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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교학점제 운영 현장을 가다 ⑥청원고등학교

공강(空講)시간 활용 자기주도 학습지원 방안 마련
교육과정편성·운영 내실화…학생주도 수강신청
다교과·다시수 지도교사 체계적 지원방안 필요
지역강사 확보도 어려워…인력풀 시스템 구축 절실
수강신청·학교일정 공유 온라인시스템 도입기대

  • 웹출고시간2021.08.11 20:43:23
  • 최종수정2021.08.11 20:43:23

청원고등학교 전경.

[충북일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자리 잡은 청원고등학교(교장 강대훈)는 2007년 3월 8학급 신입생 241명으로 개교했다. 2009년 자율형 공립고·자율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우수교원을 100% 초빙할 수 있어 교사들의 책무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원고는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교사·학생·학부모대상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연수와 홍보, 과목선택권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과제가 부여됐다.

강대훈 청원고등학교 교장

수업은 교실이동수업이 중심이다. 인근학교가 참여하는 공동교육과정과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도 진행된다.

청원고는 각 층마다 미디어 스페이스와 스터디룸, 원격수업을 위한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에듀 테크를 활용한 도서관 리모델링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는 학생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선택과목을 다양화하고 공강(空講)시간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지원 방안을 만들었다. 교육과정편성규정 제정과 진로집중학기제 진행, 교육과정 이수지도팀 구성 등을 통해 학생학습이력을 관리했다. 고교학점제 이해를 돕기 위한 또래도우미 운영사례도 눈길을 끈다.

청원고가 각층마다 설치한 미디어 스페이스.

과목선택권 확대에 따른 학습공간조성과 교사역할변화에 대비한 교사역량강화, 학생별 교육과정운영 등 학생자율·책임문화 조성에도 신경을 썼다.

올해는 학생들이 적성·진로 방향을 탐색하고 적합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안내하는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제공을 통해 학생주도 수강신청을 시도했다.

과목선택권 확대를 위해 학교장승인 과목도 개발했다.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선택과목수업을 개선하고, 성취평가제 내실화 방안과 학습동기강화, 자기주도 학습역량강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청원고는 고교학점제 안정적 도입을 위해 학생이동형 거점학교를 운영했다. 청원고·신흥고·청주여고·봉명고·주성고·흥덕고를 중심으로 창의경영 과목, 청원고·청주여고를 대상으로 보건과목을 개설했다. 인근 지역대학과 협력해 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했다.

그러나 지도교사확보 어려움과 업무부담 가중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인 청원고 교사들조차 정규수업 외에 추가 수업지도에 거부감을 보였다. 다교과·다시수 지도교사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수업을 진행할 다른 학교 교사나 지역사회 강사 등 인적자원을 확보하는데도 곤란을 겪었다. 학교 간 정보공유와 지역교육청, 교육부의 인력풀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공동교육과정에서는 수업개설부터 학생모집, 일정안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거점학교 업무담당 교사가 모두 맡는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강신청과 학교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시스템 구축이 기대된다.

청원고는 '청원 학습공동체' 학생상담 분과조직을 통해 진로진학 상담과 커리큘럼 컨설팅을 진행한다. 학생 상담기법과 학습지도 전략을 공유해 전문적 상담능력을 키우고 부적응학생 지도방안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청원고 학생들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해 각층에 마련한 스터디룸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생 과목선택 가이드북을 제작해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했다.

청원고는 학생 맞춤형 학습관리 지원을 위해 교사 1인당 지도학생 수를 줄여 교과별로 반을 새로 편성했다.

교육과정 지원팀을 조직해 공강시간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수업이 없는 시간에 학교가 지정한 장소에서 자기주도 학습과 교내활동에 참여한다.

학교공간 재구성화를 통해 다양한 교과수업과 학습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하지만 보다 더 안정적인 고교학점제의 정착을 위해 교과특성에 맞는 교실설치와 각 교과수업에 적합한 교수학습 자료구비, 학생별 선택과목에 따른 수업교실확보, 소인수 선택과정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크기의 교실확보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청원고는 오창산업단지의 기업·정부기관과 연계해 원격진로·진학 상담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자원 연계교육 모델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원고 이종택 부장교사는 "순회교사제 운영으로 업무공백이 생길 수 있는데다 다교과 다과목 지도와 늘어나는 행정업무로 교사업무가 폭증하고 있다"며 "교육청 차원의 순회교사 확보와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경감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 유리한 학생수 기준 교사정원 배정이 아닌 지방학교에 현실적 도움이 되면서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는 충분한 교원확보가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 없이 이동수업을 위해 자주 옮겨 다니는데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교과공부 외에 대학입시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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