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상권분석 ③ 용암동 상권

용암동 상권은 청주군 동주면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용(龍)바위가 있어서 '용바윗골'또는 '용박골'이라 불리웠다가 지난 1963년 용암동으로 바뀌면서 청주시에 편입된 지역이다.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금육기관과 약국 등 도소매업 및 주거지가 밀집돼 있으며 동쪽으로는 불교방송 사옥 주변에 8차선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망골공원 주변으로 상권의 끝자락이며 방서동과 분평동으로 연결되고 있다.

남쪽 매직프라자 주변으로는 이면도로가 형성돼 있고 북쪽의 농협과 국민은행 주변은 6차선 용암로가 지나는 상권의 중심지로 용암사거리가 있어 도로서비스는 상당히 우수하다.

용암동 상업지구는 1995년 전후 형성된 상권으로 그 역사는 짧지만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오피스타운·유흥상권으로 명성을 유지해왔으나, 지금은 나이트클럽의 폐업으로 주변 외식 및 숙박업종들이 어려움을 겪는 등 상권의 성장이 멈춘 상태이다.

이곳에는 주변 동 등 6만8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2만1천980여 세대이다.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있으며 아파트 1만8천722가구, 단독주택 2천926가구 등 총 2만2천6가구가 밀집해 있다.

도보이용의 편리성은 물론 대중교통과 저렴한 요금의 공용주차장이 있어 접근성과 시계성이 매우 양호하다.

유동인구는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 20대 비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으나 출·퇴근 시간에는 3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보다 평일이용 고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소규모 친목 모임을 목적으로 한 중장년층이 주 고객으로 밤 10시 이후 한식업은 전반적으로 한산해지나 노래방, 카페, 유흥주점 등이 촘촘히 입점해 있어 이곳의 고객유형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상권의 성장이 멈추고 정체된 상권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업종 중 서비스업종이 44%, 음식업종 33%, 도소매업종은 18%로 조사돼 서비스업종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업종의 구조와 현 영업실태를 감안할 때 도·소매업 창업은 매우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며, 미용실과 세탁소 등 기술형 업종도 경쟁점 과다로 입지선정에 주의해야 한다.

업종별 수익성은 음식업종의 경우 광장 주변의 푸드코드(대중음식점과 호프, 주점 혼재)는 월 수익률이 5% 이상의 업소가 많은 편이나 다른 지역은 어려운 상태이다.

도소매업종은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국민은행 주변 등 중심지 주변으로 여성복과 아동복은 양호한 편이며 서비스업종은 가장 수익성이 좋은 편이고, 미용실, 노래방, 학원 피부관리실 등의 영업이 잘되고 있는 편이다.

◇ 청주농협물류센터 상권

청주농협물류센터(이하 농협물류센터) 상권은 청주시 동단지역의 용암동 상업지구 상권과 접해있으며, 대형할인점인 농협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형 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도로의 구조는 동쪽으로 상당고등학교를 따라 용암동 부영아파트와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용암지국시험용역 빌딩을 중심으로 방서동과 미원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접해있다. 또 남쪽은 롯데리아 주변으로 주택가와 연결돼 있고 북쪽으로는 먹자골목 주변으로 용암동 상업지구와 연결되고 있다.

이곳은 용암동상업지구 상권과 인접해 있어 상권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두 곳의 상권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다.

대형할인점인 농협물류센터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고객 집적시설이 없는 상태였으며, 현 상권의 구조도 단독주택 등 주거단지를 바탕으로 한 주거형 상권의 모습이 강하다.

상가도 주로 1층에 입점해 있으며, 2층 이상은 상가형성이 미약한 상태이다. 주거단지내 고정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정형 상권의 모습이 강하며, 농협물류센터를 제외한 외부 고객을 흡입할 수 있는 집적시설이 없어 고정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 비교적 잘 되는 편이다.

반면 넓은 상권을 요구하는 업종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어 전반적으로 일부 생활형 업종을 제외하고는 상권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상권 형성의 역사는 오래됐으나 협소한 상권의 구조상 더 이상의 확장이 어려운 상태이다.

서비스업종에서는 미용실, 노래방, 세차장 등의 영업이 양호하며, 소매업종은 핸드폰 판매점, 문구·팬시점, 정육점 등, 음식업종은 치킨점, 갈비집, 닭요리점, 김밥집 등의 영업상태가 좋다.

◇ 용암2지구 상권

용암2지구 상권은 2002년 아파트 분양과 함께 형성된 신흥개발 상권으로서 동쪽의 GS마트 주변과 부영 및 덕일아파트 단지내 상권, 그리고 신흥택지개발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청주 최고의 상업지로 변모한 서쪽의 굿모닝 빌딩 주변 상업시설까지를 상권범위로 한다.

신흥 상권답게 서비스업종과 음식업종, 도소매업종 등이 다수 입점해 영업 중이며 인근 명암저수지의 관광벨트 조성으로 외부 유입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통시설은 대형할인점인 GS마트, 굿모닝 메디컬빌딩, 롯데리아 등이며 상권의 전체적인 외형은 완성된 상태이나 인근 용담동 개발지구 주변은 아직도 빈 건물들이 많아 당분간 상권의 추가 확장은 어려운 상태이다.

용암2지구 상권은 자영업 3대 업종 중 서비스업종 비율이 49%를 차지하는 등 서비스업 강세상권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상권 성장은 정체된 상태이지만 인근의 용정동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으며 청주시민의 휴식처인 명암저수지의 활성화 등으로 추가적인 상권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 약 8천여 세대의 아파트와 2천여 세대의 단독주택 거주층 등 약 5만명의 인구를 감안할 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1천320개의 점포는 약간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1개 점포당 점유 인구수가 122명으로 청주지역 평균점유인구수인 80명보다는 양호한 편이며, 도소매업은 247개로 1개 점포당 202명을 기준으로 볼 때 청주의 다른 부도심 상권보다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본 상권은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상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주변 도시개발도 완료됐고 상권 내에 공터도 거의 없지만 인근 용담동 택지지구는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직·간접적으로 용암2지구 상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중심지인 굿모닝 빌딩 주변의 상가권은 1층 33.058㎡기준으로 보증금 2천300만원, 월세 66만원으로 조사됐으며, 2층의 경우는 1층 대비 약84%, 지하층은 약 46%이하로 조사되는 등 임대료를 기준으로 볼 때 청주지역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는 상권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용암2지구 상권에 입점하고자 할 때는 도·소매업종보다는 음식업종을, 음식업종보다는 서비스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규철기자

자료제공/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