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장어구이를 초벌해서 내주는 가게는 많다. 하지만 화덕 속에서 참나무 장작으로 초벌해 주는 장어는 쉽게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사천화덕장어구이'의 이야기다. 청주 사천동에 위치한 이 가게는 말 그대로 화덕 장어구이 전문점이다. 10여 년간 오리고기 집을 운영하신 어머니의 영…
[충북일보] "들깨와 겨자로 만든 비법소스인데 거기에는 들깨가 이~만큼이나 들어가요." 누군가 한방오리찜 앞에 놓인 특별한 색깔의 소스에 대해 묻자 예성희 대표가 눈을 반짝이며 설명했다. 무침으로 나온 세발나물의 효능과 붉은 빛을 띠는 동치미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인다. 눈으로 대충 봐도 건강…
[충북일보] 오창 호수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파스타블'은 일명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90년대 '경양식집'이 가족 외식문화를 주름잡았다면 요즘은 '캐주얼 레스토랑'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적인 아빠들이 많아지면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파스타블' 김백미 대표는 불과 몇 년 사…
마이리틀샵 - 147. 청주 내수읍 '대추나무떡집' 최종원 대표 [충북일보] “명함 속 저는 사장이나 대표가 아닌 인간이에요. 가게 간판엔 웃고있는 제 얼굴을 넣었죠. 처음 의도는 손님들이 보고 한번 웃으시라는 거고, 두 번째는 저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예요. 사람이 먹는 것에 절대 장난치지 않겠다는 제…
마이리틀샵 - 139. 청주 오창읍 '홈힐링스토리' 유이환 대표 [충북일보] “겉모습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특히 직업이라는 건 남한테 보이는 것보다 본인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전 직장은 남 보기에 그럴싸하게 차려입고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만 상대하는 일이였…
마이리틀샵 - 138. 청주 오창읍 '카페미루' 이지연 대표 [충북일보] “고양이를 강아지 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예요. 고양인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동물이거든요. 가게일로 돌봐주지 않아도 문제될 게 전혀 없어요. 적당히 떨어져 있는 시간이 오히려 저와 고양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마이리틀샵 - 134. 청주 율량동 '송가네약탕순두부' 송재분 대표 [충북일보] “옷을 잘 입는 사람이란 온몸으로 자신감이 표현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옷의 색상이나 디자인보다 입은 사람의 표정과 자세가 비로소 패션을 완성시키더라고요. 20여년 간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얻은 결론이에요. 여성들의…
마이리틀샵 - 122. 청주 주성동 '재희네축산' 변재훈 대표 [충북일보] “스물여섯에 육가공 공장에서 일을 했어요. 평소 고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도 공장 일이 좋았어요. 작업장에 가득 찬 생고기 냄새가 고소했거든요. 신기했어요. 발골 작업도 막상 해보니 징그럽지 않더라고요. 뼈를 발라내고 고기를 잘…
마이리틀샵 - 120. 청주 오창읍 '오지상' 신경호 대표 [충북일보] “젊을 때부터 몸 쓰는 일이 편했어요.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다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았을 지도 모를 일이죠. (웃음) 무엇보다 일하면서 땀나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신기해요. 더워서 흘리는 땀은 정말 싫거든요. 성분이야 같겠지만, 뭐…
마이리틀샵 - 117. 청주 우암동 '남석검도관' 양남석 대표 [충북일보] “아버지가 체육선생님이셨어요. 제 중2병이 극에 달했을 쯤, 절 학교 검도부에 넣으셨죠. 아버지가 검도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거든요. 덕분에 마음을 잡을 수 있었어요. 검도는 예를 가장 중요시하는 운동이니까요. 자연스럽게 건강한…
마이리틀샵 - 113. 청주 오창읍 '투엑스짐' 최대영 대표 [충북일보] “중3때 우연히 친구를 따라 킥복싱 체육관에 구경 갔어요. 그곳에서 훈련 중인 한 선수를 보고 반해버렸죠. 그 선수의 몸도 좋았지만 샌드백을 발로 차는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허공을 가르며 샌드백을 가격하는 모습이란 정말... 다음…
마이리틀샵 - 102. 청주 우암동 '위아낫컴퍼니' 권진호·임웅빈 대표 [충북일보] 권 “대학 때부터 늘 함께였어요. 평소 친했는데 같이 살아보니 더 잘 맞았죠. 졸업 후 서울로 각자 다른 디자인 회사에 취업했는데 그곳에서도 동거생활을 계속 이어갔어요. 그러다 비슷한 시기에 회사 생활에 대한 염증을 느…
