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하거나 공약에 반영한 굵직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고 현실화하기 위해서다. 충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공약에 담긴 주요 현안뿐 아니라 제외된 숙원 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국정 과제' 반영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8일 도에 따르면 대선에 앞서 충북은 9개 분야 125개 대선 건의 과제를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를 반영해 7개 충북 공약과 도내 11개 시·군별 공약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이들 공약에는 상당수 현안이 반영됐지만 도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10대 핵심 과제 중에서 제외된 것이 있다. 도는 빠진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국정 과제 확정까지 보통 두 달 정도 걸리는 만큼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전면 개정이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서 법의 실효성과 실현 가능성, 규제 완화 등을 놓고 이견이 제기돼 지역 공약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특별법이 오는 2032년까지 효력을 갖는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다목적 돔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5일 도청에서 박노준 우석대 총장과 이와 관련해 면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북 위상에 걸 맞는 복합문화 시설로서의 다목적 돔구장을 짓고 싶고 예산도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뿐 아니라 축구, 콘서트, 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KBO 해설위원과 우리 히어로즈 단장 등을 역임한 야구계 전문가다. 박 총장은 "돔구장이 완공되면 구단 쪽에서 먼저 연락해 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예산 확보는 스포츠 마케팅에 특화된 전문기업과 해외 사례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척스카이돔 설계 과정에 일부 참여했던 박 총장은 야구장과 축구장, 공연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본 삿포르돔 형태의 스포츠·문화복합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월 김응룡 전 감독과 야구전용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 유치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충북일보] 충북 K-뷰티 산업과 문화를 교육하고 전문인력을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시설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8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시 오송읍 만수리 일원에 들어서는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가 내년 중반 개관할 예정이다. 충북 유일의 전시·컨벤션센터인 청주오스코 부지에 건립되는 이 시설은 연면적 9천44㎡,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K-뷰티 시설이다. 총사업비는 324억 원이다. K-뷰티아카데미는 앞으로 실제 구매력을 가진 내·외국인 뷰티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 교육, 체험, 구매, 사업화 과정의 수출플랫폼을 구축한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뷰티 관련 창업과 재교육도 진행한다. 충북도는 이 시설이 도내 뷰티 화장품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 K-뷰티산업의 글로벌 확산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은 국내 화장품의 생산량 31%, 수출량 26%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제조기업 230여 곳이 입지해 있다. 또 국내 유일의 화장품산업단지 개발과 지자체 주관 뷰티 엑스포를 여는 등 산·학·연·관 인프라가 잘 갖춰져 뷰티산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내년에 개관하는 K-뷰티아카데미의 원활한
시민 안전 위협하는 에어컨 실외기③ (사진=김용수 부국장님) 상가 등 일반건축물 관리 기준 재정비 필요 본보 연속보도를 통해 청주 상가 밀집지역의 냉방시설 실외기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이같은 상황을 개선할 법 제도 역시 허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에어컨 실외기 설치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긴 하지만 상가 등 일반건축물에 대해선 법 제도가 두루뭉술하다. 공동주택의 실외기 설치와 관련된 법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9·19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37조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8조 등이 있지만 반면 일반건축물은 '건축물설비기준규칙 23조'가 전부다. 그마저도 실외기의 배기구의 높이 기준만 서술돼있을 뿐 나머지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시피하다. 더욱이 실외기실 등 설치 공간에 대한 내용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상가, 근린생활시설과 같은 일반건축물은 외벽이나 보행로 등에 실외기를 설치할 수 있어 추락 위험에 노출된다. 건물 외벽에 제각각 줄지어 늘어선 에어컨 실외기가 도시 미관을 저해하기도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실외기 설치공간에 관한 기준부
[충북일보]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충북 수험생들의 성적이 2024학년도 수능보다 소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국어, 수학 표준점수 전국 평균은 96.5점, 96.8점이었다. 충북은 국어 94.7점, 수학 94.5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9위로 올라서며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11위, 수학은 12위에 그쳤었다. 충북의 국어, 수학 표준편차는 18.2, 18.0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는데 이는 수험생 간 학력 차이 폭이 가장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 국어, 수학 표준편차는 각각 19.8, 19.5였다. 충북은 상위권 1~2등급과 하위권인 8~9등급에 속한 학생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이나 낮은 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1~2등급에 속한 충북의 수험생 비율은 국어 4.9%, 수학 3.5%, 영어 13%로 전국 평균(국어 8.1%, 수학 7.4
