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가금류 농장 '다시 일어선다'

입식 시작 …발생 3개월만에 이동제한 해제

지난 1월 27일 충북지역에서 처음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진천군 지역이 3개월만에 이동제한에서 풀려 가금류 농장이 재기를 위해 입식을 시작하게 됐다.

진천군 관계자는 30일 "AI가 발생하지 않은 닭을 예방적 매몰 처분한 농가는 입식을 시작했고, 4월 초부터 오리를 입식할 계획이다"며 "경계지역(발생농장 반경 3~10㎞) 이동제한이 해제 돼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입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오리를 입식하는 농가는 AI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거나 1월 이전에 출하하고 입식하지 않는 곳이 대상이다.진천군은 이월면과 덕산면 경계지역을 30일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애초 진천군은 지난 27일 경계지역 이동제한을 할 계획이었으나 음성군과 일정을 조율해 양군이 동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진천군 초평면과 문백면 일부 지역, 경기도 안성 방역대 음성군 삼성면 등은 다음 달 1일 해제 된다.

충북지역 AI는 지난 1월27일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씨오리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다음 날인 28일 예방 차원에서 발생농장 반경 500m 내 오염지역 두 농장에서 기르던 오리 1만400마리를 처음으로 매몰 처분했지만 AI는 급속도로 확산해 음성군, 청원군에 이어 최근에는 증평군에서 닭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지금까지 매몰 처분 또는 열처리(렌더링)한 가금류는 108농가에 180만9천마리(닭 24농가 87만3천마리, 오리 83농가 93만6천마리, 타조 1농가 51마리)에 이른다.

진천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