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관이 신년마다 소중히 치루는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다. 바로 여성발전센터와 함께 했던 역대 소장, 원로 여성 공직자분들과 신년떡국을 함께 나누면서 여성정책과 센터 발전방안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는 행사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행사를 치룰 수 있게 되었는데 이미 여든을 넘기신 1대 소장님을 비롯해 원로 공직여성들께서 먼 거리를 마다않고 매년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신다. 그만큼 충북의 여성정책과 센터에 대한 애정이 지대하시기 때문이기에 우리 기관은 매년 깊은 의미를 두고 행사를 치루고 있다. 이분들은 충북의 여성정책이 '부녀행정'이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애쓰신 분들이기에 그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은 우리 센터 운영에는 물론 충북의 여성정책 발전에도 훌륭한 토대가 된다. 얼마 전 이루어진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해 발간한 '충북여성사'가 화제의 시작이 되면서 여성정책이라는 용어도 생성되지 않았던 시절, 교통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요보호 여성 보호나 생활개선 사업에 나섰던 옛날을 떠올리며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선배님들의 말씀과 조언을 듣자니 부녀행정에서 현재의 성 주류화로 대변되는 정책에 이르기까지 충북여성정책…
나이 한살이 플러스 된지 벌써 두달째 접어든다.마이너스가 되는것보다 반갑지 않은 플러스.... 나이다.따라서 보다 질적인 삶의 플러스는 언제나 우리에게 큰 과제이다.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망속에서 생활한다. 그 인간 관계속에서 자기 삶을 통해 모든 것을 배우고 부딪혀 나간다. 보다 질적인 삶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은 주변 생활의 일상에서 좋은 것을 찾아내 모방하는 것이 그 첫 번째이다.자기 자신에 대한 열정, 배움에 대한 열정, 자연 질서 규범 예절 존중, 질 높은 의사소통의 기술, 창의적인 위기 관리의 능력, 삶에 지칠 때 유머 감각, 항상 겸손한 사람,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는 표현력, 신의와 의리가 있고 사소한 것과 일상적인 것을 존중해줄수 있는 늘 배려하는 마음, 등을 모방하여 질적인 삶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두 번째 질적인 삶의 플러스는 좋은 친구를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서로 믿을수 있고 오랜만에 만나도 서로 성취했던 것, 즐거웠던 것, 진심으로 나눌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 말이다.서로 배울수 있고 도움을 청하면 거절하는일 없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하고 도와 줄
인생은 곧 선택이다. 순간의 선택이 자신의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말했다 "운명은 선택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이것이냐· 저것이냐· 두 갈래 길에서 하나를 가려야 하는 순간의 고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임어당은 "삶이란 영위하는 사람에 따라 난해하고 복잡한 논문이 될 수도 있고, 산뜻하고 부드러운 수필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수필과 같은 삶이란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행복을 느끼는 삶이 아닐까하고, 잠시 생각을 멈춰 본다. 우편물 집배원들 그리고 택배 아저씨들의 힘든 하루가 시작되는 출근길에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다림의 행복을 실어다준다" 라고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를 갖는다면, 그분들의 삶은 고달프지만 웃으며 일하는 하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리석은 선택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고, 경솔한 선택은 곤경에 빠뜨리고, 무책임한 선택은 화(禍)와 해로움을 초래한다.선택은 대체로 자유로운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있다. 부모나 형제와의 만남은 자력이나 자기 의지의 범주에서 벗어난 운명이라 할 수 있으나, 일상의 많은 것들의 선택은 중요하고, 필요한 것만을 취한 뒤에 나머지를 버려야 하므로 매우 어려운 결단이다. 힘들게 선택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 한 생명이 살아가는 여정을 보면 시대의 변천에 따라 독신으로 일생을 마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을 하면서 삶의 보금자리이며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을 이루고 살아간다. 가정의 바탕은 부부로 시작되며 부부는 자녀를 통해 또 다른 가정을 구성한다. 오늘날 이혼을 통한 가정의 붕괴는 다양한 사회문제의 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급속한 사회발달에 따른 이기주의는 도덕성의 상실을 초래했다. 이런 문제를 예방 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라고 하면 '희생을 바탕으로 한 일치된 부부의 사랑'이라 하겠다. 