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7.23 18:22: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남불

BBS청주불교방송 진행자·동기부여 강사

7월이다.

간밤에 천둥, 번개 요란케 한바탕 빗줄기를 쏟아 붓더니만, 오늘 아침의 태양은 성하(盛夏)의 여름답다.

한동안 104년만의 가뭄이라하여 연일 매스컴에선 호들갑을 떨더니만, 장대비가 폭우가 되니 이번엔 되려 비를 걱정한다.

하지만 어쩌랴!

하늘의 본디 마음이 본래로 그러한 것을...

하늘은 우르르 쾅쾅 한바탕 비를 쏟아 붓다가도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싶게 시치미 뚝 떼는 법이다.

오늘 날씨가 바로 그러하다.

눈부신 햇살이 오히려 따갑다.

7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이라고 어느 시인이 노래했던가!

청포도뿐만 아니라 뭇과일이 알맞게 익어가고 있을 터.

이렇게 더위가 맹위를 떨칠 때는 뭐니뭐니해도 수박이 으뜸 아닐까.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물면 더위도 성큼 물러가리라.

수박 하니까 떠 오르는 일화가 하나 있다.

서슬 푸른 일제 시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조선 총독부 데라우찌 총독에게 일갈하여 조선의 기상을 만방에 떨친 만공 선사의 이야기.

어느날 대중들이 수박 공양을 하고 있었다.

맛나게 먹고 있었는데, 그만 수박의 벌건 부분을 많이 남긴 것이 마침 만공의 눈에 띈 것.

이 때 대중에게 던진 만공 선사의 수박 화두가 있다.

마침 매미가 요란스럽게 울고 있었나보다.

"저 매미를 제일 먼저 잡아 오는 사람에게는 수박 값을 한 푼도 받지 않겠거니와, 만일 잡아 오지 못하면 돈 서 푼씩 받아야겠다."

이 말씀에 대중들은 한 마디씩 일렀다.

원을 땅바닥에 그리고 일갈하던 선승부터,여러 대답들이 나왔던 모양이다.하지만 만공스님의 눈엔 안찬 모양.

마침 들어오던 보화 스님에게 같은 질문을 드리니,바로 허리춤을 끌러 돈 서 푼을 공손히 만공 스님에게 올리자, 만공이 크게 기뻐하며 "니가 내 뜻을 바로 알았다!"하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눈 밝은 이는 제대로 살펴야 할 것이다.

비록 보화스님이 만공의 뜻은 살폈다하나 이는 함정미토(含情未吐)라!

즉 뜻은 알지만 제대로 토하지 못함이라!

그렇다면 어찌해야 선지에 딱 맞겠는가·

힌트를 드리자면,적어도 어디서 매미소리를 들으셨는지 물었어야 수박이야기가 활구(活句)로 꿈틀거리지 않겠는가!

시원한 수박 드실 때, 검은 씨앗 내뱉으며 곰곰 음미할 대목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