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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교학점제 운영 현장을 가다 ⑧옥천고등학교

농·산촌고교 한계 극복에 집중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수업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신중한 과목선택 지도
등급 얻기 쉬운 과목보다 진로관련 과목 도전 권장
실제 수업개설에 맞춰 교사 배정돼야

  • 웹출고시간2021.11.24 16:58:35
  • 최종수정2021.11.24 16:58:35

옥천고등학교 전경

[충북일보] 옥천고등학교(교장 김미영)는 1979년 3월 개교해 올해 42회 졸업생 193명을 배출했다. 졸업생 누계 1만4천357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1~3학년 8학급씩 총 24학급 570여명의 남녀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옥천고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복씨앗학교다. 모둠수업과 발표·실험·탐구·실습 등 여러 형태의 수업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1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돼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캠프와 특강 등을 다채롭게 기획·추진하는 열정적인 학교다.

김미영 옥천고 교장

옥천고 김미영 교장은 "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운영기틀 마련을 위해 학생선택형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진로·학업설계지도, 수업·평가내실화, 학교문화·운영 혁신, 학점제형 공간조성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선진학교 탐방 등을 통해 고교학점제 학습공간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고는 우선 선택과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진로연계 과목을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알려주는 과목안내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어 학생들을 지원했다.

주변에 일반 고등학교가 없는 옥천고는 농·산촌고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동고·보은고 등 충북 남부지역 고교와 온라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진로연계 심화과목 역량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며 다른 학교 학생들과 소통하는 기회도 갖는다.

학교 본관에 학년별로 설치된 홈베이스에서 학생들이 수업 없는 공강(空講)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쉬면서 학습하고 있다.

1학기 때 고급수학Ⅰ, 고급생명과학, 고급화학, 심리학, 보건, 미술전공실기, 음악전공실기 과목을 개설했다. 2학기에는 과학과제연구, 생태와 환경, 심리학, 보건, 프로그래밍, 바리스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옥천고 윤혜정 교육과정부장교사는 "고교학점제 운영으로 선택과목수가 많아지면서 다과목 지도는 물론 선택과목 수업이 동시에 이뤄져 담당교사의 출장 등 때문에 수업공백 사유가 발생했을 때 시간표를 교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고는 진로캠프, 특강, 온라인 교과안내 박람회 등을 통해 등급을 얻기 쉬운 과목 위주가 아닌 자신의 진로관련 과목을 도전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교실에 과목안내서, 대학교발행 전공길라잡이, 고교학점제 종합지침서 등을 비치해 대학전공 과목을 탐색하고, 진로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공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기하, 미적분, 물리학 수강을 권장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과목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대입제도가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방향으로 개편되지 않은 한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옥천고는 선택과목에 따라 교실이동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자기가 선택한 과목수강을 위해 한꺼번에 8개 반이 동시에 해당 교실로 움직인다.

충북산업과학고와 충북도립대 바리스타실습실에서 전문가를 초빙, 바리스타 공동교육과정 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옥천고는 아직 과목 미이수 학생을 방지하기 위한 보충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두드림 학교와 국·영·수 기초학력지도 수업을 방과 후에 진행한다.

옥천고 기숙사 건물에는 온라인 스튜디오가 구축돼 있다. 이곳에서 원격수업, 공동교육과정, 소규모 특강 등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학교 본관에는 학년별 홈베이스가 자리를 잡아 학생들이 수업이 없는 공강(空講)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쉬면서 학습할 수 있다.

옥천고 기숙사 건물에 마련된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원격수업과 공동교육과정, 소규모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옥천고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실제 수업개설에 맞춰 교사가 배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학생의 과목선택권 보장을 위해 학생수요에 따라 과목을 개설하다보니 행정학급수보다 수업학급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개 학급인 옥천고에서는 학생들이 9개의 교실로 이동해 선택과목 수업을 진행한다.

고교학점제 담당교사들의 시수경감 등 업무완화 대책도 필요하다. 현재 일반선택 과목은 등급제, 진로선택 과목은 성취제로 평가되고 있는 부분도 대입제도와 연계해 통일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대학에서는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고, 일부는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교과 담당 교사의 경우 학습준비 시간이 늘어나면서 격무에 시달린다. 인센티브가 주어지거나 시간강사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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