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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15 11:00: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남불

동기부여강사

세상 사람들은 가깝고 작은 것을 분주히 찾아다니지만, 난 홀로 넓고 큰 무엇을 모색하므로 남들이 보기에는 마음의 중심이 잡히지 아니하여 광막한 들을 헤메는 듯 하다.

타고난 성품은 담백하여 짠 맛 조차도 잃어버린 바닷물과 같고,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알 수 없는 거센 바람같이 그칠 줄 모르는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으니, 나에게 물을 주는 어머니인 자연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어머니인 자연은 내 생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문득 새벽에 눈을 떠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 본다.

때는 호시절 도처에서 꽃들이 피어나고, 새들이 노래한다.

마침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벚꽃을 보면 비장미가 있다.

어느 날 확 피었다가 이내 후드득 지고 마는 하여 아쉬움을 남기는 여운이 있다.

마치 천년만년 갈 것 같은 우리네 인생도 찰나와 같다고 벚꽃은 일깨운다. 마치 정신 번쩍나게 하는 장군 죽비처럼 언젠가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성주이자 선객인 마을의 지도자 사무라이가 화려한 벚꽃에 취해 시 한 수 짓다가 마지막 구절을 완성치 못한다.

대포와 총을 앞세운 외세의 침입에 칼로 대항하다 장렬히 전사한다. 달리던 말에서 떨어진 그의 눈에 들어온 벚꽃 한 그루! 화면 전체가 눈부신 벚꽃으로 가득 찬 스틸 사진이 된다.

이 때 마지막 뱉는 선객의 말.

"완벽하군!"

짧은 이 장면이 생생한 것은 벚꽃이 주는 영상미와 짧지만 강렬한 대사 덕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한 벚꽃! 하지만 곧 지고 말 것이다.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

꽃은 열흘이 붉지 아니하고, 권력은 10년을 가지 못한다.

마치 벚꽃을 두고 생겨난 말인 듯하다.

벚꽃은 우리의 스승이다. 인생이 유한함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하지만 돈에 취하고, 명예에 취하고, 권력에 취한 사람들은 무엇이 정말로 중요한지 놓치고 사는 듯 하다.

오늘 문제 하나 던져 봅니다.

벚꽃은 언제 피었는가. 또 언제 지는가.

단박에 피고 지는 도리를 순간 증득했다면 과연 대장부라 할 것이다.

오늘 벚꽃이 찬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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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