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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교학점제 운영 현장을 가다 ④충주고등학교

연구학교지정 4년차…교육과정 내실화 역점
설문조사 통해 적정수준 과목 유지
학생들 선택권 확대에 긍정적
정보교과 공동교육과정 충주지역 인기
교원업무 과부하 해결책 마련돼야
교사정원 유지·확대 필요성 제기

  • 웹출고시간2021.06.09 20:10:53
  • 최종수정2021.06.09 21:20:21

충주고등학교 전경

[충북일보] 1940년에 개교한 충주고등학교(교장 홍승현)는 8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 187명을 포함해 총 616명의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교직원은 행정실 5명과 교사 60명 등 65명이 근무 중이다.

충주고는 2018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받아 4년째 고교학점제 도입기반을 다지는데 앞장서고 있다.

충주고의 연구과제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교문화 인식개선,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내실화, 학생활동중심수업을 통한 학점제 정착방안이다.

충주고는 이 가운데 교육과정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무작정 많은 과목을 개설하기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적정 수준의 과목을 유지한다. 학생들이 특정 교과의 수업을 희망하는 경우 방과후 수업, 야간 심화학습,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안내해 학생의 꿈을 계발하는데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교직원 대상의 고교학점제 연수, 학생·학부모에 대한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가고 있다.

충주고 본관 1층에 마련된 학생들의 쉼터 은행숲 학습카페.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직접 선택한다는 점이다.

교사들은 다과목 지도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최대 반영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업·진로설계를 돕는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전문적 학습공동체에서 수업과 교재를 연구하고, 직무연수에 참여해 교수역량도 키운다.

학생들은 공부해야할 부분이 산더미 같이 많이 쌓이고 대입 압박감이 만만치 않지만 고교학점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다. 어려운 수학수업 대신 '영미문학 읽기'수업을 선택해 셰익스피어의 문장에 빠져들기도 한다. 따분하던 역사수업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에 대해 깊이 탐구하며 과학자의 꿈을 키운다.

충주고는 교육과정부장, 고교학점제 주무교사, 일과시간표 주무교사를 배치했다. 교육과정만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고교학점제 업무를 맡고 있다. 학교교육과정위원회를 두고 교육과정에 관한 규정도 마련했다. 학생들의 개별적인 학업과 진로 설계를 위한 교육과정이수지도팀도 구성됐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이면서 과학중점 학교로 지정돼 물리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 등 과학과목 수업이 많이 개설돼 있다.

전자칠판과 컴퓨터가 설치된 충주고 온라인 스튜디오.

충주고 학생들은 컴퓨터·모바일과 관련 있는 정보교과를 많이 선호했다. 특히 공동교육과정으로 인근학교 학생들에게 개방된 정보교과 프로그래밍 수업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라는 늦은 시간인데도 수강신청 사이트 오픈 몇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충주지역에는 29개의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8개의 지역연합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충주지역의 공동교육과정은 충북도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업형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실을 찾아다니는 이동수업이 많다. 3학년 학생들은 월~금 중 체육수업 1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다.

이윤석 교사는 "학기 초에는 다소 혼란스러웠으나 현재는 학생 모두가 개인별 시간표에 맞춰 선택과목 교실로 이동해 수강하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홍승현 교장

충주고는 고교학점제 기반조성을 위해 다양한 과목의 수업이 가능한 교실과 가변형 교실을 마련했다.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한데 이어 온라인 학습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본관 1층 한쪽에는 학생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쉼터로 은행숲 학습카페를 만들었다.

충주고도 다른 학교처럼 고교학점제의 단점으로 '교원의 과중한 업무'를 꼽았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교사는 다교과·다과목을 지도해야 한다. 학생들이 선택한 모든 과목의 교과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을 작성해줘야 한다. 이와 함께 기존 담임교사제도를 진로전담교사제로 변경하면서 담임교사가 진로전담교사 역할까지 떠안게 됐다.

충주고는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사정원 유지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사들은 자신이 전공하지도 않은 과목을 포함해 3~4과목을 가르쳐야 한다. 교사들의 피로감 누적으로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사수를 줄이려는 정부의 계획이 재고돼야 하는 이유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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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