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참맛집을 찾아서 - 수제 초콜릿 '더 브라운'

핸드 메이드, 명품 수제 초콜릿

  • 웹출고시간2013.02.21 16:14: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공 초콜릿과 수제 초콜릿의 차이는 크다. 가공 초콜릿은 엄밀히 말하면 대용유지에 카카오 파우더가 소량 섞인 가짜 초콜릿으로 초콜릿 고유의 풍미보다는 왁스 같은 식감을 갖는다. 수제 초콜릿은 일명 커버추어 초콜릿이라고 말하는데 대용유지가 들어있지 않은 100% 카카오 버터가 들어간 초콜릿으로 카카오 원료 함량이 최소 32~39% 이상인 초콜릿이다."

쇼콜라티에 박윤정(33)씨는 초콜릿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무턱대고 좋아하다보니 결국 쇼콜라티에가 되었다. 청주에 최초로 수제 초콜릿 공방 더 브라운(The brown)을 열었고, 현재 대학에서 활발하게 초콜릿 강의를 하는 진취적 여성 커리어우먼이다.

그녀의 초콜릿 인연은 대학 2학년 때 캐나다 뱅쿠버로 어학연수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어학연수를 온 그녀는 학교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오던 길에 어느 가게 쇼윈도창 너머 할아버지가 초콜릿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다. 늘 포장지에 쌓여 백화점에서 보던 초콜릿을 마치 동네 모퉁이에서 붕어빵 만들 듯 직접 손으로 만들어 파는 모습이 신기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녀는 매일 문 앞에서 구경만 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묻기만 하였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동양에서 온 소녀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틈만 나면 그녀는 초콜릿 가게에서 놀았다. 영어도 배울 겸 겸사겸사. 매일 찾아오는 동양의 작은 아가씨가 할아버지도 신기했을 것이다.

"아마도 할아버지도 제가 말벗이 되어 드리니까 심심하지 않아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김치를 이용한 볶음밤을 할아버지에게 갖다 드렸다.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초콜릿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동안 초콜릿을 배우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었다. 멀리 이국땅에서 이루어진 초콜릿 할아버지와 동양 소녀의 만남은 운명처럼 이렇게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가 되었다.


"초콜릿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초콜릿 공방이 있다는 것을 청주 시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공방을 열었다. 초콜릿은 한 때의 유행이 아니라 문화이길 희망한다."

보통 커버추어에는 '필링'이라는 내용물이 들어간다. 그녀가 준 프랄린(한 입 크기의 초콜릿)을 입에 넣고 톡 터트려 먹어보니 가공 초콜릿에서 맛볼 수 없는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진다.

수제 초콜릿 전문점 '더 브라운'의 소품들은 초콜릿을 닮아 아기자기하면서 정감이 넘친다.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은 연인들의 주문으로 정신없이 바빴던 2월이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예쁜 테라스에서 초콜릿 파티를 열고 싶은 것이 그녀의 소망이다. 무작정 초콜릿을 좋아하던 소녀가 성년으로 자라 차곡차곡 꿈이 담겨지는 쇼콜라뜨리 '더 브라운'의 행복한 풍경이다.

쇼콜라뜨리 '더 브라운' / 010-8841-8264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