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아동학대 유치원' 교사 3명 징역 1년6개월

나머지 4명은 벌금형 구형
학대 동영상 법정 공개…유치원생 부모들 '분통'

  • 웹출고시간2016.03.29 20:38:01
  • 최종수정2016.03.29 20:38:08
[충북일보] '청주 아동학대 유치원' 피고인들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김갑석 부장판사의 심리로 2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은 구속기소된 교사 3명에게 징역 1년6개월을, 불구속 기소된 교사 3명에게 벌금 5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불구속 기소된 이 유치원 원장에게는 벌금 2천만원이 구형됐다.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음악제 준비 중 일어난 일로 평소에는 학대 행위가 없었다"며 상습성을 부인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문제의 음악제 준비과정에서 이들 교사들이 원생들을 학대하는 장면이 녹화된 폐쇄(CC)TV 영상이 공개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교사들이 동작을 잘 따라 하지 못한다고 깃발 등 공연도구로 원생들을 때리거나 몸을 세게 밀쳐 넘어트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한 원생은 너무 세게 밀쳐진 나머지 뒤로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찧기도 했다.

두 원생의 머리를 강제로 부딪치게 하거나 줄지어 서 있는 원생들이 연달아 밀쳐 넘어트리기도 했다.

겁먹은 원생들은 울기조차 못했다. 학대당하는 아이의 주변 원생들은 혹시라도 동작이 틀릴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방청석에 있던 부모들은 눈을 감거나 분통을 터트리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피고인석 교사들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흐느꼈다.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공판 검사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지만 유치원 교사로서 있을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 한낱 음악제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학대를 당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 사건의 선고 공판은 오는 4월15일 오전 9시40분에 열린다.

앞서 청주지검은 유치원 교사 K(26·여)씨 등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다른 교사 3명과 교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원장 K(39·여)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6일부터 19일까지 유치원 강당에서 연말 음악제 연습에 나선 원생 6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대만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