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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1.29 11:09: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청원군의 한 채석장에서 휴대전화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굴착기 기사가 사망하자 현대사회의 `생필품'과 같은 휴대전화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인들 중에는 혹시라도 자신의 휴대전화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고,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이번 사고로 판매고가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 '혹시 내 휴대전화도..?' = 청.장년층은 물론 어린이와 노년층까지 급속히 보급된 휴대전화가 폭발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놀라움과 함께 혹시 자신이 쓰고 있는 제품에도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반응이었다.

손대호(28.청주시 용암동) 씨는 "휴대전화가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꺼내 배터리 부분을 다시 확인했다"며 "내일쯤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성(52.청주시 금천동) 씨는 "그 동안 휴대전화에 대한 위험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는데도 그 때 뿐이었다"며 "이번 사고는 폭발한 휴대전화를 만든 업체 뿐만 아니라 사고 예방을 소홀히 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며칠전 10살 난 아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줬다는 김주란(40.여) 씨는 "요즘 납치다 뭐다 해서 불안한 마음에 아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줬는데 혹시나 잘못된 결정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밖에 대부분의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해 제 2의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 휴대전화 업계 매출 떨어질까 '노심초사' = 이날 폭발한 휴대전화 배터리가 국내 모 대기업에서 제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유명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혹시나 이번 사고가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휴대전화가 폭발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어떻게든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겠냐"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휴대전화에 대한 향후 매출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터져 당혹스럽다"며 "폭발한 휴대전화 배터리가 어디에서 만들어졌건 이번 사고로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동통신업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휴대전화 판매수와 이동통신 이용자 수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이번 사고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이동통신 업계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휴대전화는 '시한폭탄'? = 지난 6월 19일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한 제철소에서 용접 작업 중이던 인부 한 명이 상의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가 폭발하면서 사망했다.

이 사건은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해 발생한 사망사고로 기록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이 사건 이후에도 휴대전화 폭발사건이 두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의 한 시민은 세계 2위 업체가 제조한 휴대전화에서 불이 나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휴대전화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리콜 사태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세계 1위 업체 노키아는 지난 8월 품질 불량의 우려가 있다며 불량배터리 4천600만개를 리콜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NTT도코모가 미쓰비시전기가 제조한 휴대전화에 내장된 충전지가 발열, 파열될 위험이 있다며 130만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충북 청원군에서 발생한 이번 휴대전화 폭발사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휴대전화 폭발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와 업계가 경제와 매출을 우려해 이번 사고를 축소 또는 은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휴대전화 폭발 사고로부터 보호할 예방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 경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 이번 사고의 조사를 담당한 청주 흥덕경찰서는 사태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 발 빠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선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에서 회수한 피해자 휴대전화를 국과수에 감정의뢰하는 한편 이날 사고로 사망한 인부의 시신에 대해서도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날 일단 목격자와 동료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휴대전화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제품 결함 등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사고라서 아직 정확한 법률 관계를 검토하진 못했다"며 "사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입건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사망한 인부의 유족은 휴대전화 제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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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