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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맛집을 찾아서 - 천연한방 약초밥상 '약초락'

'남자 밥, 여자 밥 따로따로 한방영양밥'

  • 웹출고시간2012.11.01 19:28: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웰빙음식 바람이 뜨겁다. 흰쌀밥보다는 현미밥, 잡곡밥을 시작으로 죽통밥, 곤드레밥, 오분자기밥 등 몸에 좋은 식재료를 함께 넣어 지은 이른바 '영양밥'이 대세다. 그런데 '남자 밥'과 '여자 밥'을 따로 구별해서 파는 음식점이 있다. 한방 약초로 음식을 만드는 '약초락'이다.

'약초락' 윤석임 대표는 "35년 동안 한의원을 하시는 할아버지가 직접 조제해서 전수해 준 한방영양밥이다. 수십 가지 약초와 한약재를 섞어 달여 만든 액으로 밥물을 해서 지은 영양밥이다. 남자와 여자는 체질이 다르고, 어른과 아이가 다르듯 밥도 사람에 맞게 지어 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돌솥밥 뚜껑을 열자 뜨거운 김이 탐스럽게 솟아난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약초향이 나풀거리며 코끝을 자극한다. 잣과 대추, 밤이 들어간 스테미너식 한방영양밥이 탐스럽다. 남성의 건강을 향상시켜주는 구기자, 산수유, 골쇄보 등의 한약재를 정성껏 달여 밥을 지은 영양밥이 바로 남성을 위한 '스테미너' 한방영양밥이다. 여성을 위한 영양밥에는 당귀, 천궁, 작약 등의 한약재를 달인 약물로 밥을 지었다. 이름하여 '사물탕' 한방영양밥이다. '사물탕' 한방영양밥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빈혈을 보충한다. 부인과 질환에 의한 신경증상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총명탕'을 복용하면 '하루에 천 단어를 외울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학생들을 위한 '총명탕' 한방영양밥은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고 집중력을 높이며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하다. 총명탕은 원지, 백복신, 석창포 등의 한약재를 달여 지었다.

용정동에 사는 박미화(47·여)씨는 "일주일에 한 번은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위가 예민해서 식당 밥을 잘 못 먹는데 이곳 약초락 영양밥을 먹고 나면 한 번도 속이 불편한 적이 없었다."라며 "내년 교환교수로 가는 남편을 따라 독일로 가는데, 다시 한국에 올 때도 '약초락'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이곳의 메뉴는 단출하다. 남자를 위한 '스테미너' 한방영양밥(10,000원), 여성을 위한 '사물탕' 한방영양밥(10000원), 학생들을 위한 '총명탕' 한방영양밥(10,000원)과 저녁 때 술안주로 돼지고기 주물럭이 전부다.

윤 대표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라 다양하게 할 수가 없다. 주 메뉴인 약초밥상은 각종 산야초로 만든 밑반찬에 조기와 생선샐러드, 묵무침, 소고기전, 한방 닭조림, 꼬막, 각종 산나물 등 모두 집에서 먹는 그대로 손님상에 올린다. 무엇보다 조미료는 조금도 쓰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점심 한 끼로 1만원이지만, 웬만한 정식보다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약초락'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은 100% 보양식이다. 어떤 음식이든 먹고 나면 뒷맛이 개운하고, 약초향이 은근히 감돌아 기분마저도 상쾌해진다.

모든 병은 음식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윤대표다. 그녀는 "밑반찬으로 나가는 조기는 영광법성포에서 직접 공급받아 사용하고, 장아찌는 강릉에서 유명한 '지누아리' 장아찌를 사용한다. 다른 산나물은 직접 뜯어오거나, 시골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야채로만 음식을 만든다."라며 "살아가면서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은 효소식품이다. 건강식품이라면 효소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더덕, 도라지, 잔대, 만삼 등 뿌리 약초와 함초, 하수오 같은 낯선 약초를 이용하여 약술에서부터 죽, 밥에 이르는 다양한 음식에 '효소'를 넣어 만들었다. 집에서 먹는 음식 그대로 이곳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인공조미료 대신 표고버섯, 다시마, 마늘, 양파, 파, 멸치, 산초, 고추냉이 같은 천연조미료와 향신료로 맛을 내니 맛이 깔끔하고, 깊다. 밥을 퍼내고 따끈한 물을 부어 놓은 돌솥에는 어느덧 숭늉이 만들어져 있다. 주걱으로 휘휘 저어 그릇에 담아 뚝딱 해치우면 뱃속은 더없이 든든하다.

식사 후, 커피가 생각나는 것은 인지상정. 하지만 자판기 커피 대신 제공하는 '산약초액'을 마시면 입안에 향이 오래간다. 덕분에 몸이 산뜻하게 헹구어져 마음마저 시원해지는 집이 '약초락'이다.

※ 약초밥상 '약초락' / 043)288-9644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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