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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8.27 14:58:21
  • 최종수정2014.08.27 14:58:19

주영서

괴산군의회 전문위원

자연석에 부처님을 새겨 모시는 마애불은 기원전 3세기경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조성되기 시작되었다. 아잔타석굴·에롤라석굴에 그 시대에 조성된 마애불이 남아 있다. 2001년에 탈레반에 의하여 파괴된 바미안대불(높이 55m, 38m)도 8세기 전후에 조성된 마애불이었으며, 불교의 전래경로에 따라 중국에도 낙산대불(71m)을 비롯한 수많은 마애불을 남겼고, 우리나라 또한 백제시대에 조성된 서산삼존불 등 28곳의 국보를 비롯한 수많은 마애불이 전국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괴산에는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院豊里 磨崖二佛·坐像, 보물 제97호), 삼방리마애여래좌상(三訪里磨崖如來坐像, 충북유형문화재 제128호), 도명산마애불상군(道明山 磨崖佛像群, 충북유형문화재 제140호)이 있다.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은 고려시대에 조성되었고, 법화경의 내용을 반영한 석가여래와 다보여래를 모신 것으로 추정되며, 이불병좌상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12m 높이의 화강암 절벽에 가로·세로 각각 3.63m의 감실을 마련하고 두 분 부처님을 새겨 넣었다. 둥글넓적한 얼굴에 가늘고 긴 눈, 만면의 미소에서 엄숙함과 자비로움이 동시에 풍겨 나온다. 문헌에는 법의가 평평한 어깨를 감싸고 있고 광배에는 화불(化佛)이 조각되어 있다고 나와 있으나 실제로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연풍에서 구도로를 따라 수옥정관광지로 향하는 2차로 좌측 소나무 숲 사이에 천여년의 역사와 함께 자리잡고 있다.

삼방리 마애여래좌상은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로 4.1m, 세로 3.7m, 두께 2.4m인 바위 전면에 연화대좌에 결자부좌한 여래상을 새긴 마애불로 전체적으로 균형이 갖추어져 시원스럽고 원만한 형태이지만, 선각(線刻)이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희미해져 몇 미터 앞까지 다가가야만 부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불정면 삼방리 관전마을 표지판에서 마주 보이는 산길을 5분정도 오르면 도로 우측에 연접하고 있다.

도명산 마애불상군은 고려초기로 추정되는 조성시기의 마애불 형태를 대표하는 삼존불로 알려져 있다. 본존불의 현재 높이는 9.1m인데 좌측 아래에 깨어져 떨어진 부분이 있어 조성당시에는 15m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왼쪽 불상은 5.4m, 오른쪽 불상은 14m이다. 화양계곡 학소대나 사담리 공림사에서 도명산을 오르는 길의 8부 능선쯤에 마애삼존불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다.

마애불상에서 선조들의 믿음에 대한 경의와 엄숙함이 온몸을 휘감는 감동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랜 세월을 자연상태에서 마멸되고 훼손되어 이대로 둔다면 얼마나 더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비바람에 깎여 지워지고 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비바람을 막아줄 수 없다면 세월이 깎아 낸 만큼만이라도 원형을 따라 쪼아 내고 다듬어서 먼 훗날의 후손들도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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