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라! 벽서형님. 마침내 두터운 구름을 헤치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이승의 무거운 짐, 아픔과 슬픔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못 오실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더니 그 빗줄을 타고 천당으로 가셨습니다.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시며 그렇게 가셨습니다. 88세 적지 않은 세월인데 왜 보내는 마음이 이다지 쓰리고 아플까요. 지난해 섣달 그믐날 댁을 방문하였을 때 웃으며 맞아주시던 그 따스했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지난달 초이튿날 원광요양원으로 옮기셨다는 소식을 듣고 청오회 회원들과 문병을 갔을 적에 비몽사몽 웃으시며 맞아주셨는데 이렇게 가셨습니다. 어제(2일)오후 박영수 형에게 비보를 듣고 하늘이 노랬습니다. 우리 고장은 큰 선비를 잃었고, 우리는 의지했던 기둥을 잃었습니다. 벽서형님! 우리가 알은 지가 어느덧 6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일곱 사람이 '충북문인협회'를 창립했지요. 처음 우리가 올린 횃불은 초라했지만 그 기세는 광풍이었습니다. 젊은 혈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잠들었던 이 땅을 깨웠습니다. '충북예술제'시화전을 할 때마다 형님댁을 내주셔서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다듬고 며칠씩 폐를 끼쳐도 싫은 내색
영화 '건축학 개론'은 15년 시공간 속의 사랑 이야기이다. 짝사랑이든 그렇지 않든 첫사랑을 기억하는 것은 빵 굽는 냄새를 맡는 것 같이 기분이 좋다. 첫사랑 같은 청렴은 있을까. 청렴의 사전적 정의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매우 추상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선의의 공정한 사회생활이다. 광의로는 그리스적 윤리와 기독교적 도덕의 개인과 자율이 포함된 포지티브이고, 협의로는 부정과 부패로 사회적 관계에서 타율적이며 제재와 규제가 따르는 네거티브로 보인다. 자기관리는 개인과 자율의 의미이다. 성공하기 쉽지 않다. '대학과 중용'에서는 혼자 있을 때 도리에 어긋나지 않고 삼가는 '신독'을 매우 중요시하였다. 따라서 스스로 하지 않는 청렴은 모래위에 집을 짓듯 부실하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사회적 시스템으로 작동하지 않는 청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현실은 북한과의 대립으로 안보가 다소 불안하다. 하지만 우리경제는 이제 G20에 포함되는 경제대국이다. 비록 안보가 불안하더라도 세계 경제는 우리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우리사회에서 청렴은 필수 불가결이다. 하지만 노동력 중심의 농업
[충북일보]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두 축이 손을 잡았다. 상생의 길을 걷기로 했다. 참으로 다행이다. 예술문화계의 현안 해소와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가 문화 발전과 문화 분권을 위해 나섰다. 두 단체의 손잡기는 참으로 오랜만의 화해 분위기다. 고질적인 갈등 청산 작업이다. 새로운 예술문화 창성(昌盛)의 기회다. 한국예총은 1961년 창립됐다. 그동안 보수 색채를 띠며 활동해 왔다. 한국민예총은 1988년 태어났다. 진보 성향을 띠고 있다. 예총과 민예총은 민예총 창립 이후 대립과 갈등을 이어왔다. 순수 예술 정신보다 이념 대립이 심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석회의 의미는 크다. 두 단체의 대립과 갈등 청산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상생을 통한 예술문화계의 어려운 현실 극복 의미도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예술문화 생성을 위한 기반 다지기다. 일단 예총과 민예총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앞으로 두 단체는 예술단체의 법적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그런 다음 상생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우리는 두 단체의 이
