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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주년 '소방의 날' 구급차 직접 타보니…

아쉬운 '1분 1초'…"작은 배려·양보가 생명 살려요"
올해 6만건 출동…하루 평균 155명 이송
운전자들 끼어들기 일쑤…추월차량도 있어

  • 웹출고시간2013.11.07 19:02:52
  • 최종수정2013.11.07 19:02:46
"우리의 임무는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응급처치 입니다."

7일 오후 2시30분께 찾은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는 구급대원 김성호(30) 소방교와 연성규(28) 소방사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 9월까지 응급환자이송 출동 건수는 5만9천779건, 이송인원만 4만2천393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55명의 응급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는 셈이다.

구급대원들은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 탓에 항상 긴장 속에 생활하고 있다.

오후 2시45분께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 출동을 알리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방송과 동시에 김 소방교와 연 소방사는 신속하게 구급차에 올라 안전센터를 빠져나왔다.

센터를 나와 도로에 들어선지 몇 초나 지났을까.

구급차는 황급히 속도를 줄였다. 앞을 가로막는 차량들 때문이다.

응급환자 신고를 받은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차량이 긴급 출동을 하고 있지만 일반 차량들이 개의치 않고 지나가고 있다.

ⓒ 박태성기자
김 소방교는 "소방차·구급차 길 터주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지만 구급차를 보고 선뜻 길을 양보하는 운전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촌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에서 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양보는커녕 악의적으로 구급차를 따라와 추월하는 난폭운전자는 물론 응급환자를 실으려고 이면도로에 잠시 구급차를 대놓으면 차를 빼라고 소리치는 극성운전자도 상당수라고 했다.

구급대원들에게는 도로 위에서 지체되는 1분1초가 아쉽기만 하다.

신고가 접수된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에 있는 인근에 도착했을 때 이번엔 도로와 골목을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이 구급차의 앞길을 막았다.

대형차량부터 일반 승용차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지는 불법 주·정차는 구급차 출동시간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7일 오후 2시50분께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성호(30) 소방교와 연성규(28) 소방사가 저혈당증 응급환자를 업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 박태성기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장소에는 70대 저혈당증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A(여·75)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구급대원들이 다가서자 A씨는 온 몸에 힘을 주며 구급대원들을 물고 뜯었다.

아플 법도 하지만 구급대원들은 "저혈당증 환자의 흔한 증상"이라며 "막무가내로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는 주취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이들이 A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일반 차량들의 양보운전은 어림없었다.

7일 오후 3시40분께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성호(30) 소방교와 연성규(28) 소방사가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구급대원들은 A씨가 인근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고 나서야 한 숨을 돌린다.

김 소방교는 "구급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저혈당증·심정지 환자 등 수 많은 응급환자를 이송한다"며 "작은 배려와 양보가 위급한 한 생명을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시민들이 다시 한 번 되새겨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소방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구급차 안 무전기에서는 또 다른 출동 명령이 울려 퍼진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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