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창회 가끔 나간다. 이유 인 즉 나는 나이에 비해 10년은 젊어 보여 다 늙어빠진 친구들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껴보고 싶어 그렇다. 정말 많이 늙은 친구는 머리 까지고 70은 족히 넘어 보인다. '아..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이런 친구들을 볼 때 마다 얼마나 기분이 째지는 지 주일에 감사헌금 듬뿍 내곤 한다. 그런데 외모를 제외하고 상당수 친구들의 공통점은 사실 이젠 연식이 60이 다 되어서 그런 지 깜빡 깜빡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친구 녀석이 다음과 같은 글을 메일로 보내왔다. 깜빡이의 종결편이다. "어느새 ~~ 내가 요즘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어이없는 웃음을 얻는다. 회갑잔치가 기억이 안 나서 육순, 회갑이 겹쳐서 '육갑잔치 잘 치루셨어요·'라고 말하고, 아이스크림 사러가서는 '설레임'이 기억이 안 나서 '아줌마, 망설임 주세요' 한다. 그리고 은행에 통장 재발행 하러 가서 '이거 재개발 해 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나. 더 나아가 '울 부모님은 한 살 차이신데요'라고 해야 하는걸 '울 부모님은 연년생이세요'라고 한다.친구 집에 갔는데 그 부인이 '포크레인먹더라' 콘 프레이크였는데. 소보루빵 사러 빵집을 갔
초·중등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교단의 권위는 점점 더 상실되어 가고 공교육은 방황하고 있다. 학부모나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갈수록 늘고 있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아서는 안 된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던 전통적인 스승 존경 의식이 학교 현장에서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사회변혁의 속도가 빠르고 각종 학교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권을 앞세우다 보니 교실은 붕괴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이른바 교육공동체간에 갈등과 불신은 커지고 있다. 학문과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는 선생님의 역할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국가 운영의 미흡과 고령화시대가 겹치면서 불거진 연금제도의 개혁은 소중히 여기던 '천직'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마저 앗아 가는 형국이다. 이러한 여러 상황이 겹쳐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가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지 염려된다. 그 어느 시대보다 사람이 핵심 자원으로 강조되는 시대가 되면서 교육이 국가 경쟁력의 기반으로 부상할 것이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는 법이다. 선생님들의 사기진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선생님에 대한 몇 가지 단상을 정
지난 7월4일 아침이었습니다. 평소 무심히 들어 넘기던 '뉴스 해설'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진보교육감 어쩌고…' 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에 시선을 고정하니 노신사가 점잖은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2기 민선 교육감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17군데 가운데 13군데가 진보교육감들로 구성돼 그들의 활동에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그동안 소수였던 진보교육감들은 망가진 교육의 책임을 정부에 물어왔습니다. 이제는 다수의 위치에서 진보의 가치를 추진하며 평가받는 교육당국자의 위상에 서게 된 것입니다." 자세를 바꾸더니 그는 계속 말했습니다. "교육현장에는 숱한 갈등 현안들이 쌓여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교사 선언을 통한 대통령의 퇴진 요구, 무상급식 확대, 혁신고의 도입, 한국사의 국정교과서 추진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다시 그는 자세를 바꾸었습니다. "진보교육감들은 신중하게 법적인 틀 안에서 모든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감역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도왔던 이들을 등용하는 보은인사는 문제입니다. 진영논리 또한 탈피해야 합니다. 일시에 모든 것을 바꿔보려는 실험주의는 가장 경계
자시를 갓 넘긴 야심한 밤, 문을 걸어 잠그고 골목 바깥쪽을 보니 저쪽에서 휘청휘청 기웃기웃 다가오는 이가 있다. 삼겹살거리에도 하나둘 전광판이 꺼지고 야간영업을 하는 몇 개 업소에만 불이 켜져 있어 전체적으로는 침침하고 음울한 분위기다. 먼발치에서 보니 곧바로 걷지 않고 곧추 서 걷지 않는 품새가 자못 위태롭다. 금방이도 기력이 떨어져 털썩 주저앉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에 순간 목덜미가 뻣뻣해졌다. 그러나 골목의 오른쪽 왼쪽을 연신 두리번거리며 때론 만져보고 때때론 들어보는 손길이 재다. 저쪽 골목 입구에서부터 벌써 10여 미터를 지그재그로 훑어오는 모양이다. 작은 손수레에는 이미 잡동사니들로 거의 차 있다. 가장 많은 것이 종이박스이고 플라스틱 통도 눈에 띄었다. 이 골목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다른 골목 두어 곳을 뒤진 게 틀림없다. 길 한 켠에 주차된 승용차 옆을 뒤질 때는 차 밑에 있던 고양이가 귀찮다는 듯 어슬렁어슬렁 반대쪽으로 움직였다. 도심의 밤 고양이만큼 많은 노인들이 이 시간에 어두운 골목을 쏘다니는 건 혹 아닌지. "늦게까지 하시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주울 게 없어 들어가는 중예요"라고 할머니는 말을 받았다. 며칠 전 낮에 만났을 때 커피
