랐어요. 대학도 부모님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고요.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 군대 들어가기 전까지는요. ‘나만 온실 안에 화초처럼 컸구나’란 걸 알아채니 왠지 억울하더라고요. 제…
마이리틀샵 - 86. 청주 가경동 '청주대란폰' 이상우 대표 [충북일보] “전 군대에서 정신 차린 케이스에요. 부대 빨래방에서 선임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러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막연한 의지가 가슴 안에서 돋기 시작했죠. 남은 군생활 동안 남들 다하는 경…
마이리틀샵 - 85. 청주 주성동 '모노팟' 홍덕은 대표 [충북일보] “대학 전공을 건축으로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강경하게 조경학과를 권하셨죠. 부모님이 조경 일을 하시거든요. 나중에라도 맏딸로서 부모님 일을 도우면 좋지 않겠냐는 논리였죠. 반발했어요. 내가 그토록 원하는 걸 타인에 의해 접…
마이리틀샵 - 84. 청주 내덕동 '차케바라커피혁명' 안정근 대표 [충북일보] “체게바라의 ‘현실적인 사람이 되자, 하지만 가슴엔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라는 말을 좋아해요. 저는 지극히 현실주의자예요. 제 생각과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그의 이름에 언어유희를 더했어요. 세상 모든…
마이리틀샵 - 78. 청주 금천동 '키키키' 이승재 대표 [충북일보] “이 세계로 빠지게 된 건 제 의지가 아니었어요. 순전히 두 명의 형들 덕택이었죠. 형들이 만화와 게임을 워낙 좋아해 집안엔 언제나 만화책과 장난감으로 넘쳐났거든요. 그런 환경을 마다할 수 있는 남자아이가 어디있겠어요?” “돌연변…
마이리틀샵 - 72. 청주 주성동 '플로랑스' 김대섭 대표 [충북일보=청주] “‘피는 못 속인다’는 말. 가게를 이전하면서 몸소 체험했어요. 실제론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할아버지가 목수였거든요. 석 달간 가게 공사를 혼자 하면서도 나무 가공하는 작업은 뚝딱뚝딱 잘 됐으니까요. 신기해요. 제가 태어나기…
마이리틀샵 - 61. 청주 서문동 '진옥당' 조성록 대표 [충북일보] “사실 전 액세서리를 좋아하지 않아요. 손이 예쁘지 않아 반지가 어울리지 않거든요. 목도 두꺼워 목걸이를 해도 신통치 않은 것 같아요. 다만 귀금속 다루는 집안에 시집을 오게 되면서 가게를 운영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장갑을 자주 껴요.…
마이리틀샵 - 15. 청주 우암동 '씨스테이션' 전형준 대표 [충북일보=청주] “칭찬을 들으면 항상 더 잘하고 싶은 의욕과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아요. 지적을 받으면 의기소침해지고 수동적으로 변하면서 일 자체를 싫어하게 되고요. 회사생활이 그랬던 거 같아요. 너무 흔한 얘기지만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마이리틀샵 - 56. 청주 서문동 '무와에뚜와(moi et toi)' 한재남 대표 [충북일보] “천문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열에 아홉은 별자리에 관해 물어요. 당황스럽죠. 우린 별자리 공부를 하지 않거든요.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이뤄진 행성 이름만을 외울 뿐이죠. 천문학은 자연과학 모든 것에 통달해야 깊이…
마이리틀샵 - 53. 청주 금천동 '개꿈꾸는고양이' 김명자 대표 [충북일보]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식구들이 강아지 들이자는 걸 필사적으로 반대하다 애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던 해 겨우 허락했으니까요. 막상 키워보니 정확하게 제 예상대로 였어요. 강아지를 돌보는 일이 오롯이 제 차지가 된…
마이리틀샵 - 46. 청주 용암동 '옥빛수족관' 주성호 대표 [충북일보] “초등학교 시절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페트병에 담아오는 것으로 물고기와의 인연을 시작했어요. 잡아왔다 풀어주고, 키우다 죽이기를 반복하다 차츰 번식시켜 늘려가는 재미를 알아간 거죠. 이 가게를 열기 전에는 스무 개가 넘는 어…
마이리틀샵 - 45. 청주 성화동 '내 사과를 받아줘' 전석근 대표 [충북일보=청주] “전엔 야채가게를 했어요. 그러다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과일을 팔아보기로 결심하게 됐어요. 일단 제가 과일을 엄청 좋아하니까요. 게다가 경매시간도 야채보다 두 시간 늦은 5시여서 여유를 가질 수 있고요. 업종…
마이리틀샵 - 37. 청주 북문로 'CAST' 윤민섭 대표 [충북일보] “모든 바람 중 가장 무서운 게 춤바람이라고 하잖아요. 제 대학생활이 딱 그랬어요. 비보잉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순식간에 나이가 먹더라고요. 덜컥 겁이 났죠. 주변을 둘러보니 춤추는 사람들 대부분은 개인…
마이리틀샵 - 35. 청주 용암동 '지니바이크' 고석진 대표 [충북일보]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는 게 좋았어요. 물론 오토바이도 마찬가지였지만, 어머니가 위험하다고 반대하셨거든요. 위험한 건 매한가진데 자전거는 승낙하시고.(웃음) 그렇게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동호회 형…
마이리틀샵 - 30. 청주 서문동 'Big설공주' 박효숙 대표 [충북일보=청주] “빅사이즈 여성의류 매장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가족들의 공이 커요. 가족들 덩치가 좀 크거든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녀들의 고충을 많이 보고 듣게 되더라고요. 요즘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 됐지만, 옷이란 자고로 입어보고…
마이리틀샵 - 34. 청주 남주동 '동광 상품권' 윤수한 대표 [충북일보] “상품권 가게를 차린 지는 30년 정도 됐어. 그 전에는 백화점에서 일을 했었고. 당시 일본으로 출장을 갔었는데 다양한 상품권을 사고파는 가게를 보게 됐어. 깜짝 놀랐지. 상품권만으로 사업이 되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말야. 느…
마이리틀샵 - 13. 청주 오창읍 '허니호떡' 한용구·강선식 대표 [충북일보=청주] “(강) 리어카로 고물상 하시는 아저씨가 기억에 남아요. 우연히 가게에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게 됐죠. 누구보다 저희 얘길 귀담아들으신 것 같아요. 그 다음날 거리에 우렁찼던 고물상 아저씨 멘트가 많이 이상한 거예요. 알…
마이리틀샵 - 12. 청주 북문로 '아날로그 디지털' 이수재 대표 [충북일보=청주] “쉽게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 되면서 대충 찍고 생각없이 지우는 일이 많아진 거 같아 안타깝죠. 그만큼 작은 추억들이 쉽게 지워지는 거니까요. 그래서 가끔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하곤 해요. 그런…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