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대표적인 번화가 성안길에 일명 '도를 아십니까'로 불리는 노상 포교행위가 활개를 치고 있다.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현혹해 제사비용으로 금품과 현물 등을 요구하는 이들은 2인 1조로 짝을 이뤄 혼자 다니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단순한 포교 활동은 법적…
19일 오후 3시 정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입구에 '펑' 소리와 함께 훈련탄이 터졌다. 이어 연막탄이 터지면서 터미널 주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놀란 시민들은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청주여객터미널 직원들은 곧장 뛰어 나와 소방호스…
"추석은 코앞인데 자금줄이 막혀 직원들 명절 잘 보내라고 특별수당을 쥐어줄 형편이 아닌데다가 당장 원자재 구입비 대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청주시내 한 제조업체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충북도 소상공인육성자금 4차분 신청기간 첫 날인 4일 오전 10시30분께. 충북신용보증재단은 신청하러 온 도내 소상공…
22일 오전 11시30분께. 괴산군 청천면의 한 고추 비닐 하우스. 하우스를 꽉 메운 후텁지근한 공기가 몸에 달라 붙었다. 구석에서 고추를 살펴보고 있던 유홍룡(62)씨가 혀를 찼다. "고추 농사를 시작한지 3년이 됐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라며 살펴보던 쪼글쪼글한 고추를 보여줬다. 유씨가 작게 달…
초복을 하루 앞둔 17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동의 한 언덕길에 들어서자 허름한 집들로 빼곡했다. 길을 따라 늘어선 집 사이사이에 넝쿨로 뒤덮인 빈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담벼락이 반쯤 부서져 집 내부가 훤히 보이는 곳도 있었다. 언덕길 주택의 모습이 이곳의 어려운 환경을 대변했다. 김(71) 할머니는 이…
"지금 세일기간이라서 손님들이 몰려 들어오는데 자동문이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하면 불편해하길래 열어 둔거에요" 매장 직원이 경고장을 건네 받으며 통사정했다.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른 7일 청주시 성안길에서 올 여름 첫 개문냉방 단속이 벌여졌다.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단속기간에 문을 열어놓…
주말을 맞아 물놀이를 나온 대학생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 다정하게 나들이를 온 연인들….5일 오후 1시께 괴산군 청천면 사담계곡을 찾은 사람들은 밑바닥이 훤히 보일만큼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일행과 물장구를 치는 등 물놀이에 한창이었다.하지만 통제불능의 음주…
지난 19일 의약분업 도입 14년 만에 약사의 복약지도가 의무화됐지만, 일선 약국의 참여율이 낮아 제도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약지도 미이행 시 바뀐 법령, 약사법 제98조에 의해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본보가 21~22일 내덕동, 사창동, 서운동 등 청주지역 약국 20곳을…
모두 하나가 됐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태극전사와 러시아가 격돌한 18일 아침 7시 청주체육관에는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이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체육관 주변에서는 새벽부터 투입된 교통경찰관이 시민들의 편의를 도왔고, 청주서부소방서 구급대원 등 10여명도 체육관을 찾아 만일의…
음성지역에 30분 가량 쏟아진 우박으로 농작물이 초토화됐다. 피해 현장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께 갑작스런 우박이 쏟아져 음성지역 30ha 규모 농지에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음성지역에서도 삼성면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음성군 삼성면 능산리 권현…
세월호 대참사 이후 교통시설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세종시 공영버스터미널(조치원읍 상리 96·옛 연기공용버스터미널)은 운영이 매우 부실,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이 터미널은 조치원역과 함께 세종시 북부지역의 주요 관문이다.◇열차보다 요금 65%나 비싼 데도…세종시는…
충북지방경찰청 산하인 2503 전투경찰대 부지에서 불법 매립된 건축 폐기물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본보는 13일 토지주 A씨로부터 2503 전투경찰대가 있던 괴산군 칠성면 두천리 107번지(1천727㎡)에 건축 폐기물이 묻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A씨는 2503 전투경찰대가 1984년부터 2011…
6·4 지방선거 야권 통합 청주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장 후보자 추천대회가 11일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청원군민회관에서 열렸다. 대회 시작을 앞두고 권리당원들이 군민회관으로 들어서자 기호 1번 이종윤 후보(청원군수), 기호 2번 한범덕 후보(청주시장) 지지자들이 두 갈래로 나누…
본보는 지난해 7월 30일자 16면 머릿기사로 "'세종시판 청계천' 방축천을 아시나요?"를 실었다. "서울에 청계천이 흐른다면 세종에는 방축천이 있다"란 기치를 내걸고 정부가 세종청사 인근 방축천 10교~16교 사이 1㎞ 를 △친수활동 △수변식물 테마정원 △세종광장 △자연생태학습 △친수문화 등 5가지…
"세월호 침몰 사고에 이어 지하철 추돌 사고까지 잇딴 인명사고에 마음이 무겁지만 모처럼 긴 연휴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2일 대학생 심모(24·청주시 사창동)씨의 말이다.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1주일에 달하는 긴 연휴에 충북도민은 잠시 슬픔을 내려놓고 연휴를 즐기는 모습을…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