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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05 16:34: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으며 건설한 개신고가차도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08년 10월, 교통상습체증 구간인 개신오거리 일대에 281억2천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길이 740m, 폭 17.5m, 교량길이 299.4m, 옹벽 400.6m 고가 차도를 임시 개통했다. 최종 준공일은 내년 5월이지만 교통난을 덜기 위해 지난 30일 임시 개통한 것이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개신오거리 일대의 상습교통체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그런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임시 개통 당일, 이 일대는 교통 혼잡으로 북새통을 치렀다. 물론 임시 개통한다는 소식에 다른 곳으로 우회하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린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개신고가차도가 교통체증 해소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장사진을 친 차량의 행렬은 일대를 거대한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분평동~사창사거리 방면이 정체되어 사창사거리까지 막히는가 하면 고가차도가 끝나는 지점에선 끼어들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고가차도 측면도로를 타고 성화동 방면에서 좌회전한 차량과 모충동 방면에서 우회전한 차량이 고가 차도에서 내려온 차량들과 합쳐지면서 툭하면 뒤엉키고 있다. 기존의 보도 폭을 줄인데다 자전거 도로까지 없애면서 만든 고가차도가 생각만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 분평동 방면에서 신호를 받지 않고 고가도로를 통해 사창사거리 방면으로 직진하는 차량은 원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견하였으나 이도 판단 착오다.

애당초 개신고가차도 건설에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교통전문가조차도 교통소통에 큰 도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더욱이 일대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었다. 개신고가차도의 건설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고가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소음에 시달리고, 주택 조망이 엉망이 돼버렸다. 특히 아파트 저층은 고가차도가 앞을 가리는데다 일조량이 줄어 생활에 불편이 크다.

일대 도시 모습을 놓고 볼 때도 고가차도는 흉물이다. 모충동 고개나 충북대 후문 옆을 걸으며 충북대캠퍼스를 바라보는 맛도 사라졌다. 육중한 옹벽과 고가차도는 이처럼 시야까지도 차단해 버렸다. 일대 상가의 간판 상당수도 고가차도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고가차도는 친환경정책에 따라 철거하는 추세다. 거미줄 같이 설치됐던 서울 청계천 고가도로는 청계천 살리기 프로젝트 속에 철거되었다.

그런데 청주는 타 도시에서 철거추세에 있는 고가도로를 거꾸로 건설하고 있다. 주민반발과 자전거도로까지 없애면서 강행한 이 도로가 교통소통에 일등공신이 되었다면 그 허물이 묻히겠으나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면 게도 우럭도 다 놓치며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된다. 도로의 효용성이 미미하다고 해서 이를 당장 철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임시개통 며칠만의 성적을 가지고 도로의 효율성을 매기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왕 건설된 도로이니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다. 신호체계를 바꾼다든지, 도로 폭을 늘린다든지 하는 보완책을 쓸 수밖에 없다. 추후 발생되는 단점을 보완하여 도로의 기능을 십분 살려야 할 것이다. 도로의 생명은 소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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