바꾸어 말하면 부부가 서로 믿고 참된 사랑의 관계로 살아갈 때 건강한 가정이 된다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이 많을수록 모든 사회문제를 반감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정초에 건강한 가정은 어떤 가정이며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부부로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옛시조를 통한 우리 조상들의 부부의 중요함과 부부의 삶을 표현한 시조가 다양하게 있으나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시조 두 편을 통해 우리 조상들은 부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지 20여일이 지났다. 워낙 박빙이어서 그랬는지 아직도 대선 후유증으로 멘붕 상태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말해 무엇 하랴. 아무튼 결과는 간신히 아파트 한 채 가지고 사는 50대들의 민생 표심을 자극한 박근혜후보의 승리였는데 금 번 대선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면 가장 큰 이익을 남긴 사람이 안철수 전후보인 것 같고 가장 큰 적자를 본 사람은 이정희 전대표 인 것 같다. 특히 이정희 전대표의 경우 TV토론에서 1%의 지지율이 안 되는 상황이니 본인이 말하는 정책이나 공약을 시청자가 들어 줄 리 만무하고 따라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이른바 여당후보에 대한 신랄한 공격이었는데 이에 대해 지금 마녀 사냥을 톡톡히 당하고 있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늘 대선이 끝나고 나면 느끼는 것 이지만 새로 들어 설 정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기대가 증폭됨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 관심이 실망으로, 그리고 또 한 순간이 지나고 나면 증오로 바뀌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대선 역사 아니었나 싶다. 그건 그렇고 요즘 점심식사 마치고 나른 할 때 인터넷 서핑을 하다 포르노 십계명이란 글이 나와 있
지난해 여성발전센터 내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많았다. 센터를 새롭게 단장하며 도민을 따뜻이 맞이할 준비를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난해 드디어 2만2천명이 넘는 도민이 우리 기관을 찾았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변화가 아닌가 싶다. 사실 우리 센터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설레는 소망을 갖고 지난 2011년부터 새 단장을 시작했다. 과거 낡고 자그마한 방은 리모델링을 통해 여성들의 감수성에 맞는 예쁜 수유방으로 거듭났다. 수유방은 시설을 이용하는 도민들에게 편안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때론 우리센터를 찾는 모든 여성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긴요히 이용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임산부나 노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엘리베이터는 방문의 턱을 낮추어 누구나 센터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약 3천여 권이 넘는 여성관련 서적을 비치한 작은 도서관 '아름방'을 조성하기도 했다. 기관을 방문하는 도민 누구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열린방',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HAPPY카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정원', 도심 속 산책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데크로드', 노약자들
9988이라는 말이 있다.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라는 말이다. 다시 이 말에 덧붙이는 말이 있다. 9988,234라는 말이다. 이 말은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삼일앓다가 죽으면 매우 행복한 삶이다'라는 의미이다.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구십구세'라는 의미는 장수를 뜻하고 있는데, 역시 인생은 오래 오래 사는 것이 복(福)된 삶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팔팔'이라는 뜻은 '건강하고 활력있게 살아야 한다', 또는 '건강하고 힘차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이를 연결하여 보면 '오래 오래 건강하고 활력있게 살아야 행복한 삶이다'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9988가지고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234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삼일정도 앓다가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인간의 삶의 여정에서 복(福) 중의 최고의 복(福 )이 죽음(死) 복(福)이라고 한다. 너무 긴- 기간을 앓다가 돌아가시면 긴- 병(病)에 효자 없다고, 효자는커녕 형제자매들 우애까지도 앗아가 버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9988,234라는 말은 최고의 축원(祝願)이 되고 있다.독자여러분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특히, 동아시아의 경우, 정치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 된 해이다. 일본은 아베의 집권에 따라 우경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시진평 시대의 개막에 따라 동아시아 여러 나라와의 영토 분쟁을 더욱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국가가 역사 왜곡을 바탕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주변 국가와 더 많은 분쟁을 조장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슬기로운 대처 방안의 마련이 시급한 때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계사년 새해는 제18대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어 새 정부가 출범하는 변화의 원년으로서 국민 모두가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갖고 새 출발하는 해이다. 