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배현숙

진천여중 행정실장

햇빛에 저절로 눈이 떠질 때까지

맘껏 아침잠을 누릴래요

부지런한 당신 찾아

뺨에 모닝 키스 한 후

음악을 켜고

티팟에 따끈한 차를 가득 담고

테라스 토분 속 여러 식물이

새잎은 돋았는지, 꽃망울은 터졌는지

돌아보며 인사할래요

아침은 당신의 지친 속을

덥히고 감싸는

부드러운 수프와

내가 좋아하는 색색깔 과일로 채울래요

이제야 잠옷을 갈아입고

가볍고 편한 스니커즈에

따스한 당신 손 잡아끌며

햇살 가득한 길을 산책할래요

길을 걷다

빵 냄새 찾아 들어가

갓 구운 크루아상에

향이 진한 커피 한잔을 즐길래요

어스름히 저녁 빛이 내리면

이리저리 사 모은 엔틱한 접시를 내놓고

와인도 열고

바삐 요리할래요

당신은 주방을 서성이기도

밀린 통화를 하기도 하겠죠

그럼, 음식 식을까 조바심하며

당신을 재촉할래요

늦은 밤이 되면

침대에 반쯤 누워

나직이 음악을 들으며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또 우리가 만난 그때의 이야기도 하면서

졸음이 가득 밀려오길 기다릴래요

오늘 하루도 행복했다고

당신이 있어 좋다고….

눈 맞추며 얘기할래요

그리고는 내일 어딜 갈지, 무엇을 할지

짧은 "협상"을 마친 후

잠이 들래요.

사랑한다고….

잘 자라고 토닥이며

당신 손 꼭 잡고

그렇게 당신 품속에서

눈부신 아침을 맞을래요



우리는 모두 꿈을 품고 산다. 비록 끝내 이루지 못할지라도 꿈을 꾸는 모든 순간은 행복하고 설렌다. 나의 꿈은 아침부터 잠잘 때까지의 하루 일상속에, 지금은 갖지 못한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그려 넣어 보았다.

전쟁 같은 출근길을 벗어나 맘껏 늦잠을 누리는 꿈

향기 가득한 차를 나지막한 첼로의 선율 속에 음미하는 꿈

봄 햇살 가득한 오솔길을 하염없이 걷는 꿈

치즈 풍미 가득한 갓구운 빵을 진한 커피와 즐기는 꿈

좋은 이와 수다스럽지 않게 나직이 얘기 나누며 창밖 풍경을 만끽하는 꿈

소문난 맛집을 찾아 두근거리는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꿈

고풍스러운 테이블 세팅속에 와인 한잔을 곁들인 홈 디너를 우아하게 즐기는 꿈

가슴 뭉클한 로맨틱 영화를 맘껏 몰아보는 꿈

내일 여정을 향한 행복한 고민을 하는 꿈

그리고 평화로운 하루를 감사 기도로 마치는 꿈….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 생명이 가득한 봄이 그대 앞에 있다.

숨어 있던 씨앗들이 대지 밖으로 움을 틔우듯 우리의 꿈도 물이 차오르고 잎이 자라서, 온산과 온들을 덮는 푸르른 꿈으로 피어나길 그리고 틈실하게 열매 맺길 소망해본다.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작지만 위대한 모든 이의 꿈을 응원하며 찬란한 봄을 기쁘게 맞이하련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