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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우박폭격 "30분만에 한해 농사 망쳐"

'마른 하늘 날벼락' 한창 수확철에 피해 심각
삼성면 일대 13만2천㎡ 농지 농작물 초토화
농업인들 "생계막막"…군, 피해농가 지원

  • 웹출고시간2014.06.11 20:05:14
  • 최종수정2014.06.16 15:01:46

지난 10일 오후 6시께 쏟아진 우박이 16시간이 지난 11일 오전 10시에도 녹지 않고 수북이 쌓여 있다.

음성지역에 30분 가량 쏟아진 우박으로 농작물이 초토화됐다. 피해 현장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께 갑작스런 우박이 쏟아져 음성지역 30ha 규모 농지에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음성지역에서도 삼성면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음성군 삼성면 능산리 권현문 이장은 "어제 오후 잠깐 사이 내린 우박이 얼마나 많은 양이 내렸는지 아직까지 녹지 않고 쌓여 있다"며 "1천600㎡(4천800여 평)의 논을 임대해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우박으로 벼가 다 쓰러졌고, 얼음이 녹지 않아 냉해를 입어 수확이 어렵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권 이장의 농지가 포함된 이 일대 13만2천㎡ 규모의 논이 모두 우박패해를 입었다.

이날 쏟아진 우박이 삼성면의 덕정리, 양덕리, 대정리, 능산리, 용대리, 대야리 등 일대 농작물을 초토화시켰다.

3천 평방미터 규모의 고추밭에 비닐이 우박으로 모두 구멍이 나 있다.

권 이장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하우스 고추, 참깨도 우박으로 낭패를 봤다. 권 이장은 "우박이 올해 모든 농사를 30분만에 망쳐버렸다"며 "남의 땅을 얻어서 농사를 지었는데 도지를 어떡해 줄 지도 걱정이지만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웃에 상추를 심은 하우스도 큰 피해를 입었다. 100m짜리 하우스 48개 동에 상추를 심어 수확이 한창인데 우박으로 하우스가 구멍이 났고, 우박으로 상추가 상한데다 비를 맞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울상이다. 급한 마음에 품을 사 수확을 서두르고 있지만 구멍난 하우스에서 내다 팔 상추를 수확하기는 더이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 상추 재배농가는 서울 경매장에 전화해 "상자에 담아 보내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확인해 보고 팔라"고 당부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더니 한창 수확철인 6월에 우박패해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3cm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배추가 형체를 알아 보기 힘들 정도로 흐트러져 있다.

삼성면사무소도 비상이 걸렸다. 어제 오후 6시부터 피해 접수가 이어져 밤샘 대책회의를 열었다.

삼성면은 담배, 배·복숭아 과수, 하우스 수박, 파, 콩, 깨, 배추 등 우박이 휩쓸고 간 농토는 어김없이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가로수 나뭇가지까지 부러져 도로에 어지럽혀져 있었다.

이태일 삼성면장은 11일 오전 10시 삼성면사무소에서 이장들을 긴급소집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책회의를 했다. 능산리에서 면사무소로 가는 길인 용대리, 대야리를 지나면서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었다.

우박이 잠깐 사이에 얼마나 많은 양이 쏟아졌던지 16시간이 지난 시각에도 논에는 얼음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담배는 구멍난 잎은 고사하고 가지가 다 부러져 대공만 앙상했다.

배와 복숭아 과수는 갓 달린 과실이 죄다 떨어졌고, 그나마 겨우 메달려 있는 과실은 상처투성이여서 올해 수확은 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지난 10일 오후 6시께부터 30분 가량 쏟아지 우박으로 담배 잎이 다 떨어지고 대공만 앙상히 남아 있다.

긴급히 소집된 이장회의에선 피해상황 파악과 대책회의로 분주했다. 이필용 군수도 회의 참석해 "어려울 때 일수록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른 아침부터 대책회의를 열어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와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안전총괄과에 예비비를 지출해 피해 농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농정과에서 우박피해 상황을 취합하고 있으며, 취합이 되는 대로 해당 농가에 군 예비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농업재해로 인해 30ha 이상 피해 발생시 국고지원이 가능함에 따라 신속히 피해상황을 파악한 후 농림축산식품부에 국고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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