모쪼록, 출발점에 선 박근혜 정부가 주변국의 정세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지속적으로 국가 발전을 도모할 것을 기대하며 몇 가지 바람을 적는다. 먼저, 국민 생활 정치가 실현되는 진정한 국민 주권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 이 소망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가장 시급한 것이 국민 통합일 것이다. 국민 통합은 정치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참정권을 가진 국민 모두의 노력에 의해 가능한 일이다. 다음으로, 법과 질서가 잘 지켜지는 품격 있는 사회
강원도 동해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정동진은 예전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의 촬영지가 된 후 무척이나 유명해진 동해안의 관광지다. 어디를 가든 관광지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기억이 될 만한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곳들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정동진 주변에는 무엇보다도 모래시계를 파는 상인들이 무척이나 많다. 아마도 드라마 촬영지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 그리고 속에든 모래의 여러 가지 색깔들이 지나는 손님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지난 주말 사우나에 갔다가 모래시계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가본 모든 사우나에는 일반시계 대신 모래시계가 있었다. 그때마다 '모래시계'라는 드라마가 문득 떠오르곤 했다. 추억 속 '모래시계'가 방영된 지도 벌써 10여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모래시계 속에는 내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는 전율이 있다. 그 전율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1분의 사랑과 여유다. 즉, 모래시계가 수동식인 까닭에 일반 초시계보 시간이 소모되는 느낌이 다르다. 느낌상 금방이지만 실제로는 오래간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1분의 여유가 있다. 이처럼 1분이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크게 달
우암산 정기받고 무심천을 젖줄 삼아 옛부터 교육.문화의 도시 청주는 정이 많고 의리가 있는 곳으로 통한다.인정이 많아 서로의 애경사는 의례적인 년중 행사로 되어있는 도시이다.따라서 보통 한사람당 모임 수는 4~5개를 동반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모임 동아리가 있지않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정이 많은 곳이다.(전국에서 여관.모텔이 가장 많은 도시로는 확실하다는 얘기도 있지만........)우선 나부터도 모임이 8~9개나 된다. 보통 모임의 형태는 학교 동문 동창회. 사회적 친구모임. 이웃친구모임. 취미가 같은 모임. 봉사 단체모임.또 마음이 통해서 결성한 친구모임 등등 가지각색 모임이 있다. 그 밖에 명분이 되는 4~5 명만 되면 모임을 결성하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10년 전 내가 골프에 첫 걸음을 뛸때였다.동네 실내 골프장을 찾았다. 뭐든 어색하기 짝이 없을 무렵 떼지어 다니던 아줌마 그룹중 한분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 아줌마들 그룹의 함류해 모임을 결성하여 지금까지 즐거운 라운딩을 하며 재미있게 다닌다.정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해서 모임을 형성 된다.어느날은 이사를 하게 되어서 유명하다는 수입가구점에 들른적이 있다. 꽤…
우와, 이제 10여일만 지나면 성탄절이다. 성탄절은 교회 가서 성탄 찬양 하고 맛난 점심 식사를 배 터지게 먹는 날이어서 너무 신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수님 탄생 축하 보다는 성탄절에 교회 가서 맛난 음식 먹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역시 예수님이시다. 그런데 속이 좀 쓰린 것이 성탄절에 교회 가서 맛난 음식 잘 먹는 것은 좋은데 성탄 축하 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 속이 쓰리다. 무엇보다 아주 속이 쓰린 것은 우리 집 식구 모두가 각자 성탄 축하 헌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통상 결혼식 축하연에 참석할 때도 가족 대표로 나 혼자 축하금 내면 우리 집 식구 모두 배 두들겨가며 식사하는 데 유독 교회에서는 이것을 허락 하지 않는다. 결국 온 식구가 각 자 모두 성탄 축하 헌금을 내야만 하니 잘 먹었다 치더라도 대차대조표를 따져보면 손해 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 교회는 성탄절 감사헌금을 사회를 위해 좋은 곳에 사용하지만 안 그런 교회도 훨씬 많고도 많다. 그건 그렇고 성탄절에 내 늦둥이 아들 두 녀석은 자기들은 성탄 선물을 우리에게 줄 생각을 전혀 안 하면서 받을 것은 무지하게 바란다. 마치 지난번에 다녔던 교회의 목사님과 아주 흡사하다. 그리고 더 재
