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7.9℃
  • 맑음강릉 12.0℃
  • 박무서울 8.3℃
  • 흐림충주 8.8℃
  • 맑음서산 8.4℃
  • 구름많음청주 9.3℃
  • 구름많음대전 8.3℃
  • 흐림추풍령 8.1℃
  • 맑음대구 10.0℃
  • 맑음울산 9.8℃
  • 박무광주 8.6℃
  • 맑음부산 10.8℃
  • 흐림고창 9.2℃
  • 박무홍성(예) 8.7℃
  • 맑음제주 11.1℃
  • 맑음고산 11.1℃
  • 흐림강화 7.5℃
  • 흐림제천 7.7℃
  • 흐림보은 8.8℃
  • 맑음천안 8.6℃
  • 흐림보령 8.5℃
  • 맑음부여 7.5℃
  • 흐림금산 8.8℃
  • 흐림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10.5℃
  • 맑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9.18 14:06:22
  • 최종수정2024.09.18 14:06:21

한영현

세명대학교 교수

어느덧 9월이 되어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이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연휴를 보내며 여러 곳으로 이동한다. 이러한 일은 추석과 같은 명절과 긴 연휴 기간에 유독 증가한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의 삶은 늘 '이동성'에 기반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유지되거나 확대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공간, 즉 학교나 회사에서 혹은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추석과 설 같은 명절 혹은 긴 연휴 기간에는 버스 터미널이나 공항, 기차역, 고속도로 등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들과 많이 만나게 된다. 이때 우리는 짧은 순간이지만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된다. 식당과 편의점, 커피숍, 티켓 창구 등에서 점원과 만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우리가 이용하는 각종 시설의 위생과 청결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종종 스치기도 한다. 이외에도 사람들의 이동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우리는 정말 많은 관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는 늘 가족이나 친구 등을 포함한 밀접한 관계를 지향하고 그것을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는 한다. 개인주의 성향과 문화적 폐쇄성이 증대되면서 특정한 관계 맺기 이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거나 실제로 아파트에 많이 살다 보니 아파트의 폐쇄적 문화로 인해 공간에 대한 경쟁 및 점유 욕망이 높고 가족 이기주의 성향 및 문화적 폐쇄성이 점차 증가하거나 강화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공간적이고 문화적인 폐쇄성이 증가하는 한편으로 이동성에 기반한 개방성 또한 증가하고 그에 따라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들 또한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여기에서 말하는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는 정서적으로 친밀하거나 밀접하지 않더라도 개인 삶의 편의성과 효율성 증대와 관련하여 맺게 되는 여러 관계를 일컫는다. 따지고 보면 우리 각자는 모두 누군가의 삶이 좀더 풍요롭고 편리해지도록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가 복잡해지고 이동성이 증가하는 만큼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도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되거나 확대된다. 요즘 우리의 필수적인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은 배달앱 문화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직접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편리하게 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한다. 이는 우리가 불필요하게 집을 나가 이동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수고를 덜어줌으로써 개인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동과 접촉 없이 받아든 상품에는 우리를 대신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이동과 사람과의 접촉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노고와 땀이 묻어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사람들이 여러 곳으로 이동하는 만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곳곳에서 느슨하게 연결된 사람들의 활동이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다. 때로 잠시 스쳐 가는 사람들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든 그들의 노고 속에서 추석 명절이 더욱 평안하고 따뜻한 시간이 된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을성 신임 충북우수중소기업협회장 취임

[충북일보] 이을성(62·에스에스지에너텍 대표이사) 8대 (사)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이 8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정기총회는 △협의회 운영 경과보고 △감사보고 △주요 안건 심의 등이 이뤄졌다. 2부 회장 이취임식은 박종관 회장의 이임사와 협회기 인수인계에 이어 이을성 신임 회장의 취임사와 감사패 전달이 진행됐다. 박종관 회장은 이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회원사의 사업 발전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을성 신임 회장은 △지속가능한 충우회 △회원 확충을 통한 질적·양적 도모 △충우회 회원사들을 위한 교육, 정보, 지원사업 등 실질적 도움을 확장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의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된다"며 "중소기업인들이 그 역할을 책임져오는 시간이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지나온 길을 잘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