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론사는 '출입기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정 기자가 특정 기관의 소식을 총괄하는 제도다. 때론 출입처의 이해관계에 얽매이는 '종속 관계'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대개는 출입처와 함께 호흡하며 독자에게 알 권리는 전하는 '공생 관계'를 취한다.그런데 이는 언론의 생각일 뿐이다. 상당수 출입처 사람들은 출입 기자를 공생 관계라 여기지 않는다. 최소한 국장급 이상의 '상전'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출입 기자들이 그런 대우를 원해서일까. 결단코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출입처 사람들이 자진하는 일이다. 밝고, 아름답고, 예쁜 기사를 써달라는 사심(私心)이 담겨 있는 까닭이다.반면, 어두운 내용은 어떻게든 감추려고만 한다. 이를 들춰내려는 출입기자와 감정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라 했다. 출입처의 친분을 떠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알리고, 바로잡게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자 임무다.엊그제 환경부가 마을상수도와 개인관정의 자연방사성물질을 조사·발표했다. 전국의 마을상수도 459곳 중 22곳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넘었다는 내용이다. 라돈은 무려 75곳에서 초과 검
'어린이 날' 하루 전인 지난 4일 오후 1시 세종시민체육관. 세종시내 유치원생과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감상회'가 열렸다.개막식에 이어 1시10분께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맨 유한식 세종시장과 세종시청 담당 과장이 나타나 학부모 등에게 악수를 건넸다. 이어 1시 17분께는 신정균 교육감이,1시23분께는 유환준 세종시의회의장이 시장과 비슷한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그런데 이날 개막식 때 등단한 첫 사회자는 "오늘은 시장 축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했다. 하지만 잠시 후 본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다른 사회자는 시장에게 '무슨 영문인지' 시장 축사를 허용했다. 결국 대다수 어린이와 학부모가 딴청을 부리는 가운데 선출직인 교육감,시의장까지 축사가 이어졌다. 건성으로 축사를 듣던 한 남성은 "아이들 잔치에 왜 정치인이 와서 분위기를 잡치나. 하기야 내년이 선거이니까 시장이나 교육감,시의원들 모두 *줄이 타겠구만"이라고 쓴소리를 했다.내년 6·4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각종 행사장에서 축사가 부쩍 늘고 있다. 주인공은 대부분 기관장이나 정치인이다. 이들 복장의 공통점은 한
얼마 전 지방의원 몇몇과 저녁을 했다. 그런데 한 명이 1시간이나 늦었다. 해명이 재미있었다. "죄송합니다. 재계약이 시급해서…." 일종의 정치권 유머였다. 4년짜리 비정규직인 지방의원들이 차기 선거모드에 돌입했단 뜻이다. 그만큼 그들은 절박했다.6·4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4년 간 충북을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다. 자연스레 지금부터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권은 언론사의 문을 두드린다. 밤낮이고 정치부 기자들에게 악수를 청한다. 자신들의 활동상을 유권자들에게 잘 알리기 위해서다.그런데 새누리당이 이상하다. 도무지 정치부 기자를 찾지 않는다. 도당 핵심 관계자가 말하길, 아직 '시기상조'란다. 섣불리 후보군을 얘기했다간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거다.굉장한 착각이다. 도대체 누구에게 오해를 산다는 건가. 아마도 자체 경쟁자들을 일컫는 것 같다. 하지만 선거는 유권자 위주에서 치러야 한다. 유권자가 궁금해 하면 명확히 밝히는 게 순리다. 유권자는 후보군을 알고 싶은 거지, 내부 경쟁자들의 오해와 눈치 싸움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기자는 어제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핵심 관계자와 2시간가량의 '티(tea) 타임'을 했다. 차기
유한식 세종시장은 올해 여름휴가를 딱 하루 밖에 가지 못했다. 유 시장은 최근 한 모임에서 "지난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주말에 개인적으로 쉰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실토했다. 세종시청 공무원들도 형편이 시장과 별로 다르지 않다. 대부분 지난 여름 휴가를 1~2일밖에 가지 못했다. 연기군이 광역시로 승격되자 할 일이 '태산'처럼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엔 세종시 특별법개정안 통과가 '발등의 불'이다. 국회의원,지방의원,시민 등 세종시 구성원 모두의 결집된 힘이 필요한 때다.이런 와중에 세종시의원들이 30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연수를 떠나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당초 유환준 의장과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은 공무원 8명을 동반,5천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 여행을 할 예정이었다. 의회 사무처가 지난 26일 낸 보도자료를 보면 이번 연수의 목적은 '세종시 건설과 관련한 대응전략 마련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이다. 제목만 보면 참 그럴싸하다. 하지만 연수 일정에 호주 오페라하우스·하버 브리지 견학, 반딧불이 석회동굴 관람, 마오리 민속문화 체험 등 '관광성' 혐의가 짙은 부분이 많다. 토·일요일에 현지 공무원을 만난다는 부분도