"경매에서 내 이름을 빼줬으면 좋겠어요. 그들은 내 작품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몇 년 전 베니스비엔날레에 개인전으로 참가한 이우환 선생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우환 선생은 한국 출신이나 일본으로 건너가 작품과 평론 활동 등을 병행하며 다마미술대학의 교수이기도한 세계적인 미술인이다. 선생은 일본의 모노파 운동의 중심으로서 서구 중심의 미술이 동양정신에 눈을 뜨게 기여하기도 하였으며, 세계 최고인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보여주었던 작가이기도 하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 등에서도 작품 한 점에 수십억원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블루칩 작가이기도 한 그가 한국의 경매에서 자기의 이름을 빼 달라하고, 심지어는 국내 화랑에서도 당분간 전시를 열 계획이 없고, 자신이 거래하는 유럽 화랑들에서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작품을 팔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값이 오른다는 것만을 생각하고 돈만으로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을 상대하기 싫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기까지 한 사건이다. 우리는 왜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정말 소중한 작가
눈이 맑아 호수를 연상케 하는 아이, 나를 보면 그 아이가 생각날 정도로 학교생활에서 찰떡궁합이었던 아이가 있었다. 특수학급을 맡았을 때 유난히 엉뚱한 행동을 해서 나를 당황하게 하였던 아이였다. 처음 그 아이와 생활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 힘든 일이 많았다. 대소변을 가릴 줄 몰라 바지에 실례를 자주 하곤 하였다. 고령의 할머니 보살핌으로 생활을 하여 학교에 올 수 있는 형편도 못 되었다. 학교에서 열리는 알뜰바자회에서 미리 바지를 여러 벌 구입해 놓았다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입혀 보냈다. 알뜰바자회에서 구입 한 옷을 입혀 보낼 때에는 마치 새 옷을 입은 냥 즐거워하였다. 학교 교문에 들어서면 추운 날씨에도 오들오들 떨면서 실내화를 가지고 밖에서 나를 기다리던 모습이 아른거린다. 선생님하면서 안길 때의 그 체온이 지금도 남아있는 듯하다. 교무실에 들어서면 교감 선생님 자리에 딱 버티고 앉아 인사를 하곤 하였다. 선생님들 성함을 신기하리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어 놀랐는데 내 이름만큼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항상 '오뻥'이라고 불러 나의 애칭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동료 교사들도 나를 '오뻥'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근감을 가지고 생활하게 되었다. 전교생이 모두 현장
대선판이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모든 뉴스의 중심이 대선 관련 뉴스이고 여기에 소위 정치평론가들 이란 분들까지 하도 여기 저기 겹치기 출연을 해서 이젠 대선 후보 뿐 아니라 이 분들 얼굴까지 낮이 익다. 그런데 문제는 즐거운 축제가 되어야 할 대선이 왜 이리 우리들을 피곤하게 하는지 오늘은 선거에 나온 사람들의 유머 감각에 대해 임붕영교수의 유머 경영이란 글 좀 소개 해 보고자 한다. 먼저 링컨의 유머 감각이다. 링컨이 하원의원으로 출마했을 때였다. 합동 유세에서 그의 라이벌 후보는 링컨을 신앙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리고 청중을 향해 이렇게 외쳐댔다. "여러분 중에 천당에 가고 싶은 분들은 손을 들어보세요." 그 자리에 참석한 청중들 모두가 손을 들었다. 그러나 링컨만은 손을 들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링컨을 향해 소리쳤다. "링컨, 그러면 당신은 지옥으로 가고 싶다는 말이오?" 이 말을 들은 링컨은 웃으며 군중을 향해 외쳤다. "천만에 말씀입니다. 나는 지금 천당도, 지옥도 가고 싶지 않소. 나는 지금 국회의사당으로 가고 싶소." 얼마나 멋진 유머 감각인가. 얻을 소득도 다 얻으면서. 다음은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43세의 젊
지난달 24일로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라 한다) CEO 박재순 사장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사장님은 "답은 무조건 현장에 있다."는 신념에 의한 현장경영을 통해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영농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O 취임후 첫 발걸음으로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로 내려가 농민들을 직접 만나 염해피해 영농손실 보상제도를 개선하였으며 J-Project 간척지 양도 양수문제 해결, 철원의 DMZ내 황금느르지지구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의 신속한 예산배정으로 사업을 앞당겨 완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특히, 가뭄과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빈발했던 올해 CEO의 현장경영이 빛을 발했다. 가뭄 때는 영농현장에 상주하면서 관정개발과 하천굴착 등 농업용수 공급을 직접 챙겼으며 태풍 때도 사전예방과 신속한 복구체계를 유지함으로써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뭄 현장에서는 국무총리에 건의해 전국 74개 저수지 준설 사업비 163억원을 확보하는 등 집무실보다 현장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고 한다.지난 1년이 공사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이 성과가 우리 농어촌의 새
