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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장동아리 탐방 - KT충북본부 '둥구나무 밴드'

아스라한 70~80년대 그때 그 시절을 연주하는 사람들

  • 웹출고시간2015.01.29 17:58:50
  • 최종수정2015.01.29 17:58:43
1970~80년대는 대중가요의 전성기였다. 거리마다 레코드판이 힘차게 돌아갔고, 낭만의 상징 대학 캠퍼스에선 통기타 튕기는 소리가 플라타너스 잎사귀를 적셨다.

저마다 팝송과 포크송 하나씩은 외워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고, 송창식과 윤형주·이장희의 목소리를 그럴싸하게 흉내 내는 뭇 사내들의 세레나데에 여학생들의 가슴은 녹아내렸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는 거지만 그 시절 음악은 참 담백했다. 그리고 맛있었다. 요란한 반죽을 섞지 않아도 듣는 이의 심금을 적시는 묘한 마력이 있었다. 최근 유행하는 복고 노래 열풍도 벌거벗음과 단조로움이 부끄럽지 않았던 태초의 모습, 기타줄 하나 만으로도 음유시인이 되곤 했던 옛 시절을 추억하는 인간의 회귀 본능 때문이리라.


이제는 흰머리도 제법 나고, 뱃살도 수북이 튀어나온 아줌마·아저씨가 됐건만 그들 역시 청춘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할 터. 7080 음악을 다시 즐겨보자는 마음 하나로 KT충북고객본부에 일하는 26명의 청춘 예찬론자가 모였다. 그들에게 기타와 드럼은 마음이나마 학창시절로 되돌려주는 타임머신이 됐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모인 멤버들은 일단 밴드 이름부터 근사하게 지었다. 예부터 마을의 안식처이자 사랑방 역할을 했던 둥구나무에서 이름을 땄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막이, 겨울에 따뜻한 바람막이가 돼주었던 둥구나무처럼 동료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뭐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 시절을 추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쁨을,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우리 공연을 보고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이 없을 것 같아요."

박대웅(충북고객본부 사업지원팀장) 퍼스트기타를 필두로 한 밴드는 청주시 용암동의 합주실을 빌려 주 1~2회 정도 연습을 한다. 보컬은 강희순, 드럼은 이성복, 건반은 최경아, 세컨드기타는 임완수, 베이스기타는 박성주씨 등이 담당한다.


과거 통기타보다는 악기가 현대화됐지만, 노래만큼은 그 시절 그 음악을 고집한다.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워', '누구 없소', '아름다운 강산', '바람과 구름' 등이 주요 레퍼토리다. 아직은 실력이 완벽하지 않지만 올해에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게 목표다. 강희순 보컬은 "마음은 이선희인데 부르다보면 나도 모르게 '트로트 풍'이 나온다"고 웃은 뒤 "올해 청주문화원이 주관하는 '동아리 연합대축제' 무대에 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온다"고 했다.

'크고 오래된 정자나무'란 뜻의 동구나무 밴드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에서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청주시 등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 음악을 좋아하는 시민들에게 행복 비타민을 심어주는 중이다. 재활원이나 병원 같은 곳도 틈틈이 찾아 음악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KT에 대한 홍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곤 한다. 이제는 사내에서도 정식으로 인정받는 홍보대사가 됐을 정도다. 이성복 총무는 "음악은 내 삶의 활력소이자 KT의 활력소, 나아가 관객 즉 청주시민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7080 음악이 주는 담백하고도 깊은 맛을 모두가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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