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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 동아리 탐방 - 청주 푸른솔문인협회

엄한 향교의 문, 문학으로 열리다

  • 웹출고시간2014.11.20 17:14:04
  • 최종수정2014.11.20 17:14:00

문의향교에서 한복을 입은 회원들의 모습

오백년 동안 굳게 닫혔던 향교의 문이 시심(詩心)으로 열렸다.

22일 오후 2시부터 문의향교에서 7회 '송강정철 작품낭송회'가 개최된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대청호가 건너다보이는 양성산 아래 있는 향교엔 적막감이 돌았다.

시간이 정지한 듯 대문은 자물쇠로 굳게 채워졌고 일반인들이 범접하기엔 쉽지 않은 별천지 영역이었다.

이 시대 마지막 유림들만이 대성전에 위패를 모신 공자, 맹자 등 유림선현들에게 제를 지내러 이따금씩 드나드는 정도였다.

문의향교에 전시한 푸른소문인협회의 작품들

향교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10년 봄이었다.

청주지역문학을 주도하고 있는「푸른솔문인협회」80여명의 문인들이, 지역 활동을 넘어 문의향교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그들은 제일 먼저 한 일은 수백 년 쌓였던 향교먼지를 털어내고 청소를 하며 빗장을 열었다.

충북대 김홍은 명예교수가 이끌고 있는 푸른솔문인들은 유림들을 꾸준히 설득해, 조선시대 향교설립 목적에 가장 근접한 향교문화를 만들어나가기로 유림과 협의했다.

상투 틀고 갓 쓰고 한문을 읽는 대신, 한글로 수필을 썼다.

요란한 풍물대신 피아노반주에 맞춰 즐거운 건전가요를 불렀다.

곱지 않은 눈으로 문인들을 보던 유림들이 문인들이 향교에서 주도하는 행사에 참여하여 함께 웃고 음식을 나눴다.

어린아이들이 파란 잔디에서 동심을 키우며 뛰놀고 누구든지 쉬어가는 문학의 장으로 거듭 난 것이다.

또한 농촌체험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주민과 협의한 후, 2010년 5월 '1회 버드나무축제'를 열었다.

풍물과 함께 버드나무에 제(祭)를 올리고, 시·수화전 그림·도서전시, 작품낭송, 향토음식나누기, 불꽃놀이 등으로 주민축제로 발전시켰다.

해가 거듭될수록 버드나무축제내용은 더욱 알차지고, 문의면 거주기관장들을 비롯하여 주민들 호응도 높아졌다.

이제는 어른들만의 축제를 넘어 청소년들 참여를 유도하는 걸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장르를 넓히며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에 시행한 청소년 백일장에는, 대청호 호반절경에서 시심을 키우며 자라는 청남지역 초등, 중등, 학생들 130여명이 참여해 장래 문학의 꿈을 키우는 등용문으로 만들었다.

봄철 버드나무축제에 이어 가을에도 송강 정철 작품낭송회를 매년 연다.

송강정철 작품낭송회는 충북대학평생교육원 수강생들로 이루어진 푸른솔문인들이 대학교정에서 4회째 해오고 있다.

22일 열리는 5회 행사부터는 문의향교로 옮겨, 연다.

당일 여성문인들은 전통한복을 입는다.

향교는 다시 초겨울, 문학이 만든 고운 단풍의 물결로 일렁일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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