필자의 주변에는 많은 기업인이 있다.시장 안에 반찬가게를 하는 사장님부터 공단 안에 몇천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사장님까지, 다양한 사장님들이 있다.이 분들이 어쩌다 사장님이 됐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난 커서 돈 많은 사장님이 될꺼야'라고 꿈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아니었다.특히 여성기업인들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거나, 남편이 하는 일을 돕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근로자로 일하다가 어찌하다보니 등, 사장이 되겠다고 작정하고 된 사람은 거의 없다.순리에 거스르지 않고 어쩌다 보니라는 생각이 어쩌면 50대 이상 세대들의 살아가는 아나로그적인 방식중 하나였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코흘리개 시절, 동네에 한 명쯤은 있던 장래희망이 사장이었던 동무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대부분의 학교와 학원이 대학입시에 필요한 필수교과목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일률적인 교육을 받는 일이 대부분이니, 어렸을 때의 꿈을 그 대로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은 환경이다. 더구나 경제경영교육에 대해서는 수능에 나올 만큼만 간신히 공부하고 마니, 그 꼬마가 사장이 됐을 지는 더욱 알 수 없는 일이다.요즘 젊은 CEO 몇 몇을 보면, 작정하고 창업한 사람들이 간혹…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다름이 아니라 내 집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무슨 말이냐면 매 달 카드 사용액이 너무 많아서 그런다.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쓰고 본다. 하기사 나도 집사람에게 크게 할 말은 없다. 매일 술 먹느라 사용한 내 카드 금액도 결코 만만찮은 돈이기 때문이다. 결국 서로 간에 너가 많이 썼느니, 내가 많이 썼느니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게 된다. 그 공방전만큼은 우리 두 부부는 누구보다도 기막히게 잘 한다. 둘 모두 워낙 정치 뉴스를 잘 보기 때문에 특히 선거 때 출마한 분들의 공방전을 하도 많이 보아 온 관계로 서로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법과 부부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아이들을 누가 내 편으로 더 많이 만드는 가에 대해선 우리 부부 모두 선수권자들이다. 아마 이 부분에 있어 노벨상이 있다면 매 년 우리 부부가 수상할 것 같다. 특히 금 번 대선에서도 대선 후보들 간에 지루하고 악랄하며 어떤 경우는 말도 안 되는 공방전을 벌이고 이해할 수 없는 합리화를 하는 모습 등 여러 면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또 배운다. 한 편으론 정치인들이 우리 부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면에선 고맙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론 우리 집사람
우리가 잘 알다시피 자녀들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며 가정교육은 어린이의 인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마음에 맞는 인간으로 만들려는 생각을 버리고.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여 개성 있는 독립 인격체로 길러야 한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것은 물론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로부터 많은 학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안데르센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안데르센은 작품을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았을 때 혹평과 비난을 무수히 받았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면서 '넌 반드시 세계적인 작가가 될 것이니 현실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안데르센의 집안 형편은 더욱 나빠졌으며 끼니조차 잇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안데르센은 그런 역경 속에서도 다락방에 누워 행복한 상상을 즐겼다.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고 집이 가난한 것은 축복이라고 드디어 동화작가로 명성을 얻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해 보니 나의 역경은 정말 축복이었고 나에 대한 어머니의…
유난하던 한여름의 더위와 잠 못 이루게 하던 열대야를 그나마 견딜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은 바로 '2012 런던 올림픽'일 것이다. 총 203개국의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하며 보였던 훌륭한 기량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더위에 지쳐 늘어져 있던 우리들에게 한줄기 시원한 바람과도 같았고, 그 모습에서 나태해진 우리의 마음가짐을 다잡기도 했다. 특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개막식 행사에서, 각 국가대표 선수단의 입장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아랍 국가 최초로 개막식 여자 기수로 등장한 바히아 알 하마드였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단의 기수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상징성을 지닌다. 따라서 이슬람 율법의 엄격한 적용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 특히 스포츠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부정적으로 보았던 아랍 국가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올림픽에서 느낄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변화는 각 종목 시상대에서 시상을 돕던 도우미들 중 남성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였던 프랑스의 피에르 쿠베르탱(Pierre Coubertin) 남작이 "올림픽에서 여성의 역할은 메달을 나르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십오야 밝은 둥근 달이 둥실둥실 둥실 떠오면/ 설레는 마음 아가씨 마음…/ (중략) / …떡방아 찧는 저 소리 두근두근 이쁜이 마음…'한가위를 소재로 한 그리운 대중가요가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고 어릴 적 추석풍경이 불현듯 떠오른다. 