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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맛집을 찾아서 - '기운찬 산삼골'

토종닭과 산삼이 만났다

  • 웹출고시간2013.03.07 18:04: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온 천지가 봄기운으로 농염해지고 있지만, 반면 사람의 몸은 나른해지기 쉽다. 자칫 몸의 기운이 흐트러지기 쉬운 계절인 것이다. 겨울동안 움츠려 있던 기운이 왕성해져 밖으로 뻗쳐 나오는 계절이 봄인 까닭이다. 자연의 힘을 우리 몸이 감당하지 못해 한의학에서는 춘곤증과 무기력증을 비롯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럴 때 기(氣)를 보충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면 잃어버린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몸이 허할 때 먹는 삼계탕은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삼계탕에 인삼은 빠질 수 없는 재료다. 그런데 삼계탕에 인삼 대신 산삼을 넣는다면 어떨까.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기운찬 산삼골 김용입(43)대표는 "삼계탕에는 보통 인삼이 들어가지만, 저희 '기운찬 산삼골'에서는 인삼대신 산삼을 넣는다. 일반 삼계탕과는 맛과 효능에서 차원이 다르다."라며 "부친께서 청원군 깊은 산속에 20년 전, 산삼씨앗을 구입해 뿌려놓으셨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훌륭한 산삼으로 성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로부터 산삼은 하늘이 내려주는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산삼은 혈액순환, 항암작용, 스트레스 개선, 고혈압 및 당뇨병 예방,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또한 산삼은 매우 까다로운 생육 환경에서 자생하는 신비로운 약초로서 생육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하지 않고, 자연환경 그 자체를 생육환경으로 받아들여 자연친화적으로 산삼을 키우면 효능 및 약효 면에서 뛰어나다고 한다.

청원군 청남대 일대에 자리 잡은 20만평 규모의 산삼농원은 깊은 산속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기후가 서늘하고 일조량이 적어 산삼을 재배하는데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버지가 산삼을 이용해 요리하시는 것을 좋아했다. 지인들이 농장으로 찾아오면 농장에서 키운 닭을 잡아 산삼을 넣고 푹 삶아주었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산삼닭백숙이다."라며 "시원하면서 담백한 국물 맛에 반한 지인들이 산삼전문음식점을 낼 것을 권유했다."라고 말한다. 삼박리 농장에 산삼계탕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자 점점 입소문이 났다. 도심에서 시골까지 산삼계탕을 먹겠다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자꾸만 늘어나자 청주에 '산삼계탕 집'을 내기로 결심했다. 지난 해 3월에 오픈한 가경동 '기운찬 산삼골'이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원래부터 산삼을 먹을 때는 뿌리부터 차근차근 씹어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본다."

주인이 직접 산삼 한 뿌리를 먹는 시범을 보여준다. 원래 산삼계탕을 시키면 인원수에 맞춰 6년 된 산삼 한 뿌리씩 무료로 제공해 준다. 조심스럽게 산삼뿌리를 씹자 알싸한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인삼과 비교해보면 좀 더 강한 맛이다. 확연히 맛의 차이가 났다. 투박한 질그릇에 담겨온 토종닭은 산삼과 함께 삶아져 고운 초콜릿색이 입혀 있다. 산삼을 우려낸 국물에 푹 삶아낸 산삼닭백숙은 쫄깃한 토종닭 특유의 입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한약과 어우러진 감칠맛에 산삼 특유의 향이 오랫동안 입안에 남는다.

이곳의 숨은 명품이 또 하나. 바로 산삼막걸리다. 산삼을 발효해 넣은 산삼막걸리는 기존의 막걸리 맛과는 한 차원 다른 맛과 깊이를 안겨준다. 튀김가루를 입혀 살짝 튀겨 내 온 산삼줄기, 천연매실로 담은 장아찌, 각종 나물 역시 모두 산삼농원에서 채취한 산나물이니 먹는 것마다 모두 보약이다.

이곳의 주 메뉴는 산삼닭백숙(6만원)과 산삼오리백숙(6만원). 그 가치를 비교하면 결코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점심시간에는 산삼삼계탕(1만3천원)이 인기다. 산삼농원과 함께 더덕농원도 직접 운영하니 더덕 메뉴도 풍성하다. 더덕과 함께 훈제한 더덕오리훈제(4만9천원)와 더덕오리로스(4만9천원)도 좋다. 더덕을 넣고 버무린 더덕 오리주물럭(4만9천원)도 인기메뉴 중 하나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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