한국의 전통 육아법으로 아기를 어르는 방법을 단동십훈(檀童十訓)이라 한다. '도리도리', '곤지곤지', '지암지암(잼잼)', '짝자쿵(작작궁)' 등의 놀이로 아기의 인지를 발달시키는 놀이동작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신세대 엄마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 동작은 아기의 운동 기능과 뇌신경 발달을 돕고 소근육의 발달을 촉진하는 과학적인 놀이라 할 수 있다. 단동십훈을 통해 아기는 걸음마 연습, 주먹 쥐기, 손바닥 찧기, 고개 흔들기, 손뼉 치고 춤추기 등을 배운다. 부르는 음에도 깊은 뜻이 담겨있는데 도리도리는 고개를 좌우로 살피면서 만물의 이치와 사람 된 도리(道里)를 알라는 뜻이다. 단동십훈은 고유어 같지만 원래 한자어인데 편한 음으로 불리어졌다. 아기의 허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불아불아(弗亞弗亞)'하는 동작을 한다. '불(弗)'이란 기운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고 '아(亞)'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기운이 순환하여 무궁무진한 생명력의 발현인 아이의 자기 존중심을 키우려고 사람이 스스로를 살게 만드는 힘의 근원임을 가르치는 동작이다. 사람의 형체와 마음은 태극에서 받았고, 기맥은 하늘에서 받았으며, 신체는 지형에서 받은
친구가 내게 물었다. 자네 사는 집과 부동산이 있지 않나. 자식들에게 어떻게 나누어 줄 생각인가. 나는 단호히 말했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생각이 없네, 공부시켜 좋은 직장을 잡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면 됐지 왜 어렵게 마련한 재산까지 물려준단 말인가. 사회에 환원해서 많은 이들에 귀감이 되고 싶네. 그래 친구 말이 맞네. 유산을 남겨주면 주는 만큼 자식들을 망칠 수 있어 현명한 생각이야, 친구는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눈빛이었다. 친구와 헤어져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내가 과연 자식들에게 한 푼도 물려주지 않고 남은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까· 그런 결단력이 내게 있을까· 말이 그렇지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집 한 칸 통장 하나라도 물려주고 싶은 것이 우리 같이 보통 사람들의 부모 된 마음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어렵사리 삶을 일구어 온 우리 세대로서는 재산에 대한 집착이 클 수밖에 없다. 자식에 대한 애착도 도를 넘어선다. 자신은 없고 오직 자식만 있다. 남극에 황제펭귄과 비유된다. 세상에서 제일 추운 남극에서 두 달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암컷이 알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 없이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게 될 때가 있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사람들은 신호가 파란 불로 바뀌기도 전에 차량 신호가 주황 불이 될 때쯤, 주위를 한 번 살피고 미리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하는 것이다. 1초도 안 되는 잠깐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사람들은 서둘러 갈 길을 재촉한다. 비단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은 무슨 일이든지 서두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어딘가 이동을 할 때도 빨리 가야 좋다고 생각한다. 밥을 먹을 때도 급하게 먹고, 여유 있게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성급하게 처리하려고 한다. 심지어 사람들은 빨리 취업하기를 원하고 남들보다 먼저 성공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빠른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빨리하는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한 건 70년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빠른 게 그저 미덕인 줄로만 알았던 시절의 이야기다. 물론 이런 빨리하는 문화의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됐고, 세계에서 가
[충북일보]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10년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 지는 20년이다. 그럼에도 장애인은 여전히 불편하다. 차별을 겪기 일쑤다. 2015~2016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장애인 이동 관련 민원은 모두 932건이다. 분석결과 시각장애인 이동 편의를 돕는 이동 안내시설 정비 요청이 231건(24.8%)으로 가장 많았다. 경사로나 승강기 등 이동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요청은 131건(14.1%)으로 뒤를 이었다. 높은 경사로와 인도, 차도 사이 경계석 완화 요청 역시 102건(10.9%)에 달했다. 