마이리틀샵 - 96. 청주 내덕동 '후다닭치킨' 장기완 대표 [충북일보]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시절, 제 앞 후보들의 연설들은 제가 듣기에도 참 지루하더라고요. 연거푸 이어진 다른 후보들의 연설을 보면서 결정했죠. 짧고 굵은 말로 장문의 연설문을 대신하기로요. ‘너희들의 말을 잘 듣고 잘 전달하겠다…
마이리틀샵 - 90. 청주 주성동 '아담하다' 김영근 대표 [충북일보] “여자친구와 ‘우리 가게나 해볼까?’ 하고 던진 말이 현실이 된 케이스예요. 우유부단한 저와 달리 여자친구는 행동파였거든요. 프랜차이즈 업계의 삼성을 꿈꾸며 무작정 칵테일 가게를 시작하게 됐죠. 대책이 없었던 터라 처음에는 참 고…
마이리틀샵 - 89. 청주 주성동 '옷장속초콜릿' 정오성·최윤동 대표 [충북일보]최 “부모님 울타리 속에서 곱게 자랐어요. 대학도 부모님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고요.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 군대 들어가기 전까지는요. ‘나만 온실 안에 화초처럼 컸구나’란 걸 알아채니 왠지 억울하더라고요. 제…
마이리틀샵 - 85. 청주 주성동 '모노팟' 홍덕은 대표 [충북일보] “대학 전공을 건축으로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강경하게 조경학과를 권하셨죠. 부모님이 조경 일을 하시거든요. 나중에라도 맏딸로서 부모님 일을 도우면 좋지 않겠냐는 논리였죠. 반발했어요. 내가 그토록 원하는 걸 타인에 의해 접…
마이리틀샵 - 84. 청주 내덕동 '차케바라커피혁명' 안정근 대표 [충북일보] “체게바라의 ‘현실적인 사람이 되자, 하지만 가슴엔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라는 말을 좋아해요. 저는 지극히 현실주의자예요. 제 생각과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그의 이름에 언어유희를 더했어요. 세상 모든…
마이리틀샵 - 83. 청주 운천동 '이브이샵' 이연웅·안효정 대표 [충북일보] 이 “학창시절 반장을 도맡았던 제 인사구령은 언제나 칭찬을 불러 모았어요. 항상 타고난 군인 체질이란 얘길 듣고 살았죠. 그런데 정말 그랬어요. 군 생활이 진짜 저와 잘 맞았거든요. 군 생활을 11년간 이어갔어요. 그 시절 아내도…
마이리틀샵 - 77. 청주 내수읍 '반찬마루' 최영호 대표 [충북일보] "대학 시절 자취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늘 집 반찬을 나눠주곤 했죠. 친엄마가 손이 크셨거든요. 졸업 후 친구들을 다시 만났는데, 대학 때처럼 우리 집 반찬을 얻고 싶어 하더라고요. 맛도 맛이지만, 일과 가정을 함께 하다 보니 요리는커녕…
마이리틀샵 - 75. 청주 율량동 '심야식당' 박종태 대표 [충북일보] “입대 전까지 기획사에 있었어요. 가수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군대에서 맘을 고쳐먹었어요. 불명확한 미래가 더는 매력적이지 않았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져 가는 자신감이 진짜 이유였을지도 모를 일이고요. 제대 후 제 마음…
마이리틀샵 - 73. 청주 오창읍 '내차를부탁해' 김선일 대표 [충북일보] “정확히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어요. 자동차 앞모습만 보고도 이게 어느 회사의 어떤 모델이라는 걸 알아챘던 때가요. 중학생 시절엔 자동차 정비기능사 책이 교과서였죠. 자동차에 대해 파면 팔수록 성능 보단 외형에 관심이 가더라고…
마이리틀샵 - 72. 청주 주성동 '플로랑스' 김대섭 대표 [충북일보=청주] “‘피는 못 속인다’는 말. 가게를 이전하면서 몸소 체험했어요. 실제론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할아버지가 목수였거든요. 석 달간 가게 공사를 혼자 하면서도 나무 가공하는 작업은 뚝딱뚝딱 잘 됐으니까요. 신기해요. 제가 태어나기…
마이리틀샵 - 69. 청주 오창읍 '토토스파스타' 이재준 대표 [충북일보] “가족들 성화로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어요. 다음 해에 그만두고 조리학교로 들어갔고요. 우연히 들린 호텔 사은회에서 일식에 매료됐거든요. 막상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다보니 이태리 요리가 제게 더 맞더라고요. 그래서 이탈리아…
마이리틀샵 - 15. 청주 우암동 '씨스테이션' 전형준 대표 [충북일보=청주] “칭찬을 들으면 항상 더 잘하고 싶은 의욕과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아요. 지적을 받으면 의기소침해지고 수동적으로 변하면서 일 자체를 싫어하게 되고요. 회사생활이 그랬던 거 같아요. 너무 흔한 얘기지만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마이리틀샵 - 47. 청주 주중동 '청춘김밥 봄' 이은정 대표 [충북일보] “김밥은 가장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잖아요. 굳이 끼니가 아니라 허기를 느낄 때 언제든 취할 수 있는 음식.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선뜻 사먹을 수 있는 음식. 그런 김밥이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에 정성을 더하면 특별한 음…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