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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13 13:50:51
  • 최종수정2022.03.13 13:50:51

신동민

교통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겨울 산행 시에는 신발 속 양말이 땀에 젖어 발이 꽁꽁 얼게 되고, 처음에는 발가락이 벌겋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가렵고, 급기야 쑤시는 듯한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도 마찬가지다. 두꺼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땀이 났다가 찬바람에 의해 땀이 급격히 식으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동상과 동창의 위험군은 장시간 야외에서 지내는 사람(노숙자, 등산객, 실외작업자), 극심한 추위에도 적절한 의복을 입지 못한 경우,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경우에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동상 환자는 매년 약 1만 명 가량 발생하고 1월에 약 2천500명, 2월에 1천600명으로 가장 많다. 환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17.2%), 60대(16.7%), 70대(12.6%) 등 중고령층이 대다수였다.

동상의 원인은 영하 2∼10도의 강추위(초속 30m의 바람이 불 때)에 노출된 피부가 얼어 조직이 상한다. 동상은 피부 세포에 혈액 공급이 없어지며 무감각해진 상태를 말한다. 피부 표면은 뻣뻣하거나 딱딱하고 조심스럽게 눌러보면 그 밑의 조직은 부드럽다. 주로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코, 눈, 손가락등 외부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한다. 피부색이 흰색 혹은 누런 회색으로 변했거나 촉감이 비정상적이거나 감각이 없으면 동상을 의심하고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동창은 영상 5∼10도 기온의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피부 조직이 노출하여 발생한다. 동창의 증상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화끈거리며 트거나 빨갛게 붓고, 심하면 물집과 궤양이 생긴다. 피부가 희고, 창백하고, 회색빛 황색으로 보인다.

동상시 주의사항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몸이 따뜻해지면 동상 부위가 붉어지고 저린 느낌이 든다. 갑자기 불을 쬐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면 얼었던 부위가 급작스럽게 녹으면서 혈관 벽을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응급처치는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긴다. 조직의 손상을 막기 위해 겨드랑이에 맨손을 넣거나, 배에 대거나, 따뜻한 공기를 불어준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의복이나 조이는 것을 제거한다(예. 반지, 팔지, 목걸이 등). 피부 상처를 방지하기 위해 마사지나 비비지 않는다. 손가락, 발가락 동상에는 사이사이에 살균 마른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해야 한다. 동상 부위를 가볍게 올려서 통증과 부종을 줄인다. 산행중 녹였다 얼렸다를 반복하면 통증도 심하고 조직이 더욱 손상되기 때문에 차라리 녹이지 말고 동상 입은 상태 그대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동상으로 출혈성 물집이 생겼을 때 손을 대면 조직 손상이 심해지므로 절대로 터뜨려서는 안된다.

동창시 주의사항은 가벼운 마사지로 저절로 회복되지만 만성화되기 쉬워 매년 가려움증과 통증을 경험 할 수 있다. 응급처치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고, 담요 전체로 몸을 따뜻하게 한다. 손과 발은 37에서 39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정도 담근다. 귀나 얼굴은 따뜻한 물수건을 갈아가면서 녹여준다.

동상 예방의 제일 쉬운 방법은 몸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것이다. 귀마개, 장갑, 털신 등으로 동상이 걸리기 쉬운 부위를 보호한다. 마지막으로 동상을 피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음주와 금연이다. 술을 마시면 열이 발생하면서 본인은 따뜻하다고 느끼지만, 피부혈관이 확장되면서 체내 열을 빠르게 빼앗겨 저체온이 조장된다. 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추위를 방어하는 판단능력이 떨어진다. 몸 전체의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 증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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