인생여정에서 우리는 여러 길을 걷고 있다. 지나온 길을 반추해 보노라니 굴곡이 심했던 학창시절이 그지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허기진 배를 감싸 안고 시오리 길을 걸어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꾸불꾸불한 산길을 지나기도 하고, 들판 길을 만나기도 했다. 이십 여리가 넘는 중고등학교는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을 단숨에 자전거로 내달려서인지 하체는 성할 날이 없었다. 군(軍)에서의 병영생활은 행군이 고통스러웠지만 나약한 나 자신을 단련시켜 주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학의 길로 택한 대학교는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를 고속도로 버스 안에서 있었으니, 인생 공부는 그 곳에서 한 듯하다. 젊었을 때 고생을 해서인지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어려움을 낙으로 삼았다. 충북교육청에 근무하면서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그리 많지 않다. 내가 잘났고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환경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훌륭한 상사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자람이 많은 나 임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감사가 절로 난다. 아무리 좋은 차라 하더라도 거친 길을 가면 흔들리고 덜컹거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볼품없는 중고 자동차도 잘 닦인 도로를 달리면 평안히 갈 수 있지 않은
한 해가 속절없이 사라져 간다. 벌써 9월 하순이다. 추석도 끝나고 이제 우리들에게 기쁨을 줄 날은 크리스마스만 남았다. 요즘 하도 세상이 시끄럽고 어수선해서 그런 것 인지 아니면 모두들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하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금 년 9개월이 마치 90년은 산 것 같다. 본연의 일에 집중 할 수가 없다. 정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모르겠고 더 나아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 제일 큰 행복이란 내 본업에만 전념해서 여기서 얻는 기쁨과 보람이라는 것이라는 옛 어른들 말씀이 새삼 떠오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기사 내 본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은 태평성대라는 것이니 말해 무엇 하랴. 나라는 나라대로 지난 4월 이후 지금까지 내내 세월호 문제로 정치권을 지켜보는 우리들도 이젠 너무나 지치고 힘이 든다. 직접 당사자인 유가족들 심정은 오죽할 까 싶다. 한 해가 가는 것을 속절없이 지켜보면서 무엇보다 우리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하나의 힘'이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이제 80 고개를 향해 가고 계신 내 큰 형님께서 카톡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주셨다. 제목이 바로 '하나의 힘'이다. '한 아프트 근처에 있는 세탁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며칠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 유언을 남긴다. 이때 "내가 돈을 억만금이 있었더라면", "내가 장관이 되었더라면", "내가 성공했더라면"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은 "여보, 미안해. 내가 더 잘해 줬어야 하는데", "애들 어디 있어· 애들이 보고 싶네."라고 말한다. 결국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를 찾는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사람 때문이다.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출세도 아니다. 사람보다 돈이 우선되는 사회는 살아있는 사회가 아니다. 따라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면 사람에게서 찾아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하거나 허무함도 반감되리라 믿는다. 우리는 누구나 영원히 살지 못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치 천년만년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간다. 자식들과 함께하고 놀아주면 좋아한다. 총 놀이를 좋아하는 아들과 뒹굴면서 놀아주면 아들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리란 것을 잘 알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딸에게 이솝이야기를 들려주고, 책을 읽어 주면 얼마나 신이 나서 좋아할까.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주말에 "오늘은 아이들과 외식하는 날"이라고 외치면 아내 입이 함지박처럼 벌어지며 좋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요즈음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 온 현진이가 9월 첫 날부터 상큼하게 14승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강의 중 내 스마트 폰으로 전해온다. 9월 첫날부터 기분이 '굿'이다. 1회에 1실점하여 불안하더니 그 이후로는 그대로 꽝꽝꽝 박아넣으며 벌써 14승, 올해 몇 승을 거두게 될 지 내 가 안달이 난다. 프로야구 보는 맛이 난다.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에선 프로야구가 지난 '82년에 처음 생겼다. 3월의 마지막 토요일로 기억되는데 프로야구 개막일을 앞두고 약 1주일은 흥분하여 잠도 설쳤다. 당시 나는 MBC 청룡 팬이었는데 개막 경기에 이길환선수가 선발 투수로 나와 이리 저리 얻어터져 다 진 경기였다. 그런데 이정도선수가 이름의 뜻답게 '이 정도는 되어야지'라며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MBC가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또 하나, '82년 야구 원년을 뜨겁게 달 군 OB의 박철순투수. 나는 박철순이 나오는 경기는 만사 제치고 보았다. 당시 박철순이 던진 너클볼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박철순이 맨 마지막에 나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내가 우승한 것 마냥 참 기뻐했다. OB가 좋아서가 아니고 박철순이 좋아서 OB를 응원한 것 같다. 그런데 지금 한국 프로야구는 잘
