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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불

동기부여 강사

입춘지절(立春之節)이다.이제 바야흐로 봄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봄! 말만 들어도 싱그럽다. 봄은 희망이다. 새싹이요, 그리움이다.

추운 겨울나기를 한 삼라만상 모든 존재가 간절히 기다려 온 봄. 임진년이 비로소 끝나고, 계사년의 출발이기도 하다. 입춘부터 절기가 바뀐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은 듯하다.

봄은 청(靑)이요,향(向)으로 치면 동(東)이다.

얼마전 어느 분이 쓴 글에서 화두에 대한 이론을 곧잘 풀어놓더니,급기야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화두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 분 견해로는 제자를 찾아 달마가 동으로 갔다는 것이다. 일견 이해는 되지만, 이는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끝만 쳐다 보는 형국이다.

몇 해 전에 작고하신 한 한의사 선배님이 "달마도의 인상이 왜 이리 험악하냐?"는 문제를 던진 적이 있었다.

하여 "그만 찌푸리시죠"라고 답하니, 틀렸다하여 그 분의 생각에 맞춰 "마지막 구경각에 이르기 위해 호흡을 하다 그리 되었습니다"하니 정답이라고 좋아라했다.

선문답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역대 선지식이 펼쳐놓은 그물망에 보통은 다들 걸리고 헤매게 된다. 물음에 쫓아가면 이는 이미 멀어지고 또 멀어지는 것!

선가에 "한로축괴(韓盧逐壞)요,사자교인(獅子咬人)"이란 말이 있다.

한나라 개는 돌을 던지면 그 돌을 쫓아 가지만, 용맹한 사자는 돌을 던진 그 사람을 바로 문다는 것이다.

사자가 되겠는가?

한나라 개가 되겠는가?

달을 곧장 바라보겠는가?

손가락끝만 보고 말 것인가?

이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달마에서 꼼짝하지 말아야 한다. 동쪽으로 이리저리 헤매이면, 아직도 추운 동토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다. 지금 이 자리에서 문득 달마를 볼 수 있다면 바야흐로 입춘지절, 봄을 곧장 만나게 되리라.

이제 입춘을 맞는 우리네 필부의 삶도 희망으로 엮어져야 한다. 지금 삶이 비록 곤고하다하나 동에서 시작되는 봄의 기운은 꽁꽁 얼어붙었던 동토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춘래불사춘.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라는 의미를 훌쩍 뛰어넘어 정녕 봄다운 봄을 맞을 채비를 해야겠다.

이미 남쪽에선 봄바람이 시작되었다. 얼마전 2박3일간 남도기행을 하며, 봄기운이 물씬 풍긴 남도의 정취에 흠뻑 취하고 청주에 온 적이 있다.

봄! 산천초목도 함께 기뻐하는구나!

달마도 기뻐 함박 웃음 껄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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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