요즘 '대형마트 영업제한'이 사회적 화두다. 전국의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을 막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법원이 지자체의 조례를 문제 삼았다. 영업제한 절차가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청주 등지의 대형마트가 당초 영업제한일이었던 둘째 주 일요일(12일) 다시 문을 열었다.지자체와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중소상인들과의 상생(相生)을 포기한 '천민자본주의'라며 대형마트를 몰아 세웠다. 심지어 불매운동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립시다!"그런데 의문이다. 이들이 말하는 '골목상권'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하면 정육점, 세탁소, 심지어 오락실까지 골목에 있는 모든 업소가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가 보호하려는 골목상권은 슈퍼마켓에만 집중되는 모양새다.뭐 어쨌든 좋다. 그러면 슈퍼마켓이라도 잘 보호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청주시 한 동네를 예로 제시한다. 이 동네에 가면 반경 500m 안에 슈퍼마켓이 8곳이나 있다. SSM과 편의점 1곳씩을 더하면 무려 10곳이다. 보통 치열한 경쟁이 아닐 수 없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조그만 빵조각을 나눠먹는 수준이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충청도인의 가슴에 '가장 큰 못을 박은' 대표적 정치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지사다."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저지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서울시장은 그 후 수도권 표심에 힘 입어 결국 대통령이 됐다. 경상도 출신인 김문수 씨는 2006년 경기지사가 된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도권 집중 정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해 지방 사람들을 자극했다.이명박 시장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앤티(Anti) 지방,반대 세종시'의 선봉에 선 사람이 바로 그였다. 서울보다 인구가 더 많은 '공룡 지자체'라는 후광에 힘입은 김문수 씨. 그는 마침내 올 연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도지사직 사퇴 발언을 번복해 물의를 일으킨 그가 13일 세종시에 왔다. 여야에서 자·타칭 대통령 후보라고 거론되는 인사 중 처음이었다. 현역,그것도 세종시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수도권의 시·도지사가 밀마루전망대에 오른 것도 전례없는 '사건'이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전망대에 도착한 그는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의 브리핑을 받으며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
24일로 4·11 총선이 끝난지 13일이 됐다. 충북지역에선 총 8명의 낙선자가 나왔다. 이들의 낙담은 클 것이다. 그 중 정치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충청권 최초의 국회의장을 꿈꾸며 4선에 도전했던 홍재형(민주통합당) 국회부의장의 실망감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홍 부의장이 거취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는 전언이다. 마음 한편이 편치 않다. 기자는 국회출입을 하면서 홍 부의장을 알게 됐다. 부의장실을 일주일에 한 두차례는 찾았다. 홍 부의장을 만날 때도 있었고, 비서실장이나 보좌진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기자는 객관성을 띄고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분명 있다. 그러나 기자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자주 찾는 곳에 마음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어쨌든 낙선자 홍 부의장을 좀 더 써먹어야 한다. 정계를 떠나게 하는 것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충북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 여의도에서 본 홍 부의장은 한명숙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등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당내에서 '어른'으로 대접받았다. 추미애 의원은 "집권시 홍 부의장을 국무총리로 추대하자"고 말하기까지 했다. 충북이 이런 그를 써먹지 않는 것은
'소통(疏通)'. 민선 5기 한범덕 청주시장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이다. 간부회의, 시민간담회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그래서 한 시장은 '덕장(德將)'으로 불린다. 매사가 신중하다. 정책 하나를 결정하더라도, 시민 의견을 항상 수렴한다.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시민이 원치 않으면 과감히 버린다. 그게 한 시장의 '소통' 방법이다.이런 그가 최근 스스로 말과 행동이 다른 '모순(矛盾)'적 행태를 보였다. 상당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보존센터를 유치하면서다.지난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장고를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 보고를 받은 한 시장은 곧바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화재청에 근무했던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했다.유치에 성공한 시는 지난달 22일 옛 연초제조창 건물의 4분의 1에 달하는 1만9천800㎡를 미술관 측에 무상으로 내줬다. 그러면서 얻은 반대급부는 청주시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적 가치'에 높은 비중을 둔 셈이다.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과연 시민이 원하는 것인지, 얼마나 청주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다.시는 오는 2015년까지 연초제조창 매입 대금 350억원을 KT&
