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하에 걸린 '36번 국도'를 도울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청주~증평 자동차전용도로. 청주, 청원, 증평군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이 도로가 지난해 12월30일 전면 개통됐다.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에서 청원군 북이면 옥수리를 잇는 이 도로는 총연장 13.43㎞의 4차로(폭 20m)다.구간에는…
청주국제공항과 KTX오송역 등지에서 택시 불법영업에 대한 민원은 계속되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청주시와 청원군은 14일 청주국제공항에서 △택시 미터기 미사용 및 합의요금 징수 △단거리 승차 거부 △합승 등 택시 불법영업 합동단속을 시작했다.당초 시 2명, 군 2명 등 모두 4명이 단속을…
"골목 하나, 모퉁이 하나 사이에 두고 ○○로, ○○번길 등 바뀌기 때문에 지도가 없으면 못찾는 경우가 많죠."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우편집배원인 김모씨는 손에 편지를 들고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와 1순환로 386번길을 헤매고 있었다. 그는 "길 이름만 보면 동네 이름 연상되지 않는 게 가장 어렵죠. 새주소…
"손님이 문을 열고 나간 걸 몰랐어요. 문 항상 닫고 장사하죠." 청주시 성안길 한 신발판매점원이 황급히 문을 닫으며 말했다. 2일부터 개문난방 영업에 대한 과태료 부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3시께 청주시 성안길에서는 시 에너지담당 직원 2명이 개문난방 영업 매장 단속에 나섰다. 1회 적발될…
지난 27일 찾은 오송역세권, 지구지정 해제를 앞두고 영하권의 매서운 칼바람이 이곳의 분위기를 대신했다.8년여 동안 숱한 갈등과 반목만을 남기고 결국 오는 31일부로 지구지정이 해제되는 오송역세권 주민들은 그야말로 허탈, 실망, 배신의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비싼 땅값 탓에 단 한 뼘이라도 더 '내 집'…
"우리 같은 사람이 폐지라도 모으지 않으면 먹고 살 길이 있나…."오후 6시께 연말을 맞아 청주시 상당구 성인길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작은 체구의 김(72)씨 할머니가 폐지를 모으고 있다. 김 할머니의 리어카에 잘 정돈된 폐지가 할머니의 키만큼이나 수북하게 쌓여있다. 70을 넘긴…
체감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23일 오전 5시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오르막길을 따라 서너평쯤 돼 보이는 남루한 집들이 늘어서 있다. 지붕엔 지난 여름 장맛비에 대비할 요량으로 덮어 놓은 비닐이 단단한 끈과 묵직한 돌들로 고정돼 있다.골목은 미로처럼 얽혀 있고 그 미로를 따라 고만고만한 집들…
충북혁신도시 이전 11개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이전을 완료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본격적인 업무을 시작했다.먼저 홈페이지에 찾아오는 길 안내에 주소(충북 음성군 맹동면 원중로 1390)와 충북의 지역번호 '043'으로 시작하는 직통전화번호 등이 바뀌었다.가스안전공사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지난 13일부…
"저건 뭐지?" "아, 우리들이 배우던 RAC(레이더접근관제)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기한 듯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양한 항공장비들을 둘러봤다. 세미나실에서는 현직 관제사들이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때면 학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그동안 머리…
보은의 대표 관광지인 속리산이 단풍 특수를 노린 불법 노점상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보은군과 속리산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30일 속리산국립공원 집단시설지구 등 법주사 사유지가 공원구역에서 제외되면서 매년 가을 50~70여 명의 외지 잡상인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군의 허가를 받지 않…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충북지방경찰청 풍속광역단속팀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경찰은 이날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유흥가에 위치한 한 건물 4층에서 합법 마사지 업소를 가장해 불법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단속 대상은 359㎡ 규모에 15개의 방이 설치돼 있는 대형 업소…
"오전 4시에 출근해서 허리 펼 시간도 없어요. 낙엽이 계속 떨어지니까…." 찬바람에 휘날리며 거리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가을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하지만 환경미화원들에게는 가을 낙엽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거리의 낙엽이 시민에게는 '볼거리'지만 환경미화원에게는 '일거리'이기 때문이다.가을이…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일찍 찾아온 매서운 추위가 농산물 수확이 한창인 농촌지역을 덮쳤다.난방용품이 동이 난 도심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은 겨울나기 준비는커녕 동해를 입지 않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그러나 오이 등 추위에 유독 약한 일부 시설작물들은 벌써부터 동해(凍害)를 입었다. 청원군 오창읍…
1950년 이후 가정의 난방연료로 사용되면서 쌀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생활필수품이었던 연탄은 1970년 1천183만t, 1980년 2만83만t, 1986년 2천692만t에 달했으나 부엌의 개량과 석유·도시가스 보급으로 오늘날은 저소득가구나 공장, 사무실, 카센터, 미용실, 비닐하우스, 화훼농장에서나 사용하는 서…
"우리의 임무는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응급처치 입니다." 7일 오후 2시30분께 찾은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는 구급대원 김성호(30) 소방교와 연성규(28) 소방사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 9월까지 응급환자이송 출동 건수는 5만9천779건,…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