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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때리고 밀치고…청주 모 유치원 아동학대 '의혹'

음악제 연습·준비 중 여교사 3명 아이들 수십명 학대 정황
경찰·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치원 CCTV 화면 확보·수사
일부 학부모들 "지속적 학대 있었던 것 아니냐" 의혹 제기

  • 웹출고시간2015.11.24 20:00:08
  • 최종수정2015.11.25 10:04:15
[충북일보] "엄마, (선생님이) 오늘도 날 밀었어요. 친구들한테도 다 그랬어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한 대형 유치원에 다니는 A(7)양의 말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 유명 유치원에서 여교사 3명이 7세(만 5세) 아이들을 폭행하는 등 아동학대 의혹이 일어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의 유치원 원생들의 학부모 등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이 유치원에서는 매년 12월께 열리는 '음악제' 준비가 시작되면서다.

쉽게 말해 유치원 재롱잔치인데 음악제에 선보일 공연을 연습·준비하는 과정에서 담당 여교사 3명의 폭행 등 학대가 이뤄졌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깃발을 이용한 공연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의 깃발은 빼앗은 뒤 배 등 신체를 찌르고 아이들을 향해 휘두르거나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가만히 있는 아이를 밀어 넘어뜨리고 대형에 맞춰 줄을 서 있는 가운데 맨 앞에 있는 아이를 밀어 차례로 쓰러뜨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북과 장구를 집어 던지는가 하면 아이 옷을 잡고 수차례 흔들거나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심지어 화장실을 못 가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몇몇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몸에서 학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멍자국 등 외상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쉽게 믿기 힘든 사실은 지난 23밤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몇몇 학부모 등이 해당 유치원을 찾아 학대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복수의 학부모는 지난 16일 오전과 19일 오후에 촬영된 CCTV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치원에서 연습이 진행된 강당 CCTV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화면에 찍힌 교사들의 모습은 학대를 넘어 아이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음악제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학기가 시작되던 9월께인데 확인된 CCTV 내용 이전부터 아이들을 향한 교사의 폭행과 가혹 행위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24일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아동 70여명 중 50여명은 유치원에 출석하지 않았고 여교사 3명은 수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치원은 원생들에 대한 학대가 있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지만 관계기관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유치원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이 행사(음악제)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도를 넘은 행동을 한 것 같고 일부 행동에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들이라 교사들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나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학대로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는 관계기관에서 판단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3일 밤 해당 유치원 CCTV 장면이 녹화·저장된 컴퓨터 본체 등을 임의 제출받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CCTV 영상을 자세히 분석한 뒤 혐의점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도 이 유치원에서 학대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경찰의 통보로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유치원 CCTV 자료를 통해 학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에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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