4·11 총선을 앞두고 충청도 대통합을 기치로 건 자유선진당(선진당)엔 충북이 없다.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지난해 10월 충청도 대통합을 기치로 걸고 전격 합당했다. 영·호남 패권정치에 맞서 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선진당의 의지 천명에 일견 수긍이 갔다. 그러나 총선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충청도 대통합은 말뿐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진정성과 전략이 있다면 충북을 이렇게 방치할 수 없다. 선진당은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충북까지 정치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과감한 총선 전략이 나와야 한다. 정치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에 이회창 전 대표나 이인제 의원 등을 출마시켜 바람몰이를 시도 하던지 또는 충북 현안사업과 관련, 우선 공약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모습이 전혀 없다. 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를 사퇴한 구천서 전 의원은 12일 "선진당을 대전·충남당이 아닌 명실상부한 충청도민의 정당으로 키우기 위해 '1인 대표 체제'를 '2인 공동대표제'로 바꿔 충북 몫의 공동대표를 할애할 것을 제안했지만 불발에 그쳤다"고 했다. 선진당 입장에선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하지만 최고위원 명단만 봐도 충북인사는 단 한명도 없다. 충북을 향한 정치적 투자가 없
예식장으로부터 발생되는 문제가 민폐수준을 넘어 횡포로까지 자리 잡았다.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예식장측은 일말의 대책, 아니 반성조차 없다.예식장 주변 교통난은 몇 년째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를 돌고 있다. 예식업계의 '나몰라라' 태도가 문제지만 행정기관의 안일함도 문제다. 되풀이되고 있는 문제인 줄 알면서도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공무원들의 해명은 항상 같다. "도시교통정비촉진법상 해당되지 않아서…". 주말 현장에 나가보지도 않고 법만 운운하는 이런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까.교통 문제뿐만이 아니다. 예식장들의 보이지 않는 담합은 혼주들의 '울며 겨자먹기' 계약으로 이어진다.예식장 대부분은 2만3천원~2만7천원의 피로연 음식을 팔고 있다. 메뉴도 '뷔페'로 정해놓은 탓에 음식 선택권은 없다.식당 이용에 있어 일정 하객 수 이하로는 '계약 불가'라고 못박아버린다. 하객 수까지 그들의 입맛에 맞춰야 한다.이래저래 집·혼수 비용을 제외한 하루 결혼식 비용은 1천만원을 호가한다. 최고급 시설, 최신 디자이너 드레스, 꽃장식, 특수효과 등 웨딩플래너가 부추기는 달콤한 유혹에 예비신부들의 눈은 발칵 뒤집힌다. 결혼식이
지역민들을 참 힘들게 하며 난맥상을 드러낸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에 방점이 찍혔다. 거점지구로 대전 대덕특구가 지정됐다. 거점지구를 산업·금융·교육·연구 등의 측면에서 뒷받침할 기능지구로 청원(오송·오창)과 연기(세종시), 천안이 선정됐다.입지 선정과정을 뒤돌아보면 누구도 유쾌하다고 하기 어렵다. 정부로서도 나름대로 할 말이 없지 않을 터이나 과학벨트 입지 선정 작업에 관한한 정부의 갈지(之)자 행보로 인한 상처가 너무 크다.달라진 것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과학벨트가 대덕특구를 전제한 대선공약인 동시에 대형 국책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는 어떤 경로로 접근해도 동일한 답이 도출되게끔 돼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왜곡되어질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도외시하는 우(愚)를 범했다. 과학벨트에 정치논리가 개입돼 전국 지자체들로 하여금 무차별 유치경쟁에 뛰어들도록 부추긴 셈이 됐다. 과학벨트 갈등 증폭이 정부의 미필적(未畢的) 고의에 해당하는 흔치않은 선례로 남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입지를 최종 발표하기도 전에 지역 갈등과 국론 분열을 자초한 건 정부와 정치권 탓이 크다. 단순한 추측성 언급이든,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발
충주시에서 국가명승 제49호인 하늘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 결과가 나왔다.보고회에서 문화재위원들이 제시한 하늘재정비의 핵심은 '옛길의 원형보전과 합리적인 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충주 하늘재는 명승 중에서도 역사문화경관지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즉 원형을 보존하면서 수안보온천, 미륵리사지, 월악산, 충주호와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하늘재' 이름처럼 위세를 떨치게 잘 가꿀 것인가 하는 과제인데,우선 네비게이션에 하늘재를 치면 '충주 하늘재'가 검색되어야 한다. '하늘재가는 길' 이정표도 미륵리사지에 세워둘 것이 아니라 미륵마을 입구 대로변으로 옮겨 처음부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다.또한 관광객들이 걸으면서 즐겁게 할 스토리텔링 발굴은 더 없이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신라 마이태자와 덕주 공주 이야기 등 비교적 알려진 것 외에도 아달라왕 이야기, 말 무덤 이야기와 시민 A 씨가 주장하는 김주영의 소설 '객주'의 무대가 되었던 부분도 살려 활용하자는 의견도 검토되어야 한다.하늘재에 식생하는 동·식물에 대해서도 연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