가족 친지와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마친 뒤 마을사람끼리 풍물놀이를 즐기며 음식을 나눠 먹고 또래 아이들과 철없이 뛰놀던 들녘, 뒷동산, 개울천, 보름달이 떠오르면 골목골목마다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하루 종일 들렸었다.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여느 때처럼 사람들은 고향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신을 바쳐 도시를 키워온 농촌. 그러기에 농촌은 간절한 어머님의 심정으로 도회지로 나간 가족과 친지, 이웃들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농촌의 경우, 가장 큰 명절이니 이때는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웠다. 이날처럼 잘 먹고 입고 놀고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새삼 간절해진다.그런데 요즘 추석은 어떠한가. 핵가족화가 가속화하고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추석을 맞는 모습도
요즘 우리나라에 빨갱이들이 너무 많다. 오죽하면 대통령까지 걱정이 되셔서 시도 때도 없이 이에 대해 언급하시겠나. 이게 모두 간첩들을 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이들을 잡아보고자 인터넷에서 간첩식별법을 찾아보았다. 내용은 새벽에 등산복 차림으로 출현한 자를 비롯하여 총 11개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같은 간첩식별법이 현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를 현실에 맞게 다시 고쳐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지적사항에 대해 이를 조금 각색하여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새벽에 등산복차림으로 등장하는 자 부분이다. 현 국회의원으로는 이재오의원이 여기에 해당하고, 김영삼 전대통령을 비롯한 민주산악회 출신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우리 집 뒷산은 물론, 동네 공원에 가보면 개나 소나 모두 등산복입고 산에 오르거나 공원에 있는 애굿은 나무를 등짝으로 밀치는 수상한 사람들이 널려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은연중에 동무란 호칭을 쓰는 사람 부분인데 요즘 젊은 놈들 술집에서 틈만 나면 동무란 호칭을 쓴다. 셋째, 6.25때 행방불명되었다가 최근에 나타난 자 부분인데 6.25가 1950년도에 일어났으니까 북한이 이젠 환갑이 훨씬 넘은 노인네들을 간첩
충북 청주시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8월24일 광역상권을 아우르며 100만 충청지역 소비자들에게 업그레이된 오픈을 했다.고품격 쇼핑과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현대백화점 은 지하 4층 지상 7층 주차대수 900대 이상을 가진 거대규모를 갖춘곳이다.고객들이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수 있도록 꾸미고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식품먹거리 다양한 문화 공연등은 소비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줄듯하다. 특히 문화센터의 강의는 여러 장르의 교육과 놀이. 취미를 가질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또 품격있는 클래식 콘서트 뮤지컬 공연등은 충청권의 문화인들에게는 큰 혜택이 주어진다.또 요일마다 명강사들이 펼치는 삶의 지혜와 건강 메시지는 여성 소비자들의 시간활용에 매우 바람직할것으로 기대된다.지난 8월 더위보다 더 힘들었던것은 사랑하는 동생의 암 선고였다. 오늘 강의는 건강에 관한 강의여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강의에 접했다.9월 5일 미리예매해논 여에스터의 강의에 모처럼 시간에 여유를 갖고 7층 토파즈홀로 올라갔다. 각 층별 럭셔리한 인테리어는 한눈에도 고품격있었다.1천원의 입장료 티켓을 내고 들어간 홀에는 대부분 나이많은 여성들이었다.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 기초대사량이 감소
어느 도시이건 도시 주변에 있는 산은 현대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많은 역할을 한다.도심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대기를 정화하고 맑은 산소를 제공하는 환경적인 이로움 뿐 아니라 철 따라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과 휴식의 공간이 되어 심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활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청주의 동편에 자리한 350여m의 우암산은 60만 청주시민에게는 값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무한한 생활의 보고라고 할 만 하다. 사무실이 우암산 순환도로 초입인 삼일공원에 인접 해 있는 나는 매일 출퇴근을 하며 요즘 아웃도어의 화려한 등산복이나 추리닝의 간편한 차림으로 우암산을 오르내리는 많은 시민들과 마주하게 된다. 우암산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을 하기도 하고 등산로를 따라 우암산 등산을 하거나 멀게는 상당산성까지 등산을 하는 시민들이다. 이 분들을 보면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이고 즐거운 표정들이다. 