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신종석

봄이 오는가 싶더니 꽃 사태가 났다. 어느 날 보니 꽃들이 미친 듯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야말로 꽃 멀미가 난다. 개나리가 피었나 싶더니 진달래가 만발했고 벚꽃이 흰 파도처럼 밀려와 어지러울 정도다. 봄이 오면 꽃들도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려 동백이 지는 소리에 산수유가 피어났다. 매화가 꽃잎을 열고 개나리가 피어나고 나면 진달래가 피고 연이어 벚꽃이 흰 포말을 일으키며 일제히 일어났다. 그때서야 배꽃이 피어나고 복사꽃이 수줍게 피어났고 살구꽃이 배시시 웃었건만 지금은 차례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일제히 피어나 자신을 바라보라고 아우성이다. 곤충들이 미처 깨어나지도 않았고 꿀벌의 활동도 뜸한 시기에 도대체 어찌하라고 저리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아마 올해도 풍성한 과일이나 열매를 맺기는 틀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구환경 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은 자연재해를 불러오고 지구 생태계는 위협받고 있다. 이것 바로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오늘도 미세먼지와 황사 먼지로 인해 하늘은 뿌옇다.

지금 우리는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2015년 한국 환경위기시계는 9시19분으로 2014년에 비해 8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우 불안한 상태가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간이다. 환경위기시계는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으로 0~3시 양호, 3~6시 불안, 6~9시 심각, 9~12시 위험수준을 가리키며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위기의 시간은 점점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점점 어둠이 몰려오는 자연환경 변화보다 더 빠르게 몸소 느끼는 위기감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사람들의 아우성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고충과 어려움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저녁 무렵이다. 때를 모르고 피어나는 봄꽃들처럼 우리들도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온 힘을 다해 화려함을 쫓아 허둥거리고 있다. 지금 꽃들이 때를 모르고 천방지축 나부대는 모습이나 뒤죽박죽인 꽃 사태가 꼭 국회의원 출마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향기도 없고 꿀도 비축하지 못한 모습만 화려한 헛꽃들만의 요란스러움이 꼭 닮았다.

국민을 우습게 아는 국회의원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지 서민들의 삶을 돌아보지 않았다. 겨우 선거철이 돼야 만날 수 있는 의원님들이다. 이번 선거는 그야 말로 깜깜히 선거였다. 정말 투표하기 싫었고 누구를 우리 동네 대표를 뽑아야 할지 오랜 시간 망설였다. 이제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끝났다. 선거관리 위원회 사이트에 올라온 당별 공약(公約)은 달콤하기만 하다. 당별 모두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철썩 같이 약속을 했고, 복지국가를 약속했다. 경제민주화를 다짐했으며 공정사회구현도 슬쩍 끼어 넣었다. 사교육비감면, 내수산업활성화도 하겠단다. 서민경제를 살리고 주거안정도 도모하겠다고 한다. 정말 그들의 공약이 빈 약속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에는 정말 잘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4년이 지난 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저 화려한 꽃들로 사람들의 마음만 잠깐 어지럽히고 마는 그런 잔치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정치의 사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필요하지만 그 정치 지도자를 만드는 것도 국민이다. 이제는 민주주의에 의하여 선택된 그 분들이 정치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힘을 보태는 일이 주권자인 우리가 할 일이다. 정치인들은 당리당약과 개인의 권력욕심 그리고 이기적 욕망으로 나라를 그르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것 그것이 자연이다. 정치도 자연을 닮아가야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한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청정한 환경과 맑고 바른 나라를 위해 노력 한다면 환경위기 시간과 국민의 신뢰를 되돌릴 시간은 올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