지난 4월,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일을 겪으며 온 국민이 그 아픔에 공감하고 괴로워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네 달이 지났다. 하지만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의 첫 발은 내딛지도 못한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가 단순 선박 운행의 실수에서 비롯된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치권 역시 같은 취지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논의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특별법의 내용을 두고 여야와 유가족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계속해 특별법 제정이 미뤄지고 있다. 일단 특별법을 통해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데는 합의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원회의 권한을 놓고 여야와 유가족들의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특별위원회에 독립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 것인지의 여부다. 유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 모두를 부여하자는 입장이고, 여당은 둘 다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수사권은 부여하되 기소권은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 부여로 대체한다는 입장이다.여당은 기본적으로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한다면 법질서가 교란될 수 있다는
혁신이 화두가 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00혁신' 또는 '혁신00'을 내세우고 있다. 혁신은 짧은 시간 안에 총체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개선이나 개혁(reform)을 말하기보다 전환(transform)을 의미한다. 기존의 방식을 전제로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하는 것만으로는 혁신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혁신은 경제학자 슘페터(Schumpeter, J.A.)가 구체화하였다. 그는 경제발전론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혁신을 강조하였다. 교육 영역에서 혁신의 이론적 기초는 듀이(Dewey, J.)가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는 교육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주체적인 성찰과 반성, 그리고 재구성을 통하여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교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존중과 배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서의 혁신은 다른 영역에서의 혁신과 달리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교육은 단순히 기술적, 제도적 혁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은 보전과 존속을 강조하는 측면과 변화와 발전을 강조하는 측면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교육에
요즘 날이 참 이상하다. 옛날에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오고 7월 중순 이후부터 무더위에 죽을 지경이어서 이때 피서를 갔는데 금년은 장마철이 언제인지 모르게 비가 내린다. 특히 8월 들어 수시로 비가 와서 기후에 관한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주말과 휴일에 비 오는 날이 많아서 일 처리하느라 계곡이나 바닷가를 가지 못한 나로서는 남들이 피서 갔다가 비 오는 바람에 놀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는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우리 집 가훈이 실현되는 날은 정말 기분이 째진다. 그건 그렇고 지난 주 목요일인 7일이 말복이며 입추였다. 이제 가을이 시작된다는 것인데 입추가 시작 되자마자 우리 집 강아지 목에 힘이 들어간다. 여름 한 철에는 그리도 내 눈치를 보더니 처서가 되니 이제 짖어대는 소리에도 힘이 들어가고 조금 기분 나쁘게 하면 으르렁 거린다. 이제 이 강아지를 길들일 방법은 김정은이 쳐 들어와서 전시 중 먹을 것이 없어 비상식량으로 사용할 때를 제외하곤 이 녀석을 금년에 건드릴 방법이 없다. 조그만 놈이 내 머리 위에 앉아 잔머리 굴리는 것을 보면 세상이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 하기사
7일부터 병·의원 진료 예약 시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된다.최근 카드사와 은행권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가 반복되면서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내 놓은 정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물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인 신분을 확인하는 모든 시스템은 주민등록번호로 할 수 있다. 의료기관 역시 환자정보관리체계는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예약을 받을 때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환자정보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진료 예약 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금지하고 인터넷·전화 등에 의한 동의 없이 수집할 수 있는 개인정보 항목으로 성명,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를 제시했다. 그렇다면 이 말은 예약 후 진료를 보게 될 때 개인정보의 동일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한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재진환자들은 이미 병원에 그 기록이 있어 현재 남아있는 주민등록번호로 내원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초진환자는 어떻게 해야 되나. 이 같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진료번호를 이중등록하게 되고 동명이인인지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한다. 차트관리체계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한다. 현재 주민등록번호 하나면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