[충북일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충북도청 본관 외벽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전시 행사가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4일부터 5일간 진행된 '2025 충북도청 미디어파사드 전시 행사'는 '그 밤, 빛이 춤추다'를 주제로 열렸다. '숨, 쉼, 샘, 삶'이라는 부제 아래 전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일반부 7편, 학생부 8편 등 총 15편의 영상 작품이 선보였다. 올해는 미디어파사드 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졌다. 어린이 영화 '출동 타요와 소방구조대', 어린이 뮤지컬 '앨리스와 카드병정의 음악여행', 충주시립우륵국악단 공연, EDM, 비보이와 택견 콜라보 무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플리마켓, 포토존, 인터랙티브 플로어아트 등이 마련돼 더욱 풍성한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전시 기간 중 도청 주변에서는 청주 국가유산 야행, 도청 산업장려관 기획전시, 당산 생각의 벙커 기획전이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전국 공모전을 통해 작품의 수준과 다양성을 높였다"면서 "도청사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
[충북일보] 충북에서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확산하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괴산에서 감염이 확인되며 발생 지역은 도내 8개 시·군으로 늘었다. 8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충주시 동량면 과수농장(0.4㏊)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지난 5일에는 괴산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병하는 등 도내 4곳(0.73㏊)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정당국은 발생 과수원에 대해 출입 제한 조치를 내리고 감염나무 제거와 생석회 살포, 매몰 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의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역학 조사 중이다. 인접 시·군의 예찰도 강화했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지난달 12일 충주시 용탄동의 한 과수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8개 시·군 41곳에서 13.14㏊의 피해가 났다. 지역별로는 충주 23곳 9.65㏊, 음성 7곳 0.96㏊, 제천 5곳 1.53㏊, 진천 2곳 0.12㏊, 단양 1곳 0.5㏊, 괴산 1곳 0.23㏊, 청주 1곳 0.15㏊, 증평 1곳 0.01㏊이다. 전체 피해 면적 중 35곳(12.06㏊)은 공적 방제를 완료했고 나머지 6곳(1.08㏊)은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충북일보] 충북도는 도내 저발전 시·군을 대상으로 168억 원을 들여 '지역균형발전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 6개 사업은 최근 균형발전위원회를 열어 선정했다. 장락 제2근린공원 조성(제천), 충북소방교육대 기반시설 설치(보은), 향수호수길 낙석 방지 울타리 설치(옥천), 청소년체육관 기능 강화(영동), 선유동 신선길 조성(괴산), 비치파크 조성(단양)이다. 도는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사업 타당성과 추진 가능성,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지원 사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업은 실시설계 등 사전 절차를 이행한 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유희남 도 균형발전과장은 "이번 사업은 저발전 지역의 생활·관광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체류인구 증가와 인구유입을 유도해 지역 간 격차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주민 생활편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역의 폐기물업체와 수십억 원대 금전거래를 한 것을 두고 경찰이 뇌물이나 특혜가 아니라고 결론지을 전망이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지사의 금전거래 의혹 고발사건에 대해 조만간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10월 A업체로부터 서울 종로구 북촌로(가회동)에 있는 자신 명의의 2층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30억 원을 빌려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업체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B씨가 관계사인 C업체를 통해 충북도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을 확장하려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졌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같은해 12월 김 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강제 집행면탈 및 수뢰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1년6개월 간 수사를 벌였지만 대가성을 뒷받침할만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사가 A업체로부터 30억 원을 빌리면서 자신의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등 자신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고 이후 시중은행 수준의 이자(4.2%)를 꾸준히 납부한 점을 토대로 김
나들이 떠나기 좋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다. 지금은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한 길거리에서 아름다운 꽃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에는 알록달록한 꽃을 배경 삼아 감성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단양 핫플을 추천한다. 몇 년 전부터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SNS를 장식하고 있는 장미터널과 도담정원이다. ◇장미터널 5월과 6월에 개화하는 많은 꽃들 중 장미를 빼놓을 수 없다. 고대 이집트, 고대 바빌로니아, 고대 페르시아, 고대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여러 종류의 장미가 재배됐다는 사실은 벽화로도 남아 있어 그 역사를 증명한다. 관상용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약 3천 년 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재래종 장미를 재배하던 한국에는 19세기 후반, 미국과 유럽에서 서양장미가 들어왔다고 한다. 장미는 선물용으로도 많이 쓰이는데 다양한 색상만큼이나 다채로운 꽃말이 있다. 사랑과 열정,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빨간 장미가 여전히 인기다. 우정과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외에도 다채로운 색상을 찾아볼 수 있다. 단양군 단양읍 소금정공원에 조성된 장미터널은 산책하며 거닐기에도 좋고 인생 샷 찍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충북일보] 9일 충북지역은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한여름 더위가 예상된다.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 오르면서 각종 온열질환 발생가능성이 커지는 등 노약자들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18도·청주 21도 등 16~21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30도·청주 31도 등 28~31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으로 예보됐다. / 전은빈기자
[충북일보] 흑성산 단풍나무 오름길에 생기가 돈다. 울창하게 잘자란 초록나무가 도열한다. 단풍터널의 모양이 숲처럼 자연스럽다. 싱그러운 색으로 숲길의 몸체를 바꾼다. 초록잎 사이로 한 줄기 볕뉘가 스며든다. 숲의 정령이 나무에 깃든 듯이 신비롭다. 녹색이 되레 초여름의 숲을 환히 밝힌다. 나무 신록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진다.
