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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교학점제 운영 현장을 가다 ②운호고등학교

올해 선도학교로 지정…SW융합교과특성화학교 시범
SW·AI 동아리 체험교실 활성화
소프트웨어·과학·수학·인문 융합과목 개설
개방형 멀티도서실 개관
다목적 자기주도 학습실·학습치유센터 구축
교과별 교사협의체계 강화
교육과정이수 지도팀·교육과정 멘토단 구성
학생 특정 선택과목 쏠림현상 극복 과제

  • 웹출고시간2021.05.05 16:07:52
  • 최종수정2021.05.05 16:07:52

편집자

대학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흥미, 적성·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신청하고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국 고등학교에 전면 도입된다. 교육부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전국에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기 시작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정부 시행계획보다 2년을 앞당겨 도내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혁신적인 고교학점제를 대비하는 도내 고등학교의 준비상황과 보완해야 할 과제를 시리즈로 점검해 본다.

운호고등학교 전경

[충북일보] 운호고등학교(교장 박균하)는 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돼 SW융합교과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진학 과정에 맞춘 26단위 이상의 소프트웨어, 과학, 수학, 인문분야 융합과목을 개설했다.

SW계열로 진학하려는 1학년 학생은 정보과목을 수강하고 프로그래밍, 기하, 자료구조, 정보과학 과목 등 소프트웨어 관련 교과 26단위를 수강할 수 있다.

운호고 면학관에 마련된 다목적 자기주도형 학습실.

학교는 SW와 AI 관련 동아리 체험교실 운영을 활성화해 SW전문 인력양성과 미래직업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정보와 정보과학, 프로그래밍을 모두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운호고 교육과정의 특징이다.

운호고의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운영단계는 아직 초보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진행해 개방형 멀티도서실을 개관했고, 면학관의 다목적 자기 주도형 학습실,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스튜디오, 청운관의 학습치유센터, 학생 종합휴게 공간인 '樂터'를 구축하고 있다.

박균하 운호고 교장은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완전한 학생 선택권이 보장된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의 체계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운호고는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편성과정을 시기별로 확정해 공유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규정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교사의 교과별 협의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운호고등학교 개방형 멀티도서실.

운호고는 이와 함께 분야별 연구과제 분석과 학생의 진로·학업설계 지도내실화를 위한 교육과정이수 지도팀을 구성했다. 진로와 연계한 학생의 학업계획서 작성, 이수가 필요한 교과목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진로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진로설계 지원을 위한 교육과정 멘토단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멘토단은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진로·진학상담, 과목선택, 학점이수관리 등 고교학점제 전반을 지원한다. 교육과정박람회를 열어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선택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학생주도형 동아리 운영과 민주적 학생 자치회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융합형 인재역량을 키워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교사의 고교학점제 역량과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교과연구회도 활성화시키고 있다.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외국어 교과연구회는 수업과 평가의 개선, 창의융합형 수업모델을 만들어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박균하 교장

박균하 교장은 "고교학점제는 일반고에서도 특목고 수준의 심화·전문 과목은 물론 직업계열 과목을 수강할 수 있고,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도 다른 학교와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수강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며 "기존 획일적인 교육과 경쟁중심에서 탈피, 학생들이 흥미와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학생들의 수업참여도와 자기주도 학습역량의 키울 수 있다"고 고교학점제의 장점을 설명했다.

운호고는 고교학점제의 문제점으로 수능시험 개편과 각 대학들의 입시 방향과 맞지 않으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위해 특정 선택과목에 몰리는 쏠림현상과 성적 변별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학생들의 진로변화 과정에서 과목선택을 놓고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다양한 과목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문제, 과도한 여러 과목지도에 따른 교사들의 수업연구, 시험 출제 등 업무량증가도 걱정이다. 과목이 많아진 만큼 다양한 형태의 교실수급과 교육활동 공간부족도 예상된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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