저상버스 확대 요청도 87건(9.3%)이나 됐다. 민원이 발생한 장소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교통수단이 103건(26.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버스정류장과 터미널 등 여객시설로 75건(19.4%)이었다. 학교 등 교육기관과 아파트는 각각 36건(9.3%)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의 장애인 편의시설마저 '빛 좋은 개살구'였다. 허울뿐인 엉터리 시설이 많다는 얘기다. 충북에선 최근 제천시청이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해 질타를 받았다. 시의회와 시보건소, 시미디
가까운 벗이 청주 인근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도자기 굽고 자연을 즐기는 남편의 취향을 반영한 흰 색 외관의 집은 아름다웠다. 집 앞으로 낮은 능선의 산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펼쳐진 전망도 무척 좋았다. 뒷마당이 널찍하고 특이하게도 본채 옆에 앞마당을 대신하는 '옆 마당'이 본채보다 낮게 자리잡고 있었다. 건축가 승효상이 말하는 살짝 '삶의 불편함'을 품고 있는 집이었다. 실외 공간에 비해 실내는 단출한 식구에 걸맞게 그리 크지 않았다. 과시의 표정이 없는, 부부의 질박한 삶이 잘 구현된 집이었다. 그 집 안팎을 거닐다 보니 어린시절을 보냈던 시골집이 자꾸 떠올랐다. 마당과 마루를 이어주던 '뜨락', 그를 디디어 마루에 오르고 내려가는 행동의 곡절, 햇볕 들어차는 앞마당과 서늘한 그늘의 뒤란이 만들어내는 삶의 명암……. 집은 이렇듯 삶의 곡진함을 품는 것이어야 한다. 어른들께 혼나고 앞 냇가에 발을 담그거나 뒷동산 참나무 밑에 앉아 있다 보면 서러운 마음이 슬며시 풀리곤 했다. 사방으로 자연스레 열린 집의 구조는 방 밖을 나서기만 해도 저절로 마음의 치유를 얻었던 것 같다. 어린시절 쌓인 이런 체험은 삶의 기복에 쉽게 낙심치 않는 면역력을
[충북일보] 해마다 감자축제를 열 정도로 감자 농사가 잘되는 곳, 괴산군 감물면으로 햇감자를 수확하러 길을 나선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도착한 곳은 사방이 감자밭이다. 얼마 전까지 무성했던 감자 줄기는 땅에 드러눕고 잎은 노랗게 변했다. 황귀숙 어머니가 뙤약볕에서 한창 감자 수확 중이다. "날이 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 "감자는 물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금방 썩어 버리니께~, 장마 지기 전, 하지(夏至) 무렵에 얼른 캐야 해유~!" "아~그렇군요. '하지감자'라고 부르는 이유가 따로 있었네요!" 호미로 땅속을 파자 씨알 굵게 잘 여문 감자가 나온다. "우와~ 주렁주렁 많이 나오니까 재밌어요!" "가물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알알이 실하게 농사가 잘 돼서 다행이어유~" 감물 감자가 특별히 맛이 좋은 이유는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고 사질양토라는 자연환경 탓도 있다. 하지만 군 연구소에서 3년에 걸쳐 생산한 보급감자로 우수한 씨앗 감자로 재배했기 때문이란다. 맛좋고 저장성이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자랑이 길게 늘어진다. 금방 밭에서 캔 감자는 껍질이 훌렁훌렁 잘 벗겨졌다. 김이 모락모락, 감자 익는 냄새가 입안에 침을 고이게 할 무렵, 어머니께
전국 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들이 공부는커녕 보기 싫은 짓만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가만히 듣고 있던 한 분이 "그래서 난 요즘 학생 만나는 것을 피하고 있어!"라 하는 것이 아닌가. 수석교사 면접할 때 들었던 '학생이 없으면 선생도 좋은 직업'이라는 말보다 더 충격적이다. '그 좋은 시절 교장 한번 못 하고, 이 좋은 시절 선생 도 못한다'는 말도, '누가 시켜서 했나· 지가 좋아서 교장 했으면서' 힘들다느냐는 말도 듣긴 했지만 교장으로 마땅히 직면해야 할 학생을 피한다니·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한국 교육을 칭찬하였고, 필자가 미국 연수에서 지역 교육청을 방문하자 교육장이 '우리가 가서 배워야 할 나라에서 오셨으니 어떻게 미국 교육 소개를 하겠는가' 할 정도인데 정작 한국 교장은 교육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참에 우리의 학교 모습을 들여다보자. 북한의 김정은이 못 내려오는 이유는 중2병이 무서워란다. 우리 학교에서 성적이 상위권 학생들 거개는 장래 희망이 교사인데 중등보다 초등학교 선생님을 원하고 있다. 이유를 물으니 고등학생들이 말을 안 들어 교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나. 모 대학과의 간담회에서 총장님이 교수들의 애환을 말하며, 강의 시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