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국병원은 지난 24일 병원주차빌딩 3층에서 임직원 350여명이 모여 개원 28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문제는 기본을 무시했다는 것이다.여기서 의문 하나. 과연 의료계는 기본을 지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얼마 전 청주 A종합병원 직원들이 병원장에게 호되게 혼났다.간호사며 의사며, 긴급재난상황 시 자신의 책무를 아는 이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몇몇 직원은 소화기나 비상사이렌 작동법조차 몰랐다.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는 그동안 병원이 세세한 매뉴얼 없이 운영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알다시피 병원은 가연성 물질을 취급하는 곳이기 때문에 재난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다.화재가 발생했을 때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또, 대규모 정전 사태에 각종 의료기기로 연명하는 환자들을 어떻게 처치해야 할 것인지, 그땐 정말 답도 없다.예를 들어 갓 태어난 아기들이 모여 있는 신생아실에 불이 났다고 치자. 대피가 급선무다. 그런데 당장 그 많은 아기를 누가, 어떻게 신속히 대피시킬 것인가.미국병원평가기구(JC)의 요구 사항을 보면 몸무게 1~4㎏의 아기를 담을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포대기를 신생아실 정원 수에 맞게 손이 잘 닿는 곳에 비치해 놓아야 한다. 이때 의료진은 각자
전주에 이어 배규룡 충주의료원장의 글이 SNS에서 이목을 끌었다.배 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기관들의 안전을 위한 행보"란 글을 올렸다.그는 "의학이 발달하고 치료기술이 복잡해 지면서 병원마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충주의료원도 병원인증을 받는데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소요되는 예산이 크고 업무부담 역시 만만치 않아 모든 직원이 괴로워한다"며 "이렇게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고객의 안전이 보장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은 모두 사람이 행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배 원장은 "다행히 모든 업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의료기관들이 이미 자발적으로 형식적이 아닌 실제적 환자 안전관리를 위한 인증에 몰입해 있는 것은 세월호로 비롯된 국가 위기 중에서도 그나마 위안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청주 YMCA는 청주지역 사회운동에 있어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단체다.청주 YMCA의 공식적인 활동은 광복과 더불어 1948년 2월 서문성결교회에서 첫발을 내디뎠다.당시 주요 활동은 문맹 퇴치, 교양강좌, 신앙강좌, 체육행사, 이재민구호 활동 등이었다.한국전쟁 때 청주 YMCA의 활동은 더욱 빛났다. '폐허에도 생명은 움직인다'는 기치 아래 YMCA 전시임시위원회를 구성해 피난민 구호사업과 의료봉사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1960년대에는 기독교사회운동의 선도단체로서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조직의 안팎을 더욱 강화하고 고교 Y의 활성화, 농촌봉사활동, 에큐메니칼 운동 등 프로그램을 전개했다.또 이 시기에 청주 YMCA가 중심이 돼 청주민간단체협의회(초대 회장 고동수)를 창립하고 청주지구 학생사회개발단과 와이즈맨 베타클럽을 발족했다.이로 인해 사회단체 활동의 대부분이 청년에 의한, 청년을 향한 운동이 중심이 됐다.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근로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참여운동이 청년층 회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오늘날과 같이 YMCA의 활동범위가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도 당시 청년회원들이 운동의 중심부에 있었기 때
22일 충북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아침 기온은 10~14도, 낮 기온은 27~29도며,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으로 보인다./ 이주현기자
30분 대기, 3분 진료. 요즘 병원가의 현실이다. 이를 보는 세간의 시각은 곱지 않다.병원 입장에서는 하루에 100명 넘게 환자를 보려면 도리가 없다. 자상한 설명은 먼 나라 얘기다.지난 8일 오전 11시께 청주 A 종합병원. 60대 여성이 원무과 직원에게 잔뜩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내가 고작 몇 분 진료 받으려고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니냐고요."원무과 직원은 어린아이 달래듯 마음을 구슬렸지만 중년 여성의 불만은 한동안 계속됐다.이 같은 사례는 이 여성만의 얘기가 아니다. 병원을 가 본 사람이라면 '의사가 과연 나를 기억할까'하는 의구심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의사와 환자는 속성상 대화가 겉돌기 쉽다.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궁금해하는 반면, 의사들은 결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진료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얘기다.물론 이렇게 된 것이 모두 의사들의 책임은 아니다. 3분 진료의 이면에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낮은 진료수가 등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점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서울 5대 상급종합병원, 이른바 '빅5' 병원의 다른 지역 환자 비중은 진료비와 내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약사 부담금 산정기준과 피해구제급여의 지급범위와 절차 등을 담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관한 규정'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21일 밝혔다.