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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전면시행…"너 되게 낯설다"

집배원·택배기사·주민들 "아직은 지번 주소가 편해"
설 명절 물량 집중때 배송 혼선 우려

  • 웹출고시간2014.01.05 19:10:37
  • 최종수정2014.01.05 19:10:27
"골목 하나, 모퉁이 하나 사이에 두고 ○○로, ○○번길 등 바뀌기 때문에 지도가 없으면 못찾는 경우가 많죠."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우편집배원인 김모씨는 손에 편지를 들고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와 1순환로 386번길을 헤매고 있었다.

그는 "길 이름만 보면 동네 이름 연상되지 않는 게 가장 어렵죠. 새주소와 동네 이름을 병행표기 하지 않으면 찾기 힘듭니다."고 말했다.

도로명주소가 지난 1일부터 전면시행됐지만 충북도내 배송업계는 물론 일반 도민들까지도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내 한 택배업체 직원이 지난 3일 배송을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 임영훈 기자
도로명주소가 지난 1일부터 전면시행 됐지만 도내 배송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들도 새 주소 사용을 어려워하고 있다.

도내 우체국, 택배업체 등에 따르면 도로명주소가 법정 주소가 됐지만 관공서 우편물을 제외하곤 아직은 지번 주소로 보내지는 우편물이 80%이상이다.

국가 차원에서 새 제도가 시행됐지만 업계는 오래써서 익숙한 옛 주소 체계인 지번 주소를 더 반가워하는 모습이다.

도로명주소만 적혀있는 우편물의 경우는 주소를 찾지 못해 하루 정도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데다가 길만으로는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달 중순께부터 설 명절 물량이 집중될 경우 도로명주소로만 표기된 우편·택배물의 구분과 배송에 혼선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같은 날 시내 한 택배업체. 컨테이너 벨트 위로 택배물이 쏟아져 나오자 벨트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선 직원들이 재빨리 담당 구역별로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직원인 신모씨는 "도로명주소로만 표기되면 담당 구역이 어딘지 모르다 보니 분리가 안돼요. 그러다보니 상차, 하차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배송시간까지 훨씬 오래 걸리게 됐죠."라고 말했다.

도로명주소는 8차로 이상인 길을 '대로', 2차로에서 7차로까지를 '로', 로보다 좁은 도로는 '길'로 표기한다.

여기에 건물번호는 진행방향에 따라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가 부여된다.

하지만 기존 지번 주소의 '동' 개념이 없이 길로 구획을 나누는 데다 큰 길에 몇 개 동이 겹쳐있다보니 업계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흥덕구 봉명로 177번길과 1순환로 591번길이 시작되는 모퉁이. 한 택배기사가 지도를 펼쳐놓고 씨름(?)중이었다.

그는 "배달을 나오기 전에 미리 주소를 다 찾아놓고 일일이 표기를 해놔도 이렇게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며 "예전엔 지번만 보면 하루 동선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그에 따라 차에 물건을 실었었는데 요즘엔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고 푸념했다.

일반 도민들도 아직 적응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인 모습이다.

하모(63·흥덕구 봉명로)씨는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된다고 해서 일단 사용하고는 있지만 배달을 시키거나 주변 사람들이 전혀 알아듣지를 못한다"며 "그러다보니 개인끼리는 아직 지번주소를 사용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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