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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30 16:46:41
  • 최종수정2016.05.30 16:46:41

윗줄 왼쪽부터)서명석(드럼) 블루소프트 대표, 이재덕(보컬) 청양건강원 대표, 이현석(건반) 소셜코디 대표, 림민(기타) 수암골 연탄아티스트 작가, (아랫줄 왼쪽부터) 한규응(베이스) 넥사 대표, 권순옥(단장) 아이티드림 대표, 육명근(퍼스트 기타) 위드뮤직 음악교습소 대표, 김재문(기타) 상상디자인포토스튜디오 대표 등이 상상밴드의 멤버다.

무릇 공연의 목적은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인데 특이하게도 '특별한 소수관객'을 위해 공연하는 밴드가 있다.

바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상상밴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20일 늦은 밤, 우암초등학교의 인근 위치한 '상상밴드'의 연습장 '상상마루'를 찾았다.

멤버들은 '첫 공연' 준비에 매진 중이었다. 리허설 도중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떨렸다. 연주하는 두 손은 다부졌고, 집중하는 눈은 하나같이 빛났다. '첫 관객'을 맞을 준비로 열정의 공기가 연습실을 뜨겁게 데우고 있었다.

상상밴드는 지난 해 9월 결성된 밴드다. '직장인밴드(?)', '중장년밴드(?)' 토의 끝에 멤버들은 '순수 음악 아마추어 밴드'라고 그룹을 짧게 소개했다.

상상밴드 멤버는 총 8명. 아이티드림 권순옥 대표를 단장으로 블루소프트 서명석 대표(드럼), 넥사 한규응 대표(베이스), 상상디자인포토스튜디오 김재문 대표·수암골 연탄아티스트 림민 작가(기타), 소셜코디 이현석 대표(건반), 청양건강원 이재덕 대표(보컬), 위드뮤직 음악교습소 육명근 대표(퍼스트기타)다.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음악이라는 활동아래 지인과 소개를 통해 속속 모였다. 어쩌면 '음악을 좋아하고 의미 있는 일'을 찾는 사람들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놀고 싶어 모였어요.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 밴드를 결성했죠. 그런데 우리끼리만 노는 건 재미없더군요. 우리만 즐기는 게 아니라 의미를 찾고 싶었어요. 그래야 밴드도 오~래 길~게 갈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요."

멤버들은 의미 있는 일을 찾고자 '맞춤공연'을 기획했다. 불특정다수를 위한 공연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묶인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 한 팀만 초청해 '오로지 여러분을 위한 공연'을 진행하기로 한 것.

한 가정을 지원하던 후원자의 요청으로 첫 초대관객(들)이 정해지고, 5월 첫 공연을 올렸다. 각자의 삶터가 있는 관계로 연습은 일주일에 2번,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늦은 시간에 진행됐다.

'특별한 초청관객', '오로지 그들만을 위한 공연'인 만큼 더 큰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멤버들의 손이 바빠졌다.

공연은 밴드 연주 외에도 초대관객의 추억이 담긴 영상 상영, 관객과 합주, 그리고 편지낭독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공연 내내 동영상이 촬영됐다. 공연내용이 담긴 오로지 그들을 위한 CD가 제작되어 이날의 기록을 선물할 것이라 전했다.

밴드 운영과 공연 준비·기획 과정에서의 모든 비용이 멤버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부담이 될 법도 할 텐데 멤버들은 연신 즐겁다.

고맙게도 이들의 이러한 뜻 깊은 행보에 작은 정성을 보태는 이들도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첫 공연 후 밴드+초대관객과의 저녁식사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에서 후원했다. 인권연대 숨의 이은규 씨도, 터보소프트 대표도 공연 중 제공할 간식을 보탰다.

첫 공연 후, 건반을 담당하는 이현석 씨가 SNS를 통해 "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첫 공연. 누군가를 위로하려 했는데 스스로가 위로받은 시간들. 고맙습니다"라며 공연소감을 올렸다. 그렇게 공연은 모두에게 위로의 시간이 됐다.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공연연습에, 또 공연을 앞두고는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모여야했죠. 멤버들은 즐거웠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하더군요. 가족들도 짐짓 서운함을 보이고요. 그래서 7월초에는 멤버들의 가족만을 위한 공연을 할 겁니다. 이런 시간이 있어야 앞으로 당당하게 공연을 이어 갈 수 있겠죠(웃음)"

상상밴드는 '밴드멤버 가족을 위한 공연' 이후 7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관객이 되고 싶은 이는 사연을 적어 이메일( iddawelee@gmail.com)이나 페이스북 상상밴드 페이지(www.facebook.com/sangsangband)로 문의하면 된다.

'잘하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자라고 있을거야. 분.명.히'

연습장이자 공연장인 '상상마루' 한 켠에 적혀있는 상상밴드의 '슬로건'이다.

/ 최재봉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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