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는 의료인·약사·소비자 등이 적절한 처방·조제·투약 등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부작용으로 사망, 입원치료 등 큰 피해를 입은 환자에게 사망보상금·장애급여 등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제약사가 의약품 부작용 피해자에게 지불하는 부담금은 기본부담금과 추가부담금으로 나뉜다.기본금은 국내에서 완제 의약품을 제조 또는 수입 판매하는 모든 제약사가 납부하며, 부담액은 제약사 별 전년도 완제의약품 생산·수입액의 0.06%(1만분의 6) 이내로 정했다.추가부담금은 부작용의 원인이 된 의약품을 판매한 제약사가 부담하며, 피해 보상액의 25%다.부담금 징수, 운영 및 피해구제급여의 지급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담당한다. 징수된 부담금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제약사 관계자, 환자·소비자 단체 및 식약처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재정운용위원회'가 설치된다.피해구제급여는 의약품을 적정하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의해 질병, 장애, 사망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원인을 조사· 규명해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다.외모가 곧 경쟁력인 요즘, 그 어느 때보다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령불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이제 피부과는 다양한 피부 질환은 물론 각종 피부미용 시술을 통해 젊음을 되찾는 토털 스킨클리닉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피부 질환 치료와 미용시술, 두 가지에 정통한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청주에서는 김홍석(39) 피부과 전문의가 이 두 가지에 모두 정통한 의사로 꼽힌다.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이름 석 자를 떨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지난 16일 김 전문의가 운영하고 있는 청주 와인피부과의원(상당구 남문로2가)을 찾았다.그는 진료실에서 피부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었다."아, 왔네요. 한 10분만 기다리실래요? 하던 시술만 마무리 할게요."10분, 20분…. 역시 의사는 바쁜 존재다. 기다림이 익숙해질 무렵 김 전문의가 얼굴을 내비쳤다."하하, 미안합니다. 금요일인데 환자가 많네요."옆을 바짝 밀어 올린 머리 하며 '부산 사나이' 다운 당당한 말투, 그리고 확신에 차 있는 눈빛을 보고 있자니 의사보단 예술가나 격투기 선수가 아닌가 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장호르몬 제제 안전하게 투약하기'라는 리플릿(광고 등을 담은 얇은 책자)과 안내책자를 일반인용과 전문가용으로 각각 제작해 병·의원과 약국, 보건소 및 교육부 등에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일반인용 리플릿은 성장호르몬 제제를 직접 주사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알아야 할 내용을 그림을 추가해 설명했다. 전문가용은 의사나 약사 등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리플릿 주요 내용은 성장호르몬 제제의 올바른 사용, 주사방법과 주의사항, 제제 종류와 보관방법 등이다.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뇌 가운데에서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내분비기관)에서 생성되며 가장 중요한 작용은 긴 뼈의 세포 성장과 발달로 뼈를 늘려 키를 자라게 하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성장호르몬 제제는 정상인을 위한 '키 크는 약'이 아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소아나 결핍증을 가진 성인 등의 성장 장애를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정상인이 잘 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진닫 받고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성장호르몬 제제는 안전한 약제이나 드물게 구토와 복통, 소변량 증가, 발진,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 부작용이 있으면 가급적 빨리 의료기관을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의 고질적인 문제로 간호사의 '불친절'을 꼽는다.의사가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간호사가 불친절하면 병원 전체가 욕을 먹는 게 현실이다.예컨대 처음 진료실이나 병동에 들어왔을 때 간호사들과 눈을 맞추고 웃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병원 서비스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긴다.19일 청주지역 종합병원 3곳의 불친절 신고함을 확인한 결과, 월 1~5건의 민원이 들어온다. 내용은 대부분 간호사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환자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의 대표적인 경우는 △환자를 신분에 따라 달리 대하는 것 △귀찮고 피곤한 듯 신경질과 화를 냄 △환자의 행동이 못마땅할 때 퇴원을 언급함 △간호수행 시 환자보다 간호사 위주로 함 등이다.사실 간호사도 사람인지라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밤낮이 바뀌는 3교대 근무에 살인적인 업무 강도로 인한 만성피로는 자칫 '불친절'로 이어지기 쉽다.간호사 A씨는 "환자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점에는 할 말 없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을 때 우리가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간호사를 아랫사람으로 대하는 몇몇 환자들의 태도, 그런데도 친절을 강요하는 병원, 간호사는 어디 기댈 곳이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