등산은 힘들었지만 숲속을 걸으며 유산소 운동으로 인한 심신의 상쾌함 때문인가 보다. 나도 시간이 날 때면 한 시간 남짓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을 겸한 운동을 즐긴다. 벚나무 숲이 우거진 순환도로는 시간이 바뿐 시민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운동하기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은 가야하는 군대! 어느 무더운 여름 날 아들은 논산 훈련소로 떠났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이야기를 건상으로만 듣다가 막상 내 아들이 군대를 간다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유난히 음식을 잘 먹고 운동하기를 싫어하는 아들이기에 남들보다 걱정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자식은 다 귀하겠지만 나에게는 특별히 귀한 아들이다. 친정어머님은 언니들이 결혼을 해 딸만 주르르 낳은 터라 늘 의기소침 해 있었다. 그러다가 막내딸인 내가 아들을 나니 너무나 기뻐하셨다. 우리 아들이 태어난 날 친정어머님은 병원에서'만세삼창'을 해 주위에 웃음을 전해주곤 하였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은 별 탈 없이 외할머니 보살핌으로 잘 자랐다. '금이야 옥이야'하고 기른 손자가 군대 간다고 인사 드리러 간 날 외할머니는 대성통곡을 하셨다. 마치 전쟁터에 손자를 보내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입대 전 잠이 오지 않는지 뒤척거리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덩달아 잠을 자지 못하였다. 작은 가방에 필수품을 챙기면서 가족사진도 함께 가지고 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하였다. 아들 군대 간다는 말을 주위에 너무 많이 해 남편에게 꾸중도 들었다. 내가…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군은 한반도의 배꼽이라 단전의 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난계의 숨결이 서린 국악의 메카요 과일의 성지인 영동은 추풍령 민주지산 월유봉 양산팔경 등 명화 같은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있는 아주 매력적인 고장이다. 단전의 기를 머금고 생산되는 포도 감 호두 사과 배들은 당도가 높고 빛깔이 고와 맛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의 대접 받는다. 필자는 2000년 7월 15일 사무관 승진과 함께 영동군 사회복지과장으로 발령이 나 이처럼 매력 넘치는 영동군에서 일하는 행운을 누렸다. 사회복지과장의 주된 업무는 저소득층 생계보호를 비롯하여 노인·장애인·여성·청소년·아동 복지 업무였다. 자연스럽게 노인회·장애인협회·여성단체·어린이집연합회 등과 스킨십이 많았고, 그들을 행정의 파트너로 주인으로 깍듯이 모신 탓에 환대와 사랑을 받았다. 2001년 9월 15일 '2002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지원팀장으로 발령이 나 충북도로 복귀하게 되자, 감사패와 공로패 등을 주며 눈물을 글썽이던 영동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영동군의 수장은 재선의 박완진 군수였다. 그는 영동군청에서 잔뼈가 굵은 공무원 출신으로 예산이 아깝다고 해외여행도 안 갔을 만큼
[충북일보] 충북도와의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유가족과 부상자가 소송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23일 제천 화재참사 유가족 등이 제출한 '소송비용 면제 청원'을 원안대로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동우(청주1) 위원장은 "화재로 인한 파급력, 공공기관의 신뢰도, 도민 화합을 위한 대승적 결단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해당 청원은 도지사가 처리함이 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가족 등은 지난 10일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소송비용 면제를 결의해 달라"며 도의회에 청원을 냈다. 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모두 패소해 1억7천700만 원의 소송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화재참사는 2017년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소방합동조사단과 경찰은 소방장비 관리 소홀, 초기 대응 실패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봤다. 이후 도의 위로금 지급 협의 과정에서 유가족 측은 충북 소방의 최종 책임자인 도지사의 책임 인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의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승 추세였으나 자체 세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0%로 2023년 30.5%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 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 33.7%보다 6.7%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이 많으면 높아지고,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의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 비율인 재정자주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0.3%로 2023년 45.1%보다 4.8%가 하락했다.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2021년 39.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동일 유형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