[충북일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충북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지구 순국선열·호국영령 합동 위령 대재가 10일 청주 용호사에서 열린다. 용호사는 3천500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위령대재와 천도대재를 개최하고 있다. 도와 청주시, 충북재향군인회는 18일 청주 효성병원과 대전 보훈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전상용사를 격려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75주년 6·25 전쟁 기념식 및 안보결의대회'는 25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미래세대에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시민과 보훈가족이 함께 굳건한 안보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23일과 27일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위로연을 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가족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또 18일과 20일 충북도청 정원에서 독립운동·안보사진 300여 점을 전시해 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도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보훈가족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6일 청주시 오창 충혼탑에서 김영환 지사, 이양섭
[충북일보] 진천군은 올해 상반기 '행복드림 친절공무원'으로 주무관 3명을 선발해 표창장과 진천사랑상품권(20만 원)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된 공무원은 식산업자원과 김택수 주무관, 건축디자인과 이기화 주무관, 덕산읍 권혜원 주무관 등 3명이다. 김택수 주무관은 생활폐기물 불법처리 지도단속 업무를 맡아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적극적으로 불법쓰레기 투기예방 활동에 나섰다. 이기화 주무관은 건축인허가와 불법건축물 단속·지도업무를 담당하면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친절 봉사행정을 펼친 공로다. 권혜원 주무관은 의료접근성이 낮거나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적극 발굴해 노인의료·돌봄 서비스를 원활하게 지원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천 / 이종억기자
우리 집 창문은 사계절을 스케치한다. 아지랑이 피어나는 봄과 가을의 단풍이든 한겨울 백설이든 보이는 대로 그린다. 그림 중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이다. 무심코 바라보는데 창문만 한 크기에 하늘이 통짜로 새겨진다. 내 마음도 파랗게 물든다. 흰 구름도 성큼성큼 걸어오는 중이다. 한참 바라볼 때는 나까지 둥둥 떠오른다. 꽃처럼 피어나던 뭉게구름이 바람에 흩어진다. 어느새 산봉우리로 쑥쑥 자라더니 돛배처럼 떠간다. 날아가는 새를 턱 하니 그려 놓기도 한다. 금방 사라지기는 하지만 순간 포착을 보면 굉장한 실력이다. 공중의 새를 화살로 떨어뜨린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창문에 닿는 대로 자동 스케치 또한 쌍벽을 이룬다. 이따금 시냇물 소리까지 동반한다. 큰물이 지면 폭우와 함께 콸콸 내리구르는 아우성이 또렷하게 녹음된다. 며칠 후에는 수정같이 맑은 물소리가 창문을 타고 흘러내린다. 골짜기 돌 틈을 끼고 가던 진짜 시냇물처럼 그렇게. 해거름에는 노을이 뜨곤 했다. 뒤미처 밤이 되고 거기 뜬 별은 판화이다. 검은색 고무판에 사금파리 또는 유리 조각 모양의 홈을 파고 두꺼운 표지에 콕콕 찍어냈다. 밤하늘 정도 되는 먹지에 다문다문 별을 새겨놓기도 했다. 창문이 스케치하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