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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무심천 서식 첫 확인

본보 취재팀, 청주 흥덕구 용평교 일대서 수십마리 발견

  • 웹출고시간2009.07.12 17:01: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용평교 인근 무심천변 습지에서 포획된 맹꽁이.

ⓒ 임장규 기자
속보=청주 도심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맹꽁이가 서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8일자 3면>

본보 취재팀은 지난 9일 밤 환경단체인 (사)두꺼비친구들 관계자들과 함께 흥덕구 분평동 용평교 일대 무심천변 습지에서 4~5㎝ 크기의 성체 맹꽁이 수십여 마리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장면을 사진 촬영했다.

본보 취재팀이 지난달 23일부터 무심천변 맹꽁이 집단서식 여부에 대한 탐사취재에 나선지 20여일 만에 사진 촬영을 성공한 것이다.

수십여마리의 맹꽁이들은 이날 밤 9시께부터 먹이활동과 함께 짝짓기를 위한 울음소리를 냈다. 맹꽁이가 자연상태에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변에서 서식하는 장면이 목격되거나 촬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계와 생태전문가들은 용평교와 수영교 사이 무심천변 일대가 맹꽁이의 먹이가 되는 깔따구 등 수생곤충이 많아 산란을 위해 집단서식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용평교 일대에서 맹꽁이 집단서식이 확인된 만큼 청주시와 환경단체에서 맹꽁이 보호를 위한 관리·대책을 마련해야할 때다고 강조했다.

박완희 (사)두꺼비친구들 사무국장은 "맹꽁이는 일반적으로 하천변에 서식하지 않고 논이나 숲 속 웅덩이에 서식한다"며 "무심천변에서 맹꽁이가 발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분평동 일대가 택지개발이 되면서 살아남은 맹꽁이들이 우수관이나 맨홀을 통해 무심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맹꽁이가 살 곳을 찾아 이동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 성하철 박사도 "도심화가 가속되면서 맹꽁이 소리를 듣기 힘들었는데 그 소리를 다시 듣게 돼 무척 반갑다"며 "이는 생태적·환경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성체가 된 4~5cm 크기의 맹꽁이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 임장규 기자
무심천변에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성 박사는 "여러 가지 원인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박사는 "분평동 택지개발로 인한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산남동 원흥이 방죽에 서식하는 맹꽁이가 산남천을 따라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며 "맹꽁이의 특성상 일단 몇 마리가 정착해 울기 시작하면 주변의 맹꽁이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 박사는 이어 "서식 환경만 잘 보존되면 앞으로도 무심천변에서 맹꽁이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관리·대책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서식지 일대의 개발을 제한해야 하며 자전거도로 이용객들을 위해 밤마다 틀어놓는 음악방송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 뒤 "풀숲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무릎 높이 정도의 웅덩이 2~3개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 살며 주로 밤에 땅 위로 나와 먹이를 찾고 6~7월 우기에 물가에 모여 알을 낳는다. 생활반경이 500m 정도로 좁고 환경 변화에 민